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시집살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1126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박유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5년 - 「시집살이」 『얼』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1년 - 「시집살이」 『진해의 민속』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6년 - 「시집살이」 『진해 시사』에 수록
성격 민요
기능 구분 부녀요
박자 구조 4·4조 중심의 4음보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서 부녀자가 시집 생활에서 겪는 생각과 감정을 노래한 내방요.

[개설]

「시집살이 노래」는 여인들의 삶을 절절히 풀어내는 대표적인 부녀요라 할 수 있다. 여인들의 삶이 전통적인 생활 방식 속에서는 대단한 수고를 차지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는데 가사를 돌보는 일, 노동 현장에서의 일 등 어디 하나 여인의 손이 가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런 속에서 여인은 친정 부모를 떠나는 날부터 시댁에 속해 살아야만 한다. 한 사내의 지어미로 생애를 살아야만 한다.

하지만 여인이라는 사실 하나로 지아비의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시댁에서 온갖 고달픔을 당하는 모습을 겪어야만 하는 현실은 가슴에 서글픔과 한이 배이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저항하고 변화를 추구할 수 없는 사회 구도 속에서 순응하고 살아야만 하는 슬픔은 일상 언어와 해학성이 깃든 문학의 형태로 나타나게 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얼』[진해시, 1985], 『진해 시사』[진해 시사 편찬 위원회, 2006], 『진해의 민속』[진해 웅천 향토 문화 연구회, 2001]에 실려 있는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진해 지역에서도 시집살이 노래가 불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구성 및 형식]

4·4조 중심의 4음보격인 「시집살이 노래」는 시집살이의 고통을 드러내고 있다. 노래 속에서 화자가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하는 여성의 한을 그리고 있다.

[내용]

울도담도 없는집에              작은방에 들어가라

시집3년을 살고나니             그말씀을 지가듣고

시어마시 하시는말쌈            작은방을 들어가니

아가아가 며늘아가              오색가지 술을놓고

진주야낭군을 볼라거든          기상첩을 옆에끼고

진주야남강에 빨래가라          권주가 한창이라

그말씀을 지가듣고              그꼬라지 지가보고

진주야남강에 빨래가서          아랫방을 내려와서

하늘같은 갓을쓰고              열두가지 약을놓고

구름같은 말을타고              석자세치 명지수건

억만군사 거나리고              목을잘라 죽자하니

검덩빨래는 검게씻고            진주야낭군이 그말을듣고

흰빨래는 희게씻어              보선발로 뛰어나와

오던길을 돌아오니              여보당신이 와그라요

시어마씨 하시는말쌈            본처의정을랑 백년이요

아가아가 며늘아가              첩이야정은 석달인데

진주낭군을 볼라거든            여보당신이 와그라요

[의의와 평가]

「시집살이 노래」는 시집살이의 고단함을 대구를 사용하여 솔직하게 노래하고 있으며, 화자와 청자의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있다. 또한 표현에 있어서는 반복·열거·대조 등 다양한 기법에 해학적이며 풍자적인 성격을 담고 있다. 시어머니와 아들 사이에서 겪는 갈등의 양태를 진솔하게 드러내어 사회 구조의 부조리를 음악적 해소의 방법으로 풀어낸다. 시어머니 입장에선 며느리는 아들을 가로채 간 존재이다. 그러면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가족 구도 속에서 남편의 외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희생하는 아내에겐 더 없는 고통일 수밖에 없다. 조강지처란 말처럼 ‘여보당신이 와그라요.’라는 표현에선 절절한 안타까움이 엿보인다. 이런 면을 해학적으로 표현하며 체념과 초월하려는 모습으로 한을 풀어낸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