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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팥죽 유래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860
한자 冬至-由來談
영어의미역 Origin of Winter Solstice Rice Gruel Boiled Together with Red-Bean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가술리지도보기
집필자 안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처녀|도깨비|헌원씨
모티프 유형 팥죽으로 도깨비와 악귀 쫓기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귀산동대산면 가술리에서 동지팥죽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팥죽은 천지신명이 밝히는 빛 아래서 살아가는 만물들의 묵은 찌꺼기와 나쁜 기운 등을 해가 바뀌기 전에 모두 물리쳐 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팥죽 뿌리기는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제사를 지낸 다음 대문·담장·벽·부엌·마당 등 집안 곳곳에 뿌려 나쁜 액이나 잡귀의 출입을 막는 풍습이다. 이렇게 역귀(疫鬼)를 쫓는 풍속은 중국에서 전래하였다. 「동지팥죽 유래담」은 동지팥죽이 절식이면서 동시에 벽사축귀의 기능이 있어서 팥죽을 뿌려 잡귀를 막아낸다는 내용을 이야기로 만들어낸 세시풍속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정정헌이 집필하고 창원시에서 간행한 『창원의 세시풍속과 전승의미』에 「동지팥죽 유래담」 두 편이 수록되어 있다. 하나는 창원시 대산면 가술리 북가술마을 주민 진필연(여, 73) 할머니로부터 채록한 내용이며, 다른 하나는 창원시 귀산동 불정사 정광 스님으로부터 채록한 내용이다.

[내용]

「동지팥죽 유래담」1

팥죽은 객귀 잡신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옛날에 도채비(도깨비)가 한 처녀를 강제로 데려와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도깨비가 처녀한테 “자네는 무엇이 가장 무서운가?” 하니 처녀는 “나는 사람이 가장 두렵습니다.”하고 대답했다. 그리고 처녀도 도깨비에게 “그러면 당신은 무엇이 가장 두렵습니까?” 하고 물으니 도깨비는 “나는 팥죽이 가장 무섭다.”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이에 처녀는 도깨비가 낮에는 빈둥빈둥 놀고 밤에 잠시 나간 틈을 타서 팥죽을 쑤어서는 온 집안 사방에 뿌렸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밖에서 돌아온 도깨비는 팥죽이 뿌려져 있는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집안으로 들어오질 못했다. 그 당시 도깨비 집에는 인간 세상의 진귀한 것이 모두 갖추어져 있었는데, 처녀는 이 모든 살림을 차지하게 되어 부자로 잘 살게 되었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 매년 동짓날에는 나쁜 도깨비가 집안의 살림을 뺏어 가지 않게 하기 위하여 팥죽을 쑤어 온 사방에 뿌린다고 한다.

「동지팥죽 유래담」2

팥죽은 옛날 인간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인 헌원씨 때부터 먹기 시작하였다. 이때는 신의 장난이 심해 인간을 해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을 보고 당시 황제인 헌원 씨가 인간들에게, 나쁜 신의 장난을 소멸하기 위해서는 붉은 열매를 따서 먹으면 이러한 악을 쫓아낼 수 있다고 가르쳤다. 이것이 요즘의 팥이다. 팥을 삶아 팥물을 뿌리기도 하고 먹기도 하였는데, 이후부터는 악귀의 작용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모티프 분석]

「동지팥죽 유래담」의 주요 모티프는 ‘팥죽으로 도깨비와 악귀 쫓기’이다. 처녀가 도깨비로부터 재산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도깨비가 무서워하는 팥죽을 쑤어 집안 구석구석에 뿌리면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는 동지팥죽과 도깨비 민담을 동시에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더한다. 또 태초의 헌원 씨로부터 유래되었다는 것은 천지창조의 잔영이 이야기 속으로 편입된 전승유래담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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