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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737
한자 醬-
영어의미역 Making Soy Sauc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집필자 정정헌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의 각 가정에서 정초에 장을 담는 풍속.

[개설]

장(醬)은 정월부터 삼월까지 적당한 시간에 담지만 정월에 담은 장이 가장 맛있다. 창원 지역에서 장을 담그는 날의 특징은 첫째 손이 없는 날을 택하는 경우, 둘째 소날이나 말날 등과 같이 유모일(有毛日)을 택하거나 네 발 달린 동물에 해당되는 날을 택하는 경우, 셋째 삼월 삼짇날에 담는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장을 담지 않는 날 중에서 달이 있는 날의 의미는 달이 밝으면 벌레들이 활동하기 쉽기 때문에 아예 달이 뜨지 않는 날 벌레를 피해 장을 담는 것이다. 장맛을 버리는 대부분의 이유는 벌레이기 때문에 이 날을 피하는 것이다.

[절차]

1. 창원시 의창구 동읍

다호리에서는 네 발 달린 짐승 날을 택해 담는다. 주로 말날을 택하지만 소날도 좋다고 한다. 이 날을 택하는 이유는 소나 말이 콩을 많이 먹으면 그 해 노동력이 좋아지는 것처럼 장맛이 좋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어떤 집은 2월 초하루에 담기도 한다.

봉곡 마을에서는 말날과 소날에 장을 담고 개날과 뱀날은 극구 피한다. 정월달에 장을 담지 않은 집에서는 2월에는 장을 담지 않으며 한 달 지나 3월에 담는다. 죽동리에서는 말날에 주로 담는데, 특히 ‘달[月] 없는 날’에 담그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달이 밝은 날 장을 담그면 벌레가 생긴다고 한다. 석산리에서는 말날을 택하여 장을 담그면 말의 피처럼 장의 빛깔이 좋고 맛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해 가족 중 말띠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날을 받아 장을 담근다.

2. 의창구 북면

마산 마을에서는 정월 손 없는 날이나 혹은 말날에 주로 담그는데, 말이 콩을 잘 먹기 때문에 장맛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가족 중에 말띠가 있는 집은 그 날 장을 담그지 않았다. 월백 마을에서는 정월 말날이나 3월 말날에 주로 담근다. 말이 콩을 좋아해서 장맛이 있다고 믿었다. 외감 마을에서는 정월 말날이나 털이 있는 동물 날에 장을 담근다. 뱀날에 장을 담그면 장맛이 없다고 한다. 메주도 9월 말날에 쑨다. 2월에는 바람을 올리기 때문에 담지 않고 3월 말날을 잡아 장을 담는다.

3. 의창구 대산면

북가술 마을에서는 장은 정월에 담고 2월에는 제석 할매 바람 올리는 달이기 때문에 담지 않는다. 또 짝수 날에는 장을 담아서는 안 된다. 말날에 장을 많이 담는데, “늙은 말이 콩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 콩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갈전리에서는 소날, 양날, 말날은 털 있는 날이라 하여 유모일이라 이르고 이 날 장을 담근다. 이 중에서 소날을 가장 좋은 날로 여긴다. 하지만 집안에 그 동물에 해당하는 띠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장을 담그지 않고 다른 날을 받아 담근다.

4. 기타

창원시 성산구 삼정자동 외리 마을의 경우에는 정월 9일이나 10일 손이 없는 날을 택해 담는데, 삼월 삼짇날 담근 장맛도 좋다고 한다. 메주도 9월 손 없는 날에 끓인다. 장을 뜨는 것은 이듬해 3월에 뜬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통 사회에서 장맛은 한 해 동안 가족들의 입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아무 날이나 함부로 담가서는 안 된다. 장을 담그고 난 후에는 장독에 버선본을 붙이거나 왼새끼를 두르기도 한다. 이는 장맛을 버리는 잡귀잡신을 물리치는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우리의 식문화에서 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간과할 수 없을 정도이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집집마다 좋은 날을 받아 장을 직접 담갔다. 장은 식문화에서 빠뜨릴 수 없는 조미료이기도 하지만 소중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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