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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1313
한자 親族語彙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정대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에 살았던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친족 관련 말.

[개설]

창원 지역에서 사용한 친족 어휘를 화자가 부계(父系) 남자일 때, 화자가 부계 여자일 때, 화자가 시집온 여자일 때와 같이 나누어 기술하기로 한다. ‘[ ]’ 왼쪽 표기는 창원지역어를 한글 맞춤법 방식으로 적은 것이고, ‘[ ]’ 안의 표기는 실제 발음을 나타낸 것이다. 발음은 필요한 경우에만 표시한다. 위첨자로 된 ‘ˈ[위첨자]’는 그 왼쪽에 있는 말의 발음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경남방언은 성조 언어인데, 이 표시가 된 말은 고조(高調. High)라는 성조를 갖는다. 경남방언은 유난히 비모음(鼻母音)이 발달한 언어이다. ‘강(江)+이’는 받침 ‘ㅇ’이 탈락하는 대신에 그 앞뒤 모음을 비모음으로 실현시키고, ‘산(山)+이’는 받침 ‘ㄴ’이 탈락하면서 그 앞뒤 모음을 비모음로 실현시킨다. 이를 각각 ‘가ˈ~이ˈ, 사ˈ~이’처럼, ‘~’를 사용하여 나타내기로 한다.

[친족 관련 어휘]

1. 화자가 부계 남자일 때

1) 부계 친족원 관련 어휘

화자의 4대조는 ‘고ˈ조할배, 고ˈ조할매’처럼 ‘고ˈ조(高祖)’를 앞세우고, 그 뒤에 성별과 관련되는 ‘할ˈ배ˈ, 할ˈ매ˈ’를 붙인다. ‘할ˈ배ˈ, 할ˈ매ˈ’는 화자의 2대조를 가리키는 말이다. ‘할ˈ배ˈ, 할ˈ매ˈ’가 전통적인 말이었으나, 지체를 따지는 집안에서는 각각 ‘할ˈ아ˈ부지, 할ˈ무ˈ~이’라 부르기도 했다. 3대조는 ‘고ˈ조’ 대신 ‘징ˈ조(曾祖)’를 앞세워 ‘징ˈ조할배, 징ˈ조할매’라 한다. 화자의 2대조인 ‘종조부, 종조모’는 ‘종주ˈ(宗祖)’를 앞세워, 각각 ‘종주ˈ할배, 종주ˈ할매’라 했고, ‘대고모, 대고모부’는 각각 ‘고ˈ무(姑母)할매, 고ˈ무할배’라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화자의 1대 위인 ‘어바지, 어머니’는 각각 ‘아부ˈ지, 옴ˈ마ˈ’가 가장 보편적이었지만, ‘옴ˈ마ˈ’는 화자가 나이가 들거나 지체를 고려하면 ‘어ˈ무ˈ~이’라 하기도 했다. ‘큰아버지, 큰어머니’는 각각 ‘큰아부지[크ˈ나ˈ부지], 큰ˈ어ˈ매[크ˈ너ˈ매]’가,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는 각각 ‘잔아부지[자나부ˈ지], 자알ˈ매’가 가장 보편적인 말이었다. ‘작은어머니’는 ‘잔어매[자너ˈ매]’가 가장 기대되는 발화이지만, ‘자알ˈ매’ 또는 ‘자을ˈ매’로 실현되는 점이 인상적이다. ‘고모, 고모부’는 각각 ‘고ˈ무, 고ˈ무아재’가 가장 일반적인 말이었다.

화자와 같은 세대인 친족원인 ‘형, 형수’는 ‘헹ˈ님, 헹수ˈ’, ‘남동생, 남동생의 아내’는 ‘동상ˈ, 제수ˈ씨ˈ’, ‘누나, 매형’은 ‘누우ˈ(야), 자영ˈ(자형)’이라 했다. 지금까지 소개한 친족어는 지칭어와 호칭어 모두에 해당하는 것이다. ‘여동생’에 대해서는 가리킬 때는 그냥 ‘동상ˈ’이라 하지만, 부를 때는 남편의 성을 따라 ‘김서ˈ방ˈ네야, 김ˈ실아’ 식으로 하고, 여동생의 남편을 가리킬 때는 ‘기메ˈ’라 하고, 부를 때는 ‘김서ˈ방’ 식으로 한다.

2) 모계 친족원 관련 어휘

‘외조부, 외조모’를 창원지역어에서는 ‘에할ˈ배ˈ, 에할ˈ매ˈ’라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지체를 따지면 ‘에할ˈ아ˈ부지, 에할ˈ무ˈ~이’라 할 수 있다. ‘에-’는 ‘외(外)-’의 이 지역 발음이다. ‘외삼촌, 외숙모’는 ‘에삼ˈ춘ˈ/에아ˈ재ˈ, 에숙ˈ무ˈ’, ‘이모, 이모부’는 ‘이ˈ무, 이ˈ무아재’라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 모든 어휘는 지칭어인 동시에 호칭어이다.

3) 처계 친족원 관련 어휘

먼저, 처의 부계 친족원에 대한 어휘는 다름과 같이 정리된다. ‘장인’은 ‘장인ˈ어른’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더 높여서 가리키거나 부를 때는 ‘빙장ˈ어른’이라 한다. ‘장모’는 ‘장몬ˈ님ˈ’이라 한다. ‘처백부, 처백모, 처고모, 처고모부, 처숙부, 처숙모’는 모두 가리킬 때는 ‘처(妻)-’를 접두시켜 ‘처백ˈ분ˈ님, 처백ˈ문ˈ님, 처고ˈ문님, 처고ˈ무분님, 처숙ˈ분ˈ님, 처숙ˈ몬ˈ님’이라 하지만, 부를 때는 ‘처-’를 빼고 그냥 ‘백ˈ분ˈ님’처럼 한다. ‘처남’을 가리킬 때는, 손위이면 ‘손우ˈ처남ˈ(손위처남)’이라고 하고, 손아래이면 그냥 ‘처남ˈ’이라 하고, 부를 때는 손위이면 ‘헹ˈ님’, 손아래이면 그냥 ‘처남ˈ’이라 한다. 처남의 아내는 가리킬 때나 부를 때나 한결같이 ‘처수ˈ씨’라 한다. 아내의 언니를 가리킬 때나 부를 때는 ‘처영ˈ(처형)’이라 하고, 그 배우자를 가리킬 때는 ‘손우ˈ동서’, 부를 때는 ‘헹ˈ님’이라 하며, 아내의 여동생을 가리킬 때나 부를 때는 ‘처ˈ제’라 하고, 그 배우자를 가리킬 때는 ‘동ˈ서’, 부를 때는 ‘김서ˈ방’처럼 성에다 ‘서방’을 붙인다.

다음으로, 처의 모계 친족원에 대한 친족 어휘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화자의 2대 위 친족원인 ‘처외할아버지, 처외할머니’는 가리킬 때는 ‘처(妻)-’를 접두시켜 ‘처에할ˈ배ˈ, 처에할ˈ매ˈ’라 하지만, 부를 때는 ‘처-’를 빼고 그냥 ‘에할ˈ배ˈ, 에할ˈ매ˈ’라 한다. 지체를 따지면 ‘(처)에할ˈ아ˈ부지, (처)에할ˈ무ˈ~이’라 하는 것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다.

2. 화자가 부계 여자일 때

4대, 3대, 2대, 1대 위 친족원에 대한 것은 화자가 부계 남자일 때와 같기 때문에 재론하지 않는다. 또 시댁에 대한 호칭은 다음에서 다룰, 화자가 시집온 여자일 때와 같기 때문에 뒤로 미룬다. 따라서 여기에서 다룰 내용은 화자와 동일한 세대, 화자의 아래 세대와 관련되는 친족 어휘이다. 여기서는 화자와 같은 세대의 친족어만 간단히 소개한다. 화자의 손위 남형제를 가리키거나 부를 때는 ‘오ˈ빠ˈ’가 가장 보편적이고, 그 배우자를 가리킬 때는 ‘올ˈ치ˈ(올케)’, 부를 때는 ‘세ˈ~이야(형아)’라 한다. 손아래 남형제를 가리킬 때나 부를 때는 ‘동상ˈ’이라 하고, 그 배우를 가리키거나 부를 때는 ‘올ˈ치ˈ야(올케야)’라 한다.

3. 화자가 시집온 여자일 때

중요한 것은 남편의 부계 친족원 관련 어휘이다. ‘시아버지’를 가리키거나 부를 때는 언제나 ‘아ˈ분님’이라 한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었다. 가리킬 때도 ‘씨(媤)-’를 넣어 ‘씨ˈ아ˈ분님’이라 하지 않은 것이 특색이다. 반면에, ‘시어머니’를 가리킬 때는 그냥 ‘어ˈ무ˈ~이’라고 할 수 있고, ‘씨ˈ어ˈ무~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씨ˈ옴ˈ마’라는 표현은 존재하지 않았다. 부를 때는 언제나 ‘어ˈ무ˈ~이’였다. 시아버지의 남형제에 대해서도 가리킬 때나 부를 때 ‘씨-’를 넣지 않고, ‘큰ˈ아ˈ분님, 작은아ˈ분님’이라 했고, 그 배우자에 대해서도 ‘큰ˈ어ˈ무~이, 작은어ˈ무ˈ~이’라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친밀감이 전제되면, 부를 때는 남편이 하는 것처럼 그냥 ‘큰ˈ어ˈ매, 자알ˈ매’처럼 말할 수 있었다. 이상은 화자의 1대 위 시댁 친족원 관련 어휘였는데, 다음은 화자와 같은 세대의 시댁 친족원 관련 어휘이다.

남편의 남형제 중 손위는 ‘아지뱀ˈ’, 손아래는 장가를 갔으면 ‘삼ˈ촌’, 장가를 가지 않았으면 ‘데ˈ럼(도련님)’이라고 지칭하거나 호칭하였다. 손위 남형제의 배우자는 ‘헹ˈ님’이라고 지칭하거나 호칭했고, 손아래 남형제의 배우자에 대한 지칭어는 ‘동ˈ시(동서)’였고, 호칭어는 ‘동ˈ시야’였다. 남편의 손위 여형제를 가리킬 때는 ‘손우ˈ씨누(손위의 시누이)’, 부를 때는 ‘헹ˈ님’이었다. 반면에, 손아래 여형제를 가리킬 때는 그냥 ‘씨ˈ누ˈ’였고, 부를 때는 시누 남편의 성을 따라 ‘김서ˈ방네야, 김ˈ실아’ 등으로 불렀다. 남편의 손위 여형제의 배우자는 ‘아지뱀ˈ’이라 지칭하거나 호칭하였고, 손아래 여형제의 배우자는 ‘씨누남ˈ펜(시누이의 남편)’이라고 지칭하였고, ‘김서ˈ방’ 등으로 호칭하였다.

4. 그 밖에 친족 어휘

‘며느리’는 ‘메ˈ느리’, ‘홀아비’는 ‘호불애비[호부래ˈ비]’, ‘홀어미’는 ‘가부ˈ(寡婦)’, ‘계모’는 ‘새ˈ옴ˈ마’ 또는 ‘게모ˈ’, ‘계부’는 ‘이붓애비[이부대ˈ비](의붓아비)’, ‘아저씨’는 ‘아ˈ재’, ‘아주머니’는 ‘아ˈ지매’라고 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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