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2039
한자 民俗
영어의미역 Folk Custom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홍수정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의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생활 풍속.

[개설]

민속은 한 문화권 내에서 다수가 향유하고 있는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문화로, 민중들이 자연적·역사적·사회적 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는 지혜와 믿음으로 엮어낸 생활양식이다.

경상남도의 도청소재지인 창원시는 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공업화·도시화가 이루어진 이후 급성장하였으며, 2010년 마산시와 진해시가 병합되어 현재 110만 이상의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부산시와 함께 한반도의 동남단에 위치한 창원시는 대산면북면, 동읍 등의 넓은 평야와 남쪽의 마산만진해만이 위치하고 있으며, 상업 용지와 공업 용지, 녹지 등이 골고루 위치하고 있다.

창원시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민속 문화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러나 토박이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농촌 사회의 성격이 많이 남아있는 창원시 의창구동읍·북면·대산면, 마산합포구진동면진북면, 진해구웅동동·웅천동 일대에는 다양한 민속 문화를 찾아볼 수 있다.

창원시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최근 20~30년 사이에 타 지역의 사람들이 많이 이주해 왔다. 그에 반해 농촌 지역은 토박이의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 토박이들에 의해 전통 사회의 생활 풍습의 전승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생활 민속]

근대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경상남도 창원시 사람들의 생활 민속도 다양한 변화를 겪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양상으로는 의생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과거 한복으로 대표되던 전통 복장은 이제 명절에나 입는 의례복이 되었다. 의복은 대부분 기성복을 착용하며, 그 내용 또한 간소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창원시의 식생활은 의생활과 주생활에 비해 변모 양상이 극히 적은 편이다. 현재도 밥을 주식으로 하고 있으며, 장기간 보관하며 먹을 수 있는 저장 음식인 김치와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을 기본으로 하여 조리한다. 물론 최근 대량으로 판매되는 가공식품과 서양 음식이 식단에 오르고 있으나, 주식으로 자리 잡지는 못하고 있다. 여전히 식탁에는 밥과 국 그리고 찌개 등이 주를 이룬다.

창원시의 주거 공간은 1960년대 이후 시행된 새마을 운동과 산업화 그리고 도시화로 인하여 큰 변화가 일어났다. 기존의 전통 가옥인 한옥에서 양옥으로 대대적으로 전환되면서 1970년대 이후 초가집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산업이 발전해 가면서 대단위 주거지인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었으며 단층 가옥이 점차 다층 다세대 주택으로 변모하게 된다. 특히 시가지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농촌 지역에서는 전통 한옥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으나 지붕은 함석지붕 혹은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량되어, 전통 기와지붕의 가옥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 주생활 전반에서는 좌식생활이 입식생활로 바뀌어 생활 패턴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세시 풍속]

경상남도 창원시를 포함한 우리나라는 예부터 전형적인 농촌 사회였으며, 사계절이 뚜렷하여 계절과 생업 활동과 연관하여 세시풍속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풍속은 명절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현재 창원시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세시풍속 양상은 정월 초하루의 설과 동제, 대보름 행사, 2월의 영등 할매 바람 올리기, 3월 삼짇날 봄 회치가기, 4월 초파일 절에 가기, 8월 한가위, 10월 동제, 11월 동지 팥죽 쑤어먹기 등이다. 이외에도 과거 많이 행해졌다고 알려진 것은 정초의 삼재 풀이, 5월 단오 창포물에 머리감기·그네뛰기, 7월 칠석 절에 가기·백중놀이, 10월 신주 단지 갈기와 제미밥, 그믐 수세 등이 있다. 최근에는 신 풍속으로 2월 발렌타인 데이, 3월 화이트 데이, 4월 블랙 데이 등 다양한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일생 의례]

일생 의례란 관혼상제를 비롯하여 기자의례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생동안 겪게 되는 의례이다. 창원의 일생의례는 여느 지역과 별반 다른 점이 나타나지 않는다.

관례는 성인이 되는 예식을 뜻하는 것으로 남자의 경우 상투를 틀고 그 위에 관을 썼다. 여자는 혼례를 치르는 것으로 관례를 대신하기도 하였다. 남자의 경우 관례 이후 혼례가 가능하였기 때문에 통과의례로 여겼다. 그러나 이러한 관례는 단발령 이후 그 기능이 상실되었다. 현재는 만 20세가 되면 이루어지는 성인식으로 그 맥락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혼례는 남녀가 서로 만나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의식으로, 의혼과 대례를 거쳐 이루어진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서양식 결혼식이 도입되면서 전통 혼례를 올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상례는 사람이 죽으면 이루어지는 의식이다. 죽음을 맞은 사자(死者)의 가족들이 주최가 되어 치르는 절차로서, 크게 초종(初終)·장송(葬送)·상제(喪祭) 의례로 나누어진다. 창원시에서 이 의례는 유교식 절차에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병원 영안실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식으로 변화하였으며 장례만 전문으로 대행해주는 업체가 등장하는 등 장례 문화가 크게 바뀌었다.

[민간 신앙]

민간 신앙은 기성 종교와 달리 계시·교조·교리 등이 없고, 교단 또한 조직적이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크게 무속 신앙과 가정 신앙 그리고 공동체 신앙으로 나누어진다.

무속 신앙은 전문 사제자가 주가 되어 이루어지는 신앙인데 창원시에서는 점복을 위주로 하며 이는 여성 강신무인 점쟁이들이 주로 행하고 있다. 창원시의 무속인들은 대부분 점괘를 보는 일과 부적 쓰기를 하며 굿을 주로 한다.

가정 신앙은 한 가정을 단위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 주체는 주부로 대표되는 여성이다. 현재까지 창원시에서 많이 나타나는 가택신은 신주 단지와 조왕신·성주 등이다.

공동체 신앙은 대체로 동제·당산제·당제·동신제 등으로 불리고 있다. 창원시의 경우 신체는 나무 또는 당집, 인공적으로 만든 조산, 돌무더기인 서낭당 등이나 비중으로 보면 나무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 제의는 대부분 정월이나 10월에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도시화·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많은 마을에서 제의가 중단되거나 그 절차가 간소화되고 있다.

어촌 지역인 해안가에서는 섣달그믐이나 추석 자정에 배선왕에게 뱃고사를 지낸다. 이는 사고가 많은 배 위에서 어업 행위를 하는 동안 선원들이 아무런 사고 없이 무탈하게 만선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루어진다. 어촌에서 이루어지는 신앙은 그들의 안전한 조업과 풍어를 위하여 기원하기 위하여 전승되어 온 것으로 생명의 안위가 직결되기 때문에 어업 민속이 농촌의 민속과 달리 오랜 시간 소멸되지 않고 유지되어 왔다. 오늘날에도 간략하게나마 뱃고사가 이루어지는 것 또한 이러한 의미에서 이해된다.

[민속놀이]

창원시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는 문창제 놀이·태봉산 달맞이·자여 마을 줄다리기마산합포구농청 놀이·두레 농악 등이 있다. 아이들 놀이로는 팽이 돌리기·구슬치기·자치기·공기받기 등이 있다. 이외의 민속놀이는 경상남도 내 다른 지역과 대동소이하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