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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바위의 핏물」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1186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8년 - 「갈라진 바위의 핏물」 『진해 스토리』에 수록
관련 지명 웅동수원지(熊東水源池) - 창원시 진해구 웅동 지도보기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일본인 시공 감독|백발노인
모티프 유형 일화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웅동에 전승되는 일화.

[채록/수집 상황]

『진해 스토리』[진해시, 2008]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웅동수원지(熊東水源池)는 진해에 일제가 해군 군항을 건설할 때 평창(平倉), 심동(深洞), 용잠(龍潛), 관남(官南), 들말 등 여러 마을을 밀어내고 둑을 쌓아 아홉 냇골, 분산골, 달팔 개울 등에서 흐르는 물을 모아 1914년에 완공한 저수지이다.

일본 해군이 1908년부터 웅동수원지의 설치 공사를 하면서 필요한 물자 수송 철로를 흰돌곶에서 공사장까지 부설하였다. 이 철로는 엔길[영길] 마을로 뻗은 산맥을 끊고 부설하였으므로 산맥을 끊은 양쪽에 높은 언덕이 생겨서 굴처럼 보이기도 하여 ‘굴안’이라고 하였다. 이 산줄기를 끊을 때의 일화가 있다.

웅동 수원지의 설치 공사를 하는 일본 해군이 흰돌곶에 내려서 위협 공포를 쏘아 웅동 주민들에게 겁을 주고는 먼저 흰돌곶에 선창을 설치하고 수원지의 공사장까지 철로를 부설하는 공사를 진행하였다. 이 철로는 엔길 마을로 뻗은 산줄기를 끊어야 철로를 깔 수 있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 엔길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어느 노인의 꿈결에 목이 없는 백발노인이 홀연히 나타났다가 사라져 불길한 예감이 들어 잠을 설치고 말았다.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은 산줄기에 묻힌 바위를 깨뜨리는 발파 작업을 한다는 소문을 듣고 구경을 하러 갔다. 다이너마이트의 굉음과 동시에 갈라진 바위에서 기이하게도 핏물 같은 것이 흘렀다. 그 뒤로 일본인 시공 감독은 병들어 죽고 말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갈라진 바위의 핏물」 이야기는 웅동수원지 설치를 둘러싸고 일어난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철로 부설 공사 중, 목 없는 백발노인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불길한 꿈은 바로 일본인 공사 감독의 죽음으로 나타나며 이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이기도 하다. 감독의 죽음으로 발파 작업이 중단되었는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후의 전개 과정은 알 수 없다. 이 이야기는 이 지역 주민들의 일본인에 대한 일종의 적개심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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