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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된 모산청년회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D010204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모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은실

30여 년 전 산업화, 도시화로 농촌에 살던 청년들이 대거 도시로 빠져나간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북모산마을, 남모산마을, 송등마을에는 각기 약 10명 정도의 청년들만이 남아 겨우 마을청년회가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각 마을의 청년회에서는 소수의 인원으로 마을의 대소사를 꾸려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송등마을 청년들을 제외하고 1993년 북모산마을과 남모산마을에서는 남아 있는 청년들을 규합하여 모산청년회를 조직하게 되었다.

두 마을은 신작로를 사이에 두고 마을이 붙어 있어 청년회 간의 규합이 수월했다.

그러나 송등마을의 경우, 두 마을과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어 송등마을을 떠나 타지역에서 살고 있는 청년들을 모아 송등청년회를 따로 조직하게 되었다.

북모산과 남모산마을이 합쳐져 결성된 모산청년회는 모산마을을 운영하는 데 커다란 힘을 발휘하였다. 마을을 위해 특별한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모산마을의 들판 곳곳을 둘러보면 논 모퉁이에 세워진 검정색의 고무통을 볼 수 있다.

이 고무통 상단 부분에는 ‘모산청년회’라고 적혀 있다. 이 고무통은 모산청년회에서 마을의 환경을 보호하고자 들에서 사용한 유리병, 폐비닐 등의 쓰레기를 담기 위해 세워 둔 것이다. 모산청년회에서는 1년에 두세 번 정도 고무통에 담긴 쓰레기를 비우는 일도 하고 있다. 마을을 생각하는 그들의 진실한 마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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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산청년회에서는 마을의 방범 활동도 하고 있다. 매년 초여름 늦은 밤에 모산마을을 방문하면 어디선가 서치라이트의 불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모산청년회 사람들이 내는 불빛이다.

수박을 많이 재배하는 모산마을은 출하 기간이 다가오면 불미스러운 사건이 종종 일어나는데, 이를 방지하고자 모산청년회에서 방범활동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모산청년회의 방범 활동으로 마을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니 철통경비를 서고 있음이 분명하다.

모산청년회에서 하고 있는 방범 활동에 대해 북모산마을 이장 김형두 씨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원한 관계에 있어 수박을 칼로 자른다든지 뿌리를 뽑거나 도난 사고가 자주 났는데, 우리가 방범 서고 나서는 그런 사고가 한 번도 없었어요. 한 달 동안은 서치라이트, 경광(경광등) 등을 켜서 마을 주위로, 들로 수박도 지키고. 좋은 점은 그 기간에 우리도 방범하니 안심이 되고.

방범은 10년 전부터 했는데 조로 4~5사람이. 한 차에 2명씩 타고 2명이 갔다 오면 2명이 또 가고, 새벽 3시에서 4시까지 돌아다녀요. 각 작목반원들은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 야간에 차량이라든지 운전 못하시는 분이 많아 위탁을 준거나 마찬가지에요. 청년회에서 방범 선다 하니깐 남모산, 북모산 각각 작목반에서 경비를 50만 원씩 지원도 해주고 남북모산작목반에서 지원도 해주고. 청년회 회원이 아닌 50대 젊은 사람들이 수고한다고 개인적으로 5만원씩 봉투에 넣어주기도 하고.”

모산마을 청년들은 낮에는 농사를, 밤에는 방범 활동으로 인해 몸은 고단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편안히 잠 잘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피곤함도 사라진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을 생각하는 그들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진다. 이익을 따지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런 모임을 요즘 세상에 어디에서 또 찾아볼 수 있을까?

[정보제공자]

김형두(남, 1960년생, 북모산마을 거주, 북모산마을 이장)

이정희(여, 1963년생, 북모산마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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