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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멕이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741
한자 龍王-
영어의미역 Religious Service for the Sea God(King)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집필자 정정헌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초순에 집안의 안녕과 복을 빌며 용왕을 대접하는 풍습.

[개설]

창원 지역에서의 정월 세시 풍습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용왕을 대접하는 용왕 멕이기안택(安宅)이다. 용왕 멕이기는 주로 마을 인근의 정해진 계곡이나 우물에서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통해 집안의 안과태평과 가족의 수명장수를 빌게 된다.

[절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마산리에서는 정월 초하루나 이튿날 혹은 보름 아래 초사흗날 용왕멕이기를 많이 한다. 장소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곳으로, 집집마다 미리 정해 둔 곳에서 한다. 시간은 새벽녘 사람이 안 보일 때 하며 제물로 쌀, 소금, 과일, 소지종이 등을 준비한다. 먼저 촛불을 켜고 동서남북 사방으로 소금을 뿌려 부정을 친다. 그리고 쌀을 씻어 올리고 짚자리에 그릇 채로 음식을 놓고 비손을 하는데 “사해 용왕님네 해돋아 일월님네 달돋아 월광님네 백월산 부처님네 다 하나 같이 동참해서 안과태평하고 수명장수하게 해주소.”라고 빈다.

의창구 동읍 봉곡리의 경우 마을의 샘이나 들샘 등, 깨끗한 곳에서 보름날 용왕을 먹인다. 보름 밥과 명태, 소금[부정치기], 쌀, 사과, 촛불, 나물 세 가지[콩나물, 무나물, 시금치], 탕국, 밤, 대추 등을 제물로 사용한다. 이 때 “낙동강 7백 리 용왕님네 찾아서 물 밑에 용왕님네…….” 하고 비손한다. 용왕멕이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된다. 또 제물을 가지고 와서도 안 된다는 금기가 있다.

북면 외감리에서는 마을 근처 도랑이나 계곡에서 하는데 주로 안짝메골에서 많이 올린다. 새벽에 마른 명태와 소지종이, 과일, 촛불, 밥[쌀], 소금, 나물 등을 가지고 간다. 상여도 용왕을 먹인 곳을 지나서는 안 되며 둘러 가야 한다. “물밑에 용왕님네 사해바다 용왕님네 천주산 산신님네 하나 동참해서 재수 좋고…….”라고 비손한다.

의창구 대산면 가술리 북가술 마을에서는 정월 3일 이후에 하는데 ‘짐승[개구리나 뱀 등]이 땅 밑에서 발동하지 않을 때 해야 한다’고 한다. 주로 새벽이나 밤에 한다. 제물은 집집마다 다르나 대개 밥이나 쌀, 눈[眼]이 분명한 명태, 초, 소금, 대추, 밤, 소지종이 등을 준비한다. “사해 용왕님네 1년 열두 달 안가태평하게 해 주고 아이들 우환 없게 해주며 건강하게 해 주소.”라고 비손한다.

창원시 성산구 삼정자동 외리 마을에서는 주로 냇가나 산골짝에서 많이 한다. 시간은 첫새벽 사람들이 움직이기 전에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밤 10~11시경에 올리기도 한다. 제일은 뱀이나 짐승이 나오기 전 주로 섣달 그믐이나 정월 대보름, 이월 초하루 등으로 잡는다. 제물은 쌀이나 밥, 나물, 밤, 대추, 곶감, 명태, 과일 등을 준비한다. 특히 명태는 두 눈이 또록또록한 것을 사용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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