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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2052
한자 韓國機械工業-搖籃-昌原國家産業團地
영어의미역 Cradle of Korea Machine Industry, Changwon Nation Industrial Complex
이칭/별칭 창원국가공단,창원공단,창원기계공단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백시출

[개설]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정부의 중화학 공업 육성 정책에 의해 1974년부터 창원시 일원에 조성된 국가 산업 단지이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중화학 공업 주도 업종 중 기계 산업 단지로 한국 기계 공업 요람에서 세계적인 기계 산업 단지로 성장하였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탄생과 개황]

1.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탄생

1973년에 한국 경제의 질적 고도화를 위해 정부는 중화학 공업화 정책을 선언하였다. 이에 따라 온산에 종합 철강 기지, 여수에 종합 화학 기지, 구미에 전자기지, 창원에 종합 기계기지 등 공업 기지 계획을 수립하였다. 당시 기계 공업은 다른 공업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상태였다. 따라서 기계 공업의 육성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새로운 시도였다.

창원은 자연 환경과 남동 임해안 공업 벨트의 중심지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정부는 창원에 종합 기계 공업 단지의 적지로 창원을 선정하였다. 이와 함께 우수한 기술자와 기능공을 양성하고 연구소 등이 입지한 산업 교육 기지를 공업 단지와 조화시키는 새로운 산업 도시를 건설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창원 종합 기계 공업 기지 개발 사업이 결정되고, 1974년 4월 1일 마침내 창원 지역은 산업 기지 개발 촉진 지역으로 확정, 고시되었다.

1973년 11월 19일 마침내 첫 삽이 힘차게 꽂히면서 한국 기계 공업의 요람이 될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막이 올랐다. 1974년 2월 4일에 제1단지를 시작으로 10개 단지가 순차적으로 조성되었다. 단지의 중앙을 가로 지르는 폭 50m, 전장 12.8㎞의 직선 도로인 창원대로[기지대로]를 경계로 서남쪽은 공장 지대, 동북쪽은 업무 지역, 주거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 건설은 단계별로 용지 매수, 주민 이주, 대지 조성, 입주업체 선정, 각종 지원 시설 완공, 입주 업체 공장 기공, 공장 가동 순으로 진행되었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기존의 공장 지대나 주거지에 추가로 공장을 짓거나 산업 도시로 재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논과 밭, 대지, 임야, 생활 시설, 도로 등을 모두 공장 용지로 조성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대규모로 토지를 매입하고 지장물을 철거해야 하였다.

이에 따라 원주민의 이주 과정에서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내어 놓아야 하는 주민들의 민원과 마찰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조성 초기 농업을 위주로 어업, 노동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 오던 원주민들에겐 창원 국가 산업 단지 건설로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것은 크나큰 고통이었다. 이러한 원주민의 고통과 민원은 공단 조성 34년을 맞은 2008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빼앗긴 문전옥답’, ‘잃어버린 30년’의 구호가 웅변하듯 오늘날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원주민들의 고통과 희생이 밑거름이 되었음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공단 조성과 기업의 입주 그리고 공장 건설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행정 기관을 물론 금융 기관, 세관 등이 속속 창원에 자리를 잡았다. 산업 재해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1979년 창원 병원이 개원하였다. 효율적인 직업 교육으로 유능한 기능 인력을 양성, 공급하기 위해 창원 기계 공업 고등학교와 한백 창원 직업 훈련원, 고급 기능 인력 창출과 기능계 최고 자격인 기능장 양성을 위해 창원 기능 대학[현 한국 폴리텍 Ⅶ대학 창원 캠퍼스]이 특수 법인으로 설립되었다.

1980년 4월 1일 창원시가 개청됐고, 그해 7월에는 창원 상공 회의소가 설립되었다. 이어서 1981년 한국 기계 연구원이, 1982년 10월에는 한국 전기 통신 연구소[현 한국 전기 연구원]가 창원에 자리를 잡고 관련 기업 지원에 나섰다. 이와 함께 공업용수, 전력, 통신 등의 지원 시설이 속속 설치, 가동되었으며, 적현 4부두와 귀곡 5부두에 2만 톤 급 7척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 건설도 시작됐다.

한편, 창원 기지 제1단지 조성 공사를 위한 기초 조사 중이던 산업 기지 개발 공사 작업팀은 1973년 11월 21일 성산 패총을 발견하였다. 성산 패총은 당시 성산 마을의 높이 49m의 소구릉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미 여러 차례 전문가들에 의해 조사되었지만, 그 중요성은 인식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공장 용지를 조성하기 위해 이 소구릉을 평지화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패각층은 그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어 그 빛을 보게 되었다. 1974년 2월 문화재 연구소의 발굴단이 구성되어 2차례 471일간 발굴이 있었다.

성산 패총에서는 반월형 석도, 오수전을 비롯하여 수많은 선사시대 유물이 발굴되었다. 특히 쇠를 녹였던 것으로 판명된 대규모의 야철지는 발굴 팀의 최대의 이목을 끌었다. 이는 오늘날 창원이 기계 공업의 요람으로 맥을 잇는 역사적 필연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성산 패총은 사적 제240호로 지정되었고, 출토된 유물을 보관하고 창원 단지를 조감할 수 있는 전시관을 구릉 정상부에 지어 일반인에게 공개하였다.

2.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개황

1974년 정부는 국가 차원의 기계 산업 육성을 위해 창원에 대규모 특화 단지를 조성하였다. 경공업에서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개편하는 정책 기조 하에 대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유치 인센티브를 제공하였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부산으로부터 43㎞ 서쪽에 있으며, 울산과 진주에서 1~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광역 교통 여건도 우수해 남해 고속도로 북창원 IC, 동마산 IC에서 10여 분 거리이며 경전선 철도가 통과하고 김해 공항에서 40분 거리에 있다. 인근의 산업 단지로는 마산 자유 무역 지역, 부산 진해 경제 자유 구역, 부산 녹산 공단, 부산 신호 공단, 진해 마천 지방 공단, 함안 칠서 공단 등이 있어 상호 유기적인 관계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한국 기계 연구원 재료 기술 연구소한국 전기 연구원, 국방 기술 품질원 창원 센터와 경남 발전 연구원 그리고 창원 대학교 공작 기계 기술 연구 센터를 비롯한 35개의 대학 연구소 등이 창원 국가 산업 단지와 10㎞ 이내의 근접 거리에 위치하여 산·학·연의 유기적인 연구, 기술 개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학은 창원에 창원 대학교, 한국 폴리텍 Ⅶ대학 창원 캠퍼스, 창원 전문대학이 있으며, 경상남도 내 총 17개 대학에서 인력을 중점 공급하고 있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초기에는 창원의 남부에 총 생산액 20억 달러 규모의 종합기계 산업 기지를 조성하고 동북부에 계획 인구 30만 명의 배후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2007년 말 현재 인구 50만 3930명, 생산 37조 9000억 원에 달하는 당시로는 상상할 수 없는 경이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장기적으로는 포항~울산~부산~창원~거제를 연결하는 동남권 중공업 벨트를 형성하면서 국토 계획상 산업 개발 거점 도시가 되며 기계 공업을 특화한 기간산업 도시로 육성할 예정이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동남권 산업 벨트상의 도시와 산업의 계열화로 생산성을 크게 제고하고 있다. 또한 산업 단지 종업원을 위한 주거 환경과 지원 서비스 여건을 갖춘 계획형 신산업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입주 기업 현황 및 경기 동향]

1. 입주 기업 현황

2007년을 기준으로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입주 기업은 총 1,773개사이다. 이중 1,592개사가 가동 중이며, 172개사가 건설중, 9개사는 착공 예정이다. 1974년 공단 조성 시기부터 1996년까지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으나, 1996년 이후부터 입주 업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업종별 비율을 보면 기계 업체가 62%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전기 전자 업체 15%, 운송 장비 업체 14%, 철강 업체 4%, 기타 6%를 점하고 있어 다양한 중공업 업종이 분포하고 있다.

업종별 근로자수를 보면 기계 분야 업체 비율은 62%인데 근로자 수는 49%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해 운송 장비 업종은 14%이지만 근로자 수는 28%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주력 업종은 역시 기계 산업이며, 근로자 수의 절반이 기계 분야에 근무하고 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4개사로 2.5%, 중소기업이 97.5%인 1,729개사로 업체 수로는 중소기업이 절대적이다. 종업원 수별로 살펴보면 50인 미만이 1,522개사로 절대 다수이다. 다음으로 50인~99인이 121개사, 100인~299인이 86개사, 300인~999인이 31개사이다. 1,000인 이상 기업도 13개사에 달한다.

2. 입주 기업 경기 동향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2007년에 생산 37조 9000억 원, 수출 173억 달러, 가동률 84.5%를 기록하였다. 2008년에도 6월 말 현재 생산 22조 4,700억 원, 수출 107억 달로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비 각각 20.4%, 21.8%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고유가, 고원자재가에도 불구하고 기계·발전 설비의 해외 수주 안정, 조선 산업의 호황 지속으로 관련 기계 산업 및 선박 부품의 활성화와 발전 설비 및 담수화 설비 분야의 안정적 생산이 최근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공작 기계 업종은 전국의 80%, 기계 업종 생산은 전국의 20%를 점하고 있다. 고용은 2007년 말 현재 7만 8077명이다. 이 중 생산직이 4만 8621명이며, 사무[관리]직이 2만 6370명, 기타가 3,086명이다. 2008년 6월 말 현재 7만 9769명으로 다소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원자재가와 금융의 불안, 환율 폭등과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는 창원 국가 산업 단지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생산품과 기업을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역시 공작 기계와 산업 기계를 중심으로 하는 기계 부문이다. 발전·화학 설비, 선박 엔진 등 산업 기계는 두산 중공업 주식회사, 두산 엔진 주식회사, 주식회사 효성 등이 생산하고 있다. CNC 선반·밀링 머신·산업용 로봇 등의 공작 기계 분야에는 두산 인프라 코어 주식회사, 위아 주식회사 등이 있다.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큰 부문은 운송 장비 부문이다. 자동차를 비롯하여 엔진 등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는 GM 대우 오토 앤테크놀로지 주식회사, 쌍용 자동차 주식회사, 동환 산업 주식회사 등이 있다. 에어컨·냉장고·선풍기 등 가전기기 부문은 LG전자 주식회사, 주식회사 오성사 등이 있다. 이밖에도 철강에 한국 철강 주식회사, 포스코 특수강 주식회사, BNG 스틸 주식회사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를 생산하는 한화 테크윈 주식회사, 굴삭기의 볼보 그룹 코리아 주식회사, 철도 차량의 현대 로템 주식회사 등도 창원 국가 산업 단지를 이끌어 가는 핵심 기업들이다.

3.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조성으로 창원은 전통적 농촌에서 국가 경제 발전의 핵심 도시로, 세계적인 기계 산업 도시로 급성장하게 되었다. 기계 공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제조 산업으로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여 인구의 급속한 증가도 가져왔다. 이는 곧 지방 재정의 안정적 확보로 이어졌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가 창원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2005년 기준 창원시 전체 5인 이상 광공업체 수의 87.1%가 창원 국가 산업 단지 내에 입주해 있다. 종업원 수의 77.8%, 생산액의 89.8%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한편 창원 국가 산업 단지를 바탕으로 창원 경제는 2005년 기준[5인 이상 광공업]으로 경상남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업체 수 21.5%, 종업원 수 31.6%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생산은 32조 5천억 원으로 경상남도의 41.1%, 전국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창원 국가 산업 단지가 창원은 물론 경상남도 경제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기계 산업은 경상남도 전체에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쳐 기계 산업이 경상남도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을 기준으로 할 때 사업체 수의 57.1%, 종사자 수의 62.4%, 생산액의 63.7%를 점유하여 경상남도 지역 제조업이 기계 산업으로 특화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연대별 동향]

1. 1970년대

정부는 창원 지역을 산업 기지 개발 구역로 지정하여 방대한 규모의 토지 매입과 지장물의 철거 등을 진행하였으며, 남산동 일대 제1단지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약 1650만㎡[500만 평]의 공업용지 조성을 추진하였다. 1974년 4월 한국 기계 공업 공단의 발족을 계기로 창원 공업 기지 입주 업체 선정 작업과 다원적인 입주 혜택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으로 1975년 밸브 생산업체인 부산 포금[현 PK밸브]가 가동하여 1970년대 후반 공장 건설과 가동 생산의 계기가 되었다. 이와 함께 창원시는 국내 최초로 계획도시로 개발되었는데 이는 호주 캔버라시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현재의 창원대로[13.5㎞]를 중심으로 남측은 산업 단지[2475만㎡], 북측은 배후 도시[2805만㎡]로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2. 1980년대

1979년 2차 석유 파동으로 인한 세계 경기 후퇴 영향으로 1980년대 초 한국 경제는 극도의 시련기를 맞이하였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도 자금 악화 및 수주 물량의 부족과 판매 부진으로 재무 구조가 날로 악화되었다. 이에 따라 1980년대 초의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조업 중단, 휴업, 체임, 부도라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시련에 처하였다.

1986년 이른바 ‘3저[저달러, 저유가, 저금리]’라는 국제 환경의 호전으로 창원 국가산업 단지는 공작 기계, 자동차 및 각종 부품 소재의 꾸준한 국산화와 함께 관련 산업의 투자 증가에 힘입어 생산과 수출에서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한편 이 시기의 창원은 도시 발전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1980년 4월 1일에 창원시가 개청되었고, 1983년 7월 1일에 경상남도청이 창원시에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시대를 개막하였다.

3. 1990년대

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비중은 1990년대 GNP 대비 10.1%로, 전 제조업 생산 대비 22.5%를 차지하여 국내 생산 물량의 20%를 넘어섰다. 특히 전체 수출의 23.9%를 점유하여 수출의 중추적 기능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계 산업의 성장 발전과 함께 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본 고장인 창원 국가 산업 단지도 입주 기업이 1990년대 말 약 900개사로 대폭 증가하였다.

또한 1980년대 후반 노사 간 산업 평화 분위기의 조성과 정부의 첨단 산업 육성 및 기계 부품 국산화 시책 등에 힘입어 생산량과 수출량이 크게 증가하였다. 생산량과 수출량은 1990년대 초 각각 6조 원, 14억 달러에서 1990년대 말에는 16조 5천억 원, 56억 달러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입주, 가동, 생산, 수출의 폭발적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만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1980년 8만 84명에서 1989년에 7만 500명으로 약 1만여 명이나 줄어들었다. 이는 창원 국가 산업 단지도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4. 2000년대

창원 국가 산업단지는 지난 34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여 우리나라 중화학 공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중화학 공업의 성장 발전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주도함으로서 수공업과 경공업 위주의 산업 구조를 중화학 공업 구조로 전환시키는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1724만 6000㎡ 규모의 산업 용지의 분양이 완료됨에 따라 새로운 산업 환경 변화와 더불어 산업 단지 구조 고도화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현안과 발전 과제]

지난 34년간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창원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와 지식기반 경제의 도래, 수도권 규제의 완화 움직임, 산업 입지 수요·공급의 변화 등을 비롯한 외부 환경과 높은 지가와 대기업의 생산 기능 중심의 산업 구조, 그리고 산업 집적도의 저하를 비롯한 여러 내부 환경의 변화로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현재 산업 구조 및 입지 구조 고도화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밖에도 기업 간의 격차는 물론이거니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및 복지 수준의 격차도 최근 창원 국가 산업 단지가 안고 있는 과제이다. 따라서 현재 안고 있는 제반 문제점의 조속한 해결이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한 관건이 되고 있다.

1.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

2007년 기준으로 볼 때 창원 국가 산업 단지 내 대기업의 업체 수는 44개사로 전체 1,773개사 중 2.48%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은 고용 57.9%, 생산액의 87.3%, 수출액의 89.1%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97.5%에 달하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단지 내 대기업의 협력 및 하청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독자 판매 및 수출 비중도 미미한 실정이다. 이렇듯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제조업 및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 일부 대기업의 역외 이전과 이로 인한 지역 경제 발전의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대기업의 역외 이전은 하청 중소기업의 연쇄적인 이전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2. 공장 용지의 수급 불균형과 높은 공장 용지가

1990년대 이후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공장 용지의 증가율은 연평균 1.42%에 그쳤다. 이에 반해 입주 업체의 증가율은 연평균 11.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1996년 이후 입주 업체의 급속한 증가로 공장 용지의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였다. 이에 따라 공장 용지 가격이 폭등하여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이 창원 국가 산업 단지로 입주하려는 기업이 큰 애로를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공장 용지 가격이 주택 용지 가격을 초과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3. 산업 집적도의 저하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1차 금속 제품, 조립 금속 제품, 기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기타 운송 장비 업종 등에서 여타 지역에 비해 산업 집적도가 높은 곳이다. 그러나 1998년과 2005년을 비교해 볼 때 창원의 주력 업종인 일반 기계 업종의 집중도가 낮아졌으며, 특히 자동차 업종은 급격히 낮아졌다. 이는 타 지역의 생산량이 창원 보다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주력 업종의 산업 집적도 저하는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4.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발전 과제

현재 창원 국가 산업 단지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 구조의 고도화와 기업 입지 환경의 개선이 동시에 추구되어야 한다. 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해서는 성장을 이끄는 업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미래 유망 산업의 발굴 육성이 필요하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생산 기능 중심에서 생산과 기술 개발이 함께 하는 복합 기능의 창원 국가 산업 단지로의 발전이 요구된다.

기업 입지 환경 개선에 있어서는 장기적 수요에 대응하는 공장 용지 공급과 기존 창원 국가 산업 단지의 중심인 대기업의 이탈을 방지하고 소기업의 창업을 촉진하는 소규모 용지의 공급도 필요하다. 이밖에도 지역의 내·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을 지원하고, 교육 및 연구 기관의 확충도 절실히 요구된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창원의 지역 경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음은 물론, 창원시를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서 그 기반을 구축하는 밑받침이 되었다. 창원 국가 산업 단지는 토지 강제 매수와 비현실적 보상으로 인한 원주민의 희생과 고통, 지역 내 제조업의 양극화, 지나친 대기업 중심 구조, 공장 용지 부족과 용지가의 상승을 비롯한 제반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국가가 주도하여 개발한 공단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4월에는 창원 국가 산업 단지 지정 4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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