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교마을 시내버스 종점이 있는 솔밭에서 500m 정도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군사제한구역으로 민간인 출입을 금지하는 경고판이 나온다. 여기서 다시 100m 정도 비포장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해군 진해기지사령관 명의의 굳게 닫힌 철조망을 만나게 된다. 민간인의 출입은 여기까지다. 석교마을과 일제강점기부터 인연을 맺은 사연 많은 곳임을 이 안내경고판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정월 대보름이면 석교마을에서는 수백 년 동안 지속되어 온 불의 축제가 벌어진다. 산업화가 가속화된 1970~1980년대 우리나라 거의 모든 마을에서 정월 대보름과 관련한 세시풍속들이 사라져 갔으나 석교마을만큼은 달집 행사의 명맥이 끊이지 않았다. 그만큼 마을 사람들의 전통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단결심을 이해할 수 있다. 대보름 전날 오후부터 마을 청년들이 달집을 만들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