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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암 선생의 애처곡(愛妻曲)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B030202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석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상현

석산버스정류소 에서 석산마을 안으로 난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들어가다가 네거리를 지나 북쪽으로 세 번째 집이 밀암 김보원 옹의 집이다.

밀암 선생의 부인인 사화댁은 사화리 박정호(朴庭鎬) 씨의 따님으로 이름은 박영석(朴泳石)이다. 이 부부는 현 석산마을 경로회장 김기수 옹의 중매로 인연을 맺었다. 혼인은 1955년 음력 11월 27일 사화리의 박정호 씨 집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신랑인 밀암 선생은 24세로 군 복무 중이었고, 신부는 21세였다. 그 후 부부는 3남 2녀를 두고 석산마을에서 53년째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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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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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원 옹의 혼인 사진

근래 밀암 선생 집 대문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굳게 닫혀 있는데, 밀암 선생이 부인인 사화댁의 병간호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병원에 가기 때문이다. 사화댁 박영석 할머니는 1996년 중풍이 발병하여 오른쪽 손과 발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없었고, 정신과 말씨가 온전하지 못했다. 그 후 13년 동안 밀암 선생이 집안의 모든 일을 돌보며 부인의 손톱과 발톱을 깎아 주며 머리를 감겨 주고 빗질을 해주었다. 밀암 선생은 옷장의 서랍마다 무슨 옷이 들어 있는지, 주방의 수납 서랍장에도 무슨 그릇과 식기가 들어 있는지 아내가 알아볼 수 있도록 모두 견출지를 써 붙였다. 더불어 거실 달력에 가족의 생일, 제사 일자를 적어 표시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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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원 옹의 집 거실 옷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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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원 옹의 집 달력

2007년 사화댁은 중풍이 재발하여 인근 요양병원에서 3일간 치료를 하여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 그러나 2008년 5월 초 마을에서 걷다가 넘어져서 5월 4일 마산삼성병원에서 뇌출혈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사화댁은 말을 전혀 못하고, 병실 침대에서 일어나 앉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선생은 매일 부인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버스로 왔다 갔다 하면서 병간호를 하고 있다.

밀암 선생은 평상시 오전 7시 30분 버스로 병원에 출근하여 오후 8시 버스로 퇴근할 때까지 하루 종일 부인의 옆에서 병수발을 든다. 만약 집에 일이 있거나 오전에 동읍노인복지회관에서 붓글씨를 연습할 때는 오후 1시 버스로 병원에 출근하여 오후 8시 버스로 집으로 돌아온다. 밀암 선생이 간병인을 두거나 병원에 부인을 홀로 두지 못하는 이유는 부인이 말을 못하기 때문이다. 선생은 부인의 옆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다가 부인의 눈빛과 손짓을 보고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 병수발을 든다. 혼인 후 53년간 동고동락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부인의 눈빛만으로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부인의 병세가 조금 나아졌을 때는 부인 옆에서 책을 읽고 붓글씨 연습도 했지만, 요즘은 부인의 병세가 악화되어 잠시라도 눈을 땔 수가 없다. 이렇게 부인 병간호에 온 신경을 쓰다가 보니 2008년 6월 12일 밀암 선생의 왼쪽 귀에 돌발성 난청이 발병하여 현재는 왼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병원의 간호사들이 “어르신, 입원하셔야 합니다.”라고 해도 선생은 마음 편히 병실에 입원할 수 없다. 거동을 못하고 말을 못하는 부인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돌보지 않으면 말을 못하는 부인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에 귀가 안 들려도 입원을 못하고 부인 옆을 지킨다.

밀암 선생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13년 동안 하루 세 끼 식사를 손수 챙기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2시간씩 병간호를 하면서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인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을까 걱정하고 있다. 선생은 부인이 입원하는 날부터 지금까지 부인의 병세를 수첩에 기록하여 관리하고 있다. 지극정성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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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원 옹의 수첩

[정보제공자]

김보원(남, 1932년생, 석산마을 거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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