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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921
영어의미역 Riddle
이칭/별칭 씨끼씨름,씨끼지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집필자 임정민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사물에 대하여 바로 말하지 아니하고 빗대어 말하여 알아맞히는 놀이.

[개설]

수수께끼는 은유를 써서 대상을 정의하는 언어 표현이다. 사물을 바로 말하지 않고 빗대어서 말을 함으로써 그 사물의 뜻을 알아맞히게 하는 놀이이다. 전국적으로 명명되고 있는 수수께끼는 숨치세끼·씨끼지름·쉬쉬저끔·쉬시게끼·씨끼씨름 등 많은 이름으로 불린다. 이들을 분석하여 보면 대체로 ‘수수’와 ‘께끼’가 되고 ‘께끼’는 ‘겨루다’라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수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수수’의 의미에 관한 의견에는 ‘숨는 것’이라는 뜻과 중세 국어의 ‘말하다’라는 뜻을 가진 ‘사뢰다’에서 왔다는 의견이 있다. 이것들을 종합해 보면 ‘수수께끼’는 ‘숨긴 것’을 찾아내는 겨루기’라는 뜻과 ‘말 겨루기’라는 뜻이 된다. 창원시에서는 ‘수수께끼’를 ‘씨끼씨름’이라고 부른다.

수수께끼는 구비 문학에 속하므로 설화와 같이 네 가지의 미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 첫째는 내용의 교훈성이니 교육 효과를 주어서 깨우쳐 주고 지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둘째는 내용의 흥미성이니 오락 효과를 주어서 재미와 쾌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는 표현의 구조미인데 질문자가 시작하여서 해답자가 해답하여 끝날 때까지의 미적 구조이다. 넷째는 구술미로서 수수께끼를 할 때의 제반 문답과 분위기의 재미이며 아울러 질문자가 하는 약간의 창조미도 포함된다.

[내용]

▪ 묵도 묵도 몬 묵는 묵이 머꼬?[묵은 묵인데 못 먹는 묵이 무엇이냐?] : 주묵, 폴묵, 손묵[주먹, 팔목, 손목]

▪ 밥도 밥도 몬 묵는 뱁이 머꼬?[밥은 밥인데 못 먹는 밥이 무엇이냐?] : 톱밥

▪ 강도 강도 몬 건니는 갱이 머꼬?[강은 강인데 못 건너는 강이 무엇이냐?] : 살강

▪ 쟁도 쟁도 몬 묵는 쟁이 머꼬?[장은 장인데 못 먹는 장이 무엇이냐? ] : 염장, 송장

▪ 비개는 하내인데 여러치 비고 누워 있는 기 머꼬?[베게는 하나인데 여럿이 베고 누워 있는 것이 무엇이냐?] : 천장 세까리[서까래]

▪ 검은 드무 밑에 흰 기 머꼬?[검은 등 밑에 흰 것이 무엇이냐?] : 소두배 복판에 밥[솥뚜껑 밑에 밥]

▪ 흰 드무 밑에 검은 기 머꼬?[흰 등 밑에 검은 것이 무엇이냐?] : 밥 밑에 솥밑구졍[밥 밑에 솥]

▪ 젊을 때는 포런 주무 늙어지면 새빨간 기 머꼬?[젊을 때는 파란 주머니 늙으면 새빨간 것이 무엇이냐?] : 고추

▪ 붉은 줌치 노란 돈 든 기 머꼬?[붉은 주머니 속 노란 돈 든 것이 무엇이냐?] : 붉은 고추

▪ 들어가는 구녕은 하내인데 나오는 기 두 개인 기 머꼬?[들어가는 구멍은 하나인데 나오는 것이 두 개인 것은 무엇이냐?] : 바지

▪ 빼빼한 말띠 짐을 항그시 실고 있는 기 머꼬?[빼빼한 말뚝에 짐을 많이 실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 줄대[바지랑대]

▪ 약한 줄을 졸졸 타고 댕기는 기 머꼬?[약한 줄을 졸졸 타고 다니는 것이 무엇이냐?] : 바늘

▪ 질로 질로 점두룩 가다가 바 못 들어오는 기 머꼬?[밤이 저물도록 길을 가다가 방에 못 들어가는 것이 무엇이냐?] : 작대기, 지패, 신[지팡이, 신발]

▪ 쎄리 패면 오래 사는 기 머꼬?[세게 때릴수록 오래 사는 것이 무엇이냐?] : 패[팽이]

▪ 산과 들을 다 무도 하루쟁일 입 벌리고 있는 기 머꼬?[산과 들을 다 먹어도 하루 종일 입 벌리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 아궁이

▪ 많이 무도 살 안찌는 게 머꼬?[많이 먹어도 살찌지 않는 것은 무엇이냐?] : 욕

▪ 뱅글뱅글 돌면 살고 멈추면 죽는 거?[뱅글뱅글 돌 때는 서 있고 멈추면 쓰러지는 것은?] : 팽이

▪ 가아기만 하고 안 돌아오는 거?[가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는 것은?] : 시월[세월]

▪ 가지 말라고 해도 가는 거?[가지 말라고 해도 가는 것은?] 시간, 시월[세월]

▪ 깊은 골짝에서 피리 부는 거?[깊은 골짜기에서 피리 부는 것은?] : 방구[방귀]

[참고문헌]
  • 김동욱 외, 『한국 민속학』(새문사, 1995)
  • 장덕순, 『구비 문학 개설』(일조각, 2006)
  • 인터뷰(창원시 의창구 북면 동전리 주민 신말연, 여, 83세, 2009. 2. 3.)
  • 인터뷰(창원시 진해구 석동 주민 전순애, 여, 75세, 2013. 5. 4.)
  • 인터뷰(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주민 전말순, 여, 64세, 201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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