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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710
한자 鄕土飮食
영어의미역 Native Local Food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홍수정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특산물을 이용하거나 전통 비법으로 조리한 지역 음식.

[개설]

창원시는 구릉성 산지 사이에 소규모의 침식 분지가 곳곳에 산재한 가운데 낙동강 연안에 넓은 충적 평야를 지니고 있어 경상남도의 곡창 지대를 형성하였다.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 3개 시를 병합한 2010년 현재 110만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기후가 따뜻하며 해안가를 끼고 있는 지역적 특성이 향토 음식에 나타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창원대도호부(昌原大都護府) 토산조(土産條)에 의하면, 본래 창원의 특산물로 석화[굴]·해삼·대나무·석류·유자·오징어·감·가사리 등이 있고 해안을 끼고 있으므로 대구·청어·황어·홍어·숭어·조기·낙지·붕어 등이 산출되었다고 한다.

[향토 음식의 종류]

향토 음식이란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하거나 그 지역에서 고유하게 전승되어 온 비법으로 조리한 음식 또는 그 지역의 문화적 행사를 통해서 발달된 음식을 칭한다. 창원시 의창구 동읍은 미나리가 많이 재배되어 지역의 특산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북면의 경우 손두부와 막걸리, 대산면은 최근 50~60년 사이에 급성장한 수박이 있다. 북면동읍의 단감, 마산회원구 해안가의 다래 등도 유명하다. 동안 문헌과 고증을 통하여 밝혀진 창원시의 향토 음식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주식류

주식은 주로 쌀밥이며, 죽류나 면류를 먹기도 하지만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죽의 종류는 굴죽과 생선죽 및 순두부 죽이 있다. 이 외에도 강장 식품이기도 한 은어 죽, 장어 죽, 전복죽 등으로 계절별로 미각을 돋운다. 특히 붕장어는 한여름의 보양식으로 숙주나물과 호박 등 제철 나물과 함께 넣고 푹 고아서 먹는다.

면류는 멸치, 조개, 홍합 등의 해물 다시 물로 끓인 멸치장국수와 조개국수, 해물칼국수, 된장국수, 팥 앙금 물에 끓이는 팥 칼국수와 콩국수 등이 유명하다.

2. 부식류

1) 국

부식 류 중에서 국은 외관에 따라 맑은 국, 토장국, 곰국 등으로 나뉜다. 맑은 국은 아귀 탕·백합 탕·낙지연포탕·복국 등이 있고 토장국은 봉장어 국, 갯장어 탕, 생세멸 시래기 국, 해물 탕이 있다. 곰국은 봉어단지곰, 굴해장국, 나물국 등이 있다.

2) 김치

창원시의 김치 재료로는 배추와 무가 단연 으뜸이다. 김치는 절임, 양념 혼합, 숙성 및 저장 과정을 거쳐 만든다. 오늘날은 호렴[천일염]을 뿌리거나 소금물에 담가 절이는데, 예전 해안가에서는 바닷물로 절이기도 하였다. 통배추 김치의 양념은 젓국,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을 비롯하여 무채, 당근 채, 파, 굴, 새우, 청각, 갓 등으로 만든다.

한편, 기후가 따듯한 지역적 특성이 김치의 숙성 및 저장 과정에 크게 영향을 주어 김치가 빨리 시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 민간에 발달하였다. 가장 좋은 방법은 김치를 시어지게 만드는 요인인 양념을 적게 넣어 오랜 시간 두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겨울에도 기온이 그다지 낮지 않기 때문에 김장 김치를 땅속에 묻지 않아도 되며, 무가 빨리 물러지기 때문에 동치미류인 동김치를 잘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3) 찬

나물로는 꼴뚜기 무생채, 박나물, 복 껍질 무침 등이 있다. 구이로는 유곽, 도라지구이, 장어구이, 굴 꼬치구이, 대합구이, 아귀불고기 등이 있다. 조림으로는 생멸치 조림, 땅콩 조림, 소라 조림 등이 있고 볶음으로는 낙지볶음이 있다. 전과 적 종류는 해삼 통 지짐, 가죽잎전, 김전, 생멸치전, 상어산적[두투산적], 해물 산적 등이 있다. 찜으로는 미더덕 찜, 아귀찜, 미더덕 들깨 찜, 잉어찜, 굴찜, 대구 볼 찜, 대합 찜, 마른 생선 찜, 붕어찜, 생멸치 메즙 찜, 숭어국 찜, 해물 찜 등이 있다. 회로는 전어 회 무침, 해삼 초무침, 멸치 회, 굴회, 해삼회, 오징어 물회, 상어 숙회, 피조개 회 등이 있다.

3. 떡류·과정류·음청류·주류

떡류는 감단자, 결명자 부꾸미, 유자청 떡 등이 있다. 과정류는 정과라고도 하며 과일이나 뿌리 식물을 설탕 등에 졸여 만드는 과자로서 도라지·무·연근으로 만든 것을 주로 먹는다. 음청류는 식혜와 미숫가루, 우무콩국, 유자청 등이 있고 주류는 동동주가 있다.

[대표 음식]

1. 내륙 지역의 음식 ‘국밥’

창원시 북동 시장의 국밥은 그 전통이 100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북동 시장 한 곁에는 소고기 국밥과 돼지 국밥을 판매하는 10여 곳의 식당이 모여 있어 주민들은 이곳을 국밥 거리라고 부른다. 북동 시장 국밥 거리는 평소에는 조용한 골목이지만, 5일마다 서는 장날인 2일과 7일이 되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즐비하다. 특히 선지국밥은 내장과 소머리를 넣고 고아 만든 육수로 국물 맛을 내며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옛 맛을 간직하고 있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국밥 거리는 경상남도 김해시 등 인근 지역에도 알려진 유명한 명물이 되고 있다.

2. 전국 음식 ‘아귀찜[아구찜]’

아귀찜은 해안가를 끼고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통합 이전 마산시] 지역에서 먹기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음식이다. 1960년대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먹기 시작하였다. 아귀찜의 주재료는 말린 아귀, 거두절미한 콩나물, 미나리, 고춧가루, 마늘 등이다. 말린 아귀로 조리하여 쫄깃한 맛이 특징이며, 매운 맛을 달래기 위해 동치미를 곁들여 낸다.

3. 해안가 특성을 살린 ‘젓갈’

해안가를 끼고 있는 창원시에서는 예로부터 젓갈, 식해, 식초 등 발효 식품을 즐겨 먹었다. 특징적인 젓갈로는 멸치젓, 호리기젓, 명태알젓, 갈치젓, 볼락어젓, 대구장자젓, 물메기알젓, 고노리젓, 전어밤젓, 물메기 대창젓, 갈치속젓, 잡어 젓, 마게리젓, 게젓 등이 있다. 이외에 도라지장아찌와, 가자미식해, 갈치 식해, 북어 식해, 조기 식해, 홍치 밥식해 등의 삭힌 음식과 멸장과 시금장, 식초로는 막걸리 식초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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