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5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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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The sk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강릉 |
시대 | 현대 |
집필자 | 이홍섭 |
간행 시기/일시 | 1948년 1월 12일 - 『하늘』, 문륭사에서 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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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시집 |
저자 | 김동명 |
간행자 | 문륭사 |
[정의]
강릉 출신의 시인 김동명의 세 번째 시집.
[개설]
시인 김동명(金東鳴)[1900~1968]이 1936년부터 1941년까지 쓴 시들을 묶어 해방 이후인 1948년에 출간한 시집으로, 『나의 거문고』, 『파초』에 이은 세번째 시집에 해당한다.
[편찬/간행 경위]
산문 「암흑에의 서설」에 따르면, 김동명은 월남하기 전 원고를 정리하여 해방 이전의 시들은 '하늘'이란 제목을, 해방 이후의 시들은 '진주만'과 '삼팔선'이란 제목을 붙였다. 시인은 이 시들을 장부책에 옮겨 적어 당시 원산에 살면서 배를 가지고 가끔 남한으로 장사를 떠나는 처남에게 전해줄 것을 아내에게 부탁하였고, 원래 시작 노트는 아내에게 맡겼다. 시인의 아내는 시인이 월남한 뒤 장부책의 시들을 모두 낡은 옥양목 쪼가리에 옮겨적었으며, 훗날 월남할 때에 이 옥양목 쪼가리로 배도리를 만들어 당시 생후 7개월된 딸 월령의 배에 감아서 남한으로 무사히 가져왔다. 처남에게 전해진, 시가 적힌 장부책은 위험때문에 속초 앞바다에 버려졌다고 전한다. 김동명은 아내가 목숨을 걸고 가져온 원고로 시집 『하늘』을 펴냈다. 1948년 문륭사에서 간행하였다.
[형태]
1권 1책으로 총128면이다. 크기는 128*182mm[B6]이다.
[구성/내용]
「하늘」, 「술노래」, 「슬픈 대화」, 「인생 단상」 등의 4부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시집 『하늘』은 앞서 나온 시집 『파초』의 세계와 연장 선상에 있으면서도 식민지 현실에 대한 고뇌와 번민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동명은 이 시집에 실린 시 「광인」과 「술노래」를 끝으로 해방이 될 때까지 절필했다. 이 시집에 실린 시 「우리 말」·「우리 글」은 그의 시쓰기가 일제에 대한 저항의 한 방식이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김동명은 끝까지 창씨개명을 거부했다.
[의의와 평가]
시집 『하늘』은 김동명이 자연과의 교감으로 이루어지는 순수 서정의 세계와, 일제 강점기의 식민지 현실에 대한 응시를 멈추지 않은 현실 지향적 세계를 함께 지니고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특히 김동명의 시들은 풍부한 서정성을 구현하되 단순히 감성의 차원으로만 떨어지지 않고, 대상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궁구하고자 하는 지성의 힘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동시대의 다른 시인들과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