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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잃은 저고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1101
한자 主人-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소사동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전우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8년 - 「주인 잃은 저고리」 『진해 스토리』에 수록
성격 설화|창작 작품
주요 등장인물 장남옥|김영순
모티프 유형 사랑의 증표인 저고리 섶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소사동에 전해 내려오는 저고리 섶에 담긴 사랑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주인 잃은 저고리」는 2008년 진해시에서 발행한 『진해 스토리』에 수록되어 있다. 원작의 저자는 조재영이다.

[내용]

창원시 진해구 소사동에는 장영도[1874]의 장녀 장남옥[1907~1932]과 한 동네 김영순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한 편이 전해온다. 김영순은 경성 법학 전문학교[현 서울 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후에 판사가 된 인물이며, 장남옥은 동래 일신학교[현 동래 여고]를 졸업하고 진해 지역에서 최초로 일본 히로시마 사범 학교로 유학을 간 신지식 여성이다.

영순은 장래가 촉망되는 사윗감이었으며, 남옥 역시 최고의 신부감이었다. 남옥의 아버지 장영도는 동학 운동의 지역 책임자를 맡을 정도로 민족정신이 투철했고, 경부 철도 건설에 참가하여 많은 돈을 모은 지역 갑부였다.

두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차츰 연정을 품게 되었고 양쪽 집안에서도 환영을 받았다. 학업을 위해 한 사람은 일본으로 다른 한 사람은 서울로 유학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면서도 연모의 정을 쌓아갔다.

장남옥은 일본 유학 생활을 마치고 조선에 돌아와 모교인 일신 학교에서 가사 과목을 가르쳤는데 손재주가 뛰어나 치마며 이불 등을 직접 만들었다. 남옥이 입고 있던 자신의 저고리 섶을 잘라 사랑의 증표로 영순에게 준 것도 이맘 때 쯤 이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남옥이 폐병으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이미 두 집안에서는 결혼을 언약하기 위해 약혼까지 한 사이였다. 영순은 경성 법학 전문 학교를 졸업한 후 사범 시험에 합격하고 혼사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남옥은 결혼을 대비하여 수저집이며, 옷가지, 식탁보, 이불 등의 예물을 손수 준비하고 있었는데 혼사는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1932년 남옥의 나이 스물 다섯에 생을 마감한 것이다.

[모티프 분석]

「주인 잃은 저고리」의 주요 모티브는 한 동네에 사는 장남옥과 김영순의 애틋한 사연을 담은 저고리 섶이다. 이 둘의 이루지 못한 안타까운 사랑의 증표인 저고리 섶이 지금도 이 지역 유물을 정리하고 있는 소사동의 김현철 씨가 간직하고 있다. 잘린 저고리 섶을 소장하게 된 그에 의해서 이 애틋한 사연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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