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리 당산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16
한자 帝釋里 堂山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제석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민정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제당 -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제석리 지도보기 지석굴마을
성격 마을신앙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월에 택일
신당/신체 당집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제석리 지석굴마을에서 음력 정월에 택일하여 마을의 평안을 비는 공동 의례.

[개설]

지석굴마을에서는 음력 정월에 택일하여 마을의 평안을 비는 당산제를 지낸다. 예전에는 당주(堂主)를 선정하여 제사를 주관하였지만, 제사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없어지면서 부녀회에서 제사를 주관한다. 제사 비용은 마을 기금으로 충당한다. 부녀회원들은 마을회관에서 제물을 준비하고, 제사 당일에 풍물을 치면서 제당에 올라 총 6곳에 제물을 진설한다. 제사는 경순왕경모전(敬順王景慕殿) 안에서 남자 무속인이 징을 치면서 축원을 하고, 밖에서는 여자 무속인이 축원을 한다. 축원이 끝나면 대동 소지를 올리고 집집마다 소지를 올린다.

[연원 및 변천]

지석굴마을에 사는 김국서(金局西)[출생 연대 미상, 아들 김정신은 1870년생]의 꿈에 상자가 나타났고, 이튿날 바닷가 독살[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이 되면 고기가 같이 들어왔다가 썰물이 되면 물이 빠지면서 돌담에 남는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에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밀물에 떠밀려 온 상자 속에서 경순왕의 위패, 왕기, 그릇 등이 들어 있어, 자기집 사랑방에 모시고 개인적으로 정월 보름날 정성껏 제를 지냈다. 이후 집안이 잘 되자 마을에서는 개인적으로 모시지 말고 마을에 당집을 짓고 위하자고 하여 마을 뒷산에 당집을 짓고 모시게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져 오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집은 처음에 1.5평[약 5㎡] 규모로, 돌로 벽을 쌓고 짚으로 지붕을 이었으며, 문은 쌍여닫이였다. 당집 안 3개의 벽에는 납작한 돌로 제단을 만들고, 벽에는 선반을 만들어 위패를 모셨다. 정면에는 ‘산신국사신위(山神國師神位)’, 왼쪽에는 ‘김부대왕신위(金傅大王神位)’, 오른쪽에는 ‘일월성신(日月星辰)’이라고 쓰여 있다.

1988년 보령군의 지원으로 5평[약 16.5㎡]의 기와지붕으로 새로 건립되고, ‘경순왕경모전’이라는 현판을 붙였다. 특히 당집에 보관되어 있던 호서 옥마산 김부대왕지기(湖西 玉馬山 金傅大王之旗)는 2012년 충청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가로 4m, 세로 2m이며, 기의 가로에 ‘조선국(朝鮮國)’, 세로에 ‘호서옥마산김부대왕지기’라고 쓰여 있다. 깃폭의 가장자리는 청색의 지네 발[까만 헝겊을 삼각형으로 만들어 마치 톱니처럼 여러 개 붙임]로 장식하였다. 기가 들어 있던 상자에는 도광(道光) 12년, 즉 1832년(순조 32) 9월 초에 깃발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쓰여 있다.

[절차]

당산제는 마을 부녀회에서 주관하는데, 음력 정월에 택일하여 무속인을 불러 제를 지낸다. 제비는 마을 기금을 사용하고, 제물은 마을회관에서 준비한다. 부녀회 회원들은 제사 당일에 풍물을 치면서 회관을 출발하여 당샘을 거쳐 당집으로 오른다.

당집에 도착하면 불을 피우고 당집을 청소하며 메를 짓는다. 이어 경순왕경모전의 삼문, 경순왕경모전 계단 위, 경순왕경모전 오른쪽 언덕 위, 경순왕경모전 내부 3곳 등 총 6곳에 각각 제물을 진설한다. 삼문에는 물, 떡, 막걸리, 사과, 배, 산자[찹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말려 기름에 튀긴 다음에 튀긴 밥알이나 깨를 꿀과 함께 묻힌 음식], 곶감, 밤, 대추, 두부를 차린다. 계단 위에는 물, 북어, 떡, 불밝이쌀, 술, 밤, 대추, 사과, 배, 두부, 소금, 돼지머리, 막걸리를 놓는다. 경순왕경모전 내부 중앙에는 북어, 술, 밤, 대추, 곶감, 산자 등을 차린다. 경순왕경모전 내부 서쪽과 동쪽에는 각각 북어, 술, 산자, 곶감, 술, 떡 등을 차린다. 경순왕경모전 밖 언덕 위에도 북어, 술, 떡, 밤, 대추, 사과 등을 진설한다.

진설이 모두 끝나면 경순왕경모전 안에서는 남자 무속인이 동쪽 제상 앞에 앉아 징을 두드리며 축원하고, 이어 가운데 제상 앞에서 축원하고, 마지막으로 서쪽 제상 앞에서 축원한다. 축원하는 도중에 마을 사람 일부는 제당에 들어와 촛불을 켜고 향을 올리고 개인적으로 절을 한다.

경순왕경모전 밖 대감상 앞에서는 여자 무속인이 축원한다. 축원하다가 돼지머리에 칼을 꽂아 소금 그릇 위에 세워 놓기도 한다. 축원 후에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대동 소지를 먼저 올리고, 다음에 부녀회장이 소지 올리는 명단을 옆에서 불러주면 무속인이 축원하면서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올린 다음에 음복하고 마을회관으로 내려온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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