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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770
한자 木神祭
영어의미역 Rite to Tutelary Deity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집필자 홍수정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마을의 큰 나무를 신격으로 하여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목신제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마을의 노거수(老巨樹)를 신격(神格)으로 하고 지내는 동제를 의미한다. 이 제의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유래는 알 길이 없으나 아마도 수목(樹木) 숭배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창원시의 경우 예부터 지내오는 동제 중에 신체(神體)가 나무인 사례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 현재까지 제의가 이루어지는 곳도 대부분 나무를 대상으로 하는 사례가 주를 이룬다.

[목신제의 대상]

당산나무를 신으로 모시는 경우, 그 나무는 대개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거목(巨木)이 일반적이다. 위치는 마을 입구나 마을 뒷산 중턱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수종은 느티나무와 소나무 등이 가장 많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는 ‘진동 큰 줄다리기’를 준비할 때 큰 줄을 연결하는 비녀목은 크기가 세 칸 집의 기둥만큼 커야 했는데, 그 나무를 장만할 때, 목신제를 지내고 풍물을 울려 제사를 지낸 다음 베어내고 곧은 것을 가려 받침대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급격한 산업화가 이루어진 1960~1970년대에 전통문화는 빠르게 소멸되어갔다. 목신제 역시 이러한 와중에 상당수 사라졌다. 그러나 창원시 의창구동읍북면, 마산합포구진동면·진북면·구산면, 진해구웅동동·웅천동 등지에서는 당산나무를 동신으로 모셔 지내는 목신제가 현재도 곳곳에 남아 있다.

[목신제의 신체(神體)]

목신제의 대상이 되는 당산나무는 대부분 1기로 이루어져 있으나, 간혹 2기 혹은 3기로 이루어져 제의가 2~3차례씩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마을에서 섬기는 당산나무 중 상당수는 급격한 도시화 속에서도 신앙의 대상이자 보호의 대상으로 여겨져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창원시의 목신제는 주로 정월 초하루, 정월 대보름, 10월 보름에 있다. 정월에 하는 제의는 대개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10월에 하는 제의는 추수 감사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마산합포구 진전면 평산리 미천마을의 목신제]

미천마을회관 옆에는 큰 느티나무 2그루가 자리 잡고 있는데 큰 것은 둘레가 390cm, 작은 것은 305cm이며, 수령은 2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나무는 마을에서 당산할배와 할매로 여겨지고, 그 뒤에는 당산이라고 불리는 달팽이모양의 바위가 있다. 이 당산(堂山)에는 언제부터 모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매년 정월열나흘에서 보름으로 넘어가는 자시(子時)에 동제를 지냈다.

동제를 지내기 위해서는 보통 열흘에서 사흘 전에 제관을 뽑는다. 제관은 마을에서 평소 생활이 깨끗하고 주변의 평판이 좋고, 상주(喪主)가 아니면서 집안에 임산부가 없는 사람으로 선정한다. 제관으로 선정된 사람은 매일 밤 목욕재계를 하며 정성을 드리는데 그 부인 또한 함께 금기생활을 함께 한다. 그리고 열나흘이 되면 제관은 삿갓을 쓰고 인근 시장에서 제수(祭需)를 장만한다. 제수는 본디 인근 대정마을에 형성되던 대정장에서 구입하였으나, 그 시장이 없어진 이후에는 마산어시장 혹은 진주시 일반성면에 형성되는 반성장을 이용하곤 하였다.

제의에 이용되는 음식으로는 밥과 국 그리고 3가지 나물과 과일, 돼지머리와 떡 등이 있다. 음식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제관을 맡은 사람이 알아서 준비하기 때문에 유동적이다. 제의는 제관 부부가 함께 가서 준비를 하나, 직접적인 제의는 제관만이 참여한다. 제의는 일반 제사와 같은 유교식으로 이루어졌다. 제의는 마지막 제주(祭酒)를 당산바위에 붓는 것으로 끝난다. 다음날 아침 마을회관에 주민들이 모여서 음복을 한다. 그러나 최근에 제의가 중단되어 현재는 당산나무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의창구 사림동 동제]

정월대보름 사림동에서 이루어지는 동제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제의가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목신제 중의 하나이다. 현재 당산나무로 섬겨지고 있는 느티나무는 1982년 창원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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