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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가 된 보자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893
한자 天子-
영어의미역 Story of Diver Who Became Empero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명당획득담
주요 등장인물 총각보자기|지리박사|미륵|공주
관련지명 웅천|중국
모티프 유형 명당의 획득|천자가 된 총각보자기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명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2005년 6월 경상남도 창원시 사림동 주민 안고은(88)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였다.

[내용]

집이 가난한 주씨 가문에 총각보자기(잠수부를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는 이렇게 부른다)가 있었다. 총각보자기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3년상을 지내느라 아버지 시신을 신봉(3년간 땅에 묻지 않음)해 두고 매일 바다에서 해산물을 따며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그때 중국의 한 지리박사가 자신의 아버지가 죽자 머리만 잘라서 짊어지고 명당자리를 찾아 웅천에 왔다. 산세를 둘러보니 틀림없이 천자를 탄생시킬 만한 명당인데 바다 속이어서 자기 힘으로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 지리박사는 궁리하던 중 마침 총각보자기를 만났다. 지리박사는 총각보자기가 부모상을 당한 표시를 한 것을 보고 잘되었다 생각하고는, “이 바다 속 밑에 들어가면 미륵(부처님)이 있을 것이니 당신 아버지 머리는 왼쪽에 걸고 내 아버지 머리는 오른쪽에 걸어 두면 당신이나 내가 크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들은 총각보자기는 쾌히 승낙하고 자기 아버지 머리를 왼손에, 지리박사 아버지 머리를 오른손에 들고 물속에 들어갔더니 과연 미륵이 있었다. 막상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미륵이 눈을 크게 뜨고 인상이 하도 험악하여 앞에서는 도저히 머리를 걸지 못하고 뒤로 돌아 부처의 뒤에서 걸고 나왔다. 지리박사가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 총각보자기는 “미륵이 너무 무서워 뒤에서 걸었다.”고 솔직하게 말하였다. 지리박사는 무릎을 탁 치면서 “그것도 당신의 복이오. 당신은 웅천에 있지 말고 멀리 떠나가시오.”라고 말하고는 가 버렸다.

총각보자기는 그 길로 멀리 떠나 중국의 서울 근처에 도착하였는데 산 위에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큰 능을 발견하였다. 총각보자기는 능의 비석 뒤에서 잠깐 쉰다는 것이 잠이 들어서 밤이 깊어서야 깨어났다. 그때 능 앞에서 예쁜 처녀가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었다. 처녀의 기도를 엿들으니 “아버지. 지금 오빠는 반란군과 싸우고 있습니다. 꼭 오빠가 승리해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천자가 되도록 도와주세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총각보자기의 귀에는 처녀의 목소리가 구슬을 굴리 듯 낭랑하게만 들릴 뿐이었다. 총각보자기는 욕정을 참지 못하였고, 처녀도 인연으로 생각하여 두 사람은 결혼을 하였는데 그 처녀는 다름 아닌 중국 왕실의 공주였다. 하루아침에 신수가 바뀐 청년은 왕자가 되었다. 후에 왕자는 대신이 되어 여러 신하들과 회의를 열어 정승을 임명하였는데, 추대된 정승이 다름 아닌 웅천에서 만난 그 지리박사였다.

[모티프 분석]

「천자가 된 보자기」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의 획득’과 ‘천자가 된 총각보자기’이다. 주씨 성을 가진 총각 잠수부가 지리박사를 만나 바다 속의 명당을 획득하여 중국의 천자가 되었다는 명당획득담이다. 대개 명당 모티프는 육지의 어느 장소로 제공되지만 「천자가 된 보자기」에서는 바다 속의 명당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형식을 띠고 있다.

[참고문헌]
  • 인터뷰(경상남도 창원시 사림동 주민 안고은, 88세, 200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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