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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산 천변의 벚꽃 놀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0035
한자 新馬山川邊-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꽃놀이
노는 시기 4~5월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생활 민속놀이.

[개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일제 강점기 벚꽃놀이에 대한 일화. 주로 신마산 주변의 천변과 장군천 등지의 봄 벚꽃 놀이 장소와 당시의 분위기 등을 언급하고 있어 당시 봄놀이 문화의 일단을 이해할 수 있다.

[내용]

지금은 진해의 벚꽃 축제에 밀려 기억하는 사람이 드물다. 하지만 마산 지역은 예로부터 봄철의 대표적인 놀이 문화로 밤 벚꽃 놀이가 있었다. 일제 강점기 마산 천변에서의 벚꽃 놀이에 대해 김형윤의 『마산 야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마산의 자랑으로서 벚꽃을 뺄 수 없다. 더욱 밤 벚꽃이 유명하다. 다른 지방 벚꽃 나무 위치를 살펴보면 대개가 내(川)를 끼지 않은 평지로서 진해나 서울 근교의 우이동, 창경원이나 진해 해군 통제부 영내의 벚꽃 터널은 모두 평지다.

하지만 마산 지역의 경우 천변에 있거나 경사진 곳에 위치한다. 신마산 경교교반(京橋橋畔)을 중심한 벚꽃 나무와 장군천 변 및 마산 신사 앞 급경사 지역의 벚꽃 나무들은 4월 중순이면 만개된다. 이 외에 마산 중포병대 영내 전역, 마산부청[현 창원군청] 경내, 부윤 관사[현 마산시립 보육원] 주변의 벚꽃은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아지랑이 같다. 마산 지역은 대체로 지세가 바다로 향해 경사진 관계로 마산만으로 입항하는 상춘객들은 요염한 벚꽃에 황홀경을 느낀다.

천변(天邊)의 벚꽃장에는 일본인들이 각자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특주(特酒)의 직매장을 설치하여 마치 주류 품평회를 연상케 하며, 각지에서 몰려드는 상춘객(賞春客)으로 매우 붐빈다. 한때 경부선 특별 전세 열차편으로 약 800여 명의 관객이 하루 코스로 마산 벚꽃 놀이를 와서 교반 천변 꽃밭에서 마산의 명주와 가져온 도시락으로 담소를 나누며 꽃놀이를 즐겼다.

벚꽃 구경은 뭐라고 해도 밤이다. 꽃철이 되면 주변에 사는 동민들이 전등을 가설하는데 일본인들은 이것을 설등(雪登)이라 하여 ‘본보리’라고 불렀다.

밤에 보는 벚꽃은 마치 백화요란(百花爎爛)하여 남녀의 마음도 요란하게 된다. 경교(京橋) 옆에 자리 잡은 동운(東雲), 망월루(望月樓), 탄월(呑月) 같은 고급 요정의 예기(藝妓)가 가냘픈 가요에 애조를 담뿍 실어 부르는 노랫소리가 기루(妓樓)에서 흘러나오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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