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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운 마을표지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E010105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감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은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북창원 IC에서 내리면 창원시청 방면으로 가는 교통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창원시청 방면으로 곧장 100m 남짓 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 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바로 외감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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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삼거리

외감마을 입구에는 창원시의 명소인 달천계곡을 가는 길을 알려주는 안내판과 천주산 아래에 자리한 음식점을 알려주는 간판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들 간판이 무색할 정도로 ‘외감리(外甘里)’라 적힌 기다랗게 생긴 바위가 서 있다. 이 바위가 2008년 2월에 다시 세운 외감마을의 표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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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표지석

이전 마을표지석은 1m도 채 안 되는 작은 돌이었다. 그런데 차량들이 마을로 들어오다가 마을표지석과 충돌하기를 수십 번, 결국 부셔져 흉물이 되고 말았다. 그 후 1년 동안 방치해 두었는데 “마을 들어오는 입구는 마을의 얼굴이라 할 수 있으므로 보기 좋게 설치하자.”는 마을 사람들의 의견에, 청년회가 주관하여 다시 마을표지석을 세우기로 한 것이다.

2007년 11월 청년회에서는 기존의 표지석을 폐기한 뒤 마을표지석에 사용될 바위를 채취하고자 달천계곡을 틈틈이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다가 달천계곡 아래에 남성의 성기 모양을 한 바위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특이한 모양 때문에 바위를 만지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정기가 있을 거라 생각하여 마을표지석으로 삼게 된 것이다.

계곡의 깊은 곳에 바위가 있어 크레인을 동원하여 운반해야 했다. 이 작업을 위해 동원된 회원만도 20여 명으로, 크레인 장비는 청년회 회원이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고 한다. 천주산 정기를 받은 이 바위에 자연의 이끼 하나라도 다칠까 봐 나무막대기로 돌 전체를 빙 둘러싸고, 짚으로 꼬아 만든 새끼줄로 돌을 묶어 조심스럽게 운반하였다.

이렇게 하여 2008년 2월 마을 입구에 마을표지석을 세웠다. 그리고 이전 표지석과 같이 차량에 파손되지 않도록 표지석 양쪽에 두 개의 보호석을 두었는데, 이것이 남성의 성기로 형상화된 것이다. 이 표지석을 만지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인지 벌써부터 누런 손때가 묻어 있다. 또한 마을표지석 하단 부분에 청년회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다. 그러한 이유는 후대의 청년들이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고 그 정신을 이어가라는 의미라고 한다.

마을표지석을 새로 세운 날, 외감마을에서는 청년회와 부녀회가 주관하여 한마당 마을잔치를 열었다. 마을표지석을 다시 세운 것은 마을이 더 나은 모습으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희망하는 마을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다시 세워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마을표지석은 현재 외감마을을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보제공자]

이성대(남, 1953년생, 외감마을 거주)

조영제(남, 1954년생, 외감마을 거주, 외감마을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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