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교마을 500-1번지에 살고 있는 이종현 옹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공직에 몸을 담았던 분으로, 1973년 마산시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마산시 창원지구출장소를 거쳐 창원이 시로 승격되면서 창원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하여 1995년 정년퇴임까지 22년간을 근무하였다. 이종현 옹의 가계는 마을 이장 일을 3대째 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종현 옹의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초기에...
석교마을에는 한국전쟁 당시 마을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최창실 옹이란 분이 있다. 최창실 옹은 2008년 현재 89세로, 허리가 많이 휘어져 있어 거동이 불편하지만 당시 일어났던 일들을 비교적 소상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최창실 옹은 현재 김해 진영 출신의 부인 사이에 아들 3명과 딸 둘 등 5남매를 두고 있다. 황해도 재령군 청천면 양대리 텃...
“당시는 무엇 때문인지 몰랐지만 국민학교 운동장 한편에 고구마밭이 있었고 운동장 주변에는 피마자(아주까리)를 심고 매일 가꾸었는데, 세월이 지나 알고 보니 일본놈들이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기 위한 것이었제. 심지어는 소나무의 진까지 긁어 모아서 학교로 가져오게 하기도 하고 ‘도둑놈(도둑놈같이 식물의 열매가 몸에 달라붙기 때문에 이렇게 불렀다)’이라는 풀의 열매까지 가지고 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