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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2043
한자 神秘-馬金山溫泉
영어의미역 Spring of Mystery, Mageumsan Mountain Hot Spring
이칭/별칭 북면온천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원경

[개설]

경상남도 창원시 북면 신촌리에는 아무리 퍼 올려도 마르지 않아 ‘신비의 샘’으로 알려진 마금산 온천이 있다. 마금산 온천에 대한 문헌 기록은 조선 초엽부터 나타난다. 조선 초엽에 마금산계곡에서 솟아난 약수가 각종 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나자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 들었으나, 모여든 사람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어 약수를 매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까지도 마금산 온천은 각종 질환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금산 온천의 온천수를 마시면 간 질환, 만성 변비, 당뇨병, 비만증, 위장병에 좋고, 이 온천수로 목욕을 하면 신경통, 관절염, 습진, 창상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격렬한 신경통과 류마티스, 잠수병 등에 특효가 있어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온천이란]

온천(溫泉, hot spring)은 땅속에서 솟아나는 따듯한 샘물을 의미한다. 온(溫)은 따뜻하다, 온화하다, 순수하다, 익히다, 보하다, 족하다 등의 여러 의미로 쓰이고 있다. 땅속에 고여 있는 차가운 지하수가 지구 내부의 열원에 의해 따뜻해진 것이 온천이다. 보통 지하수는 그 지역의 연평균 기온보다 1~4℃ 정도 높다. 따라서 보통 온천수는 그 지역의 연평균 기온보다 5℃ 이상 높은 지하수를 말한다. 특히 특정 광물 성분이 함유된 샘물은 온도에 관계없이 광천(鑛泉, mineral spring)이라 하여 온천수에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남아프리카의 일부 국가에서는 지하에서 솟아나오는 물의 온도가 25℃ 이상일 때를 온천이라 한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의 국가들은 대부분 20℃ 이상, 미국은 21.1℃ 이상의 물을 온천이라 정의한다. 저절로 용출되든 인공적으로 뽑아 올리든 관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3월 2일 제정 공포된 법률 제3377호에 “온천이라 함은 지하로부터 용출되는 섭씨 25℃ 이상의 온수로서 그 성분이 인체에 해롭지 아니한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온천수는 반드시 지구 내부의 열원에 의하여 따뜻해져야 한다.

세계적으로 대다수의 온천수는 화산 지역이든 비화산 지역이든 간에 순환수가 지하의 열원에 의해 따뜻해진 것이다. 땅속에 있는 순환수 기원의 지하수가 지하의 열원에 의해 따뜻해지면 물과 암석이 서로 반응하여 암석에 포함되어 있던 여러 가지 광물 성분이 물에 녹아 들어가 온천수의 화성 성분이 다양해진다. 따라서 온천 지역의 지리적 위치, 분포하고 있는 암석의 종류, 물의 기원에 따라 온천수의 수질과 화학 성분이 다양해지게 된다.

[온천에 대한 선인들의 과학적 분석]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전설이나 지명의 유래에는 온천과 관련된 것이 많다. 한국 고유의 길조인 학(鶴)이나 기이한 노루가 다친 상처를 치유한 장소라든가 선녀가 온천욕을 즐겼다든가 하는 전설이 깃든 온천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온천 발견의 역사 또한 대단히 오래되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나타난 온양 온천 기록을 시작으로 16종의 고문헌 속에 43곳의 온천이 기록되어 있다. 고문헌에 수록된 144회 정도의 기록들 중 빈도수가 가장 높은 온천은 온양 온천이고 그 다음으로 이천 온천·동래 온천·평해 온천 등이다. 『고려사(高麗史)』에는 남한 지역의 온천으로 동래 온천·유성 온천·온양 온천·영산(부곡) 온천·평해 온천 등이, 북한 지역의 온천으로 평주 온천·백천 온천·이천 온천·고성 온천·신주 온천·성주 온천 등이 기록되어 있다. 『세종 실록 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와 『동국 여지 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동래·연풍·유성·덕산 등 25곳의 온천 기록이 있다.

『용재총화(慵齋叢話)』에서는 온천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온천의 성인과 온천수의 기원까지 설명하고 있어, 온천 성인의 과학적인 설명이 세계에서도 드물게 일찍부터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용재총화』에서는 한반도의 온천의 성인과 기원에 대하여 과학적인 사고와 추리를 한 것이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염주(炎州)는 지성(地性)이 몹시 덥기 때문에 산곡(山谷)에 탕천(湯泉)이 많다”, “물에서 유황(硫黃)이 나오면 땅속이 따듯하니 당초부터 남북을 가리지 않는다” 등의 표현에는 온천의 성인적 기원에 대한 깊은 고찰이 포함되어 있다. 온천의 형성이 지표의 온도 영향 때문인지, 온천수의 용존하고 있는 화학 성분 때문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온천의 화학 성분이 열과 관련이 있음을 기술하고 있다. 즉, 오늘날의 물-암석 반응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황(黃)을 물에 담가 온도 변화의 실험을 하여 황 자체가 열의 근원이 아님을 밝히고 “내 생각에는 탕천은 하늘과 땅 사이에 자연히 따로 한 종류가 되어 있어 본래 그러한 성질을 받은 것뿐이지, 반드시 지성(地性)이나 유황으로 인하여 따뜻해진 것이 아니다”라는 대단히 중요한 지질학적 결론을 도출하였다. 즉, 지질학적으로 특정한 지역에 온천이 만들어지는 것을 해명하고 열원을 해석하였다는 것이다.

“바로 샘 옆이 바다이기 때문에 그 냄새가 좋지 않고 맛이 짜다”라는 기록에서는 지형적으로 해안에 가까운 해수 혼입형 온천을 기술하고 있다. 오늘날의 해수형 온천을 선인들이 이미 분류한 것이다. “지금 이 사실들을 살펴보면, 온천은 북방(北方)의 한랭한 심산 골짜기에 많이 있으니, 염기(炎氣)로 말미암아 이루지는 것이 아님이 명백하고, 수성(水性)도 또한 각각 다른 종류가 있는데, 그 이치를 미루어 생각할 수 없다”라는 과학적 가설을 실험으로 검증하고 온천의 성인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을 유도하였다.

[마금산 온천, 그 길고도 짧은 역사]

마금산 온천창원시 북면에 있기 때문에 그 지명을 따서 북면 온천이라고도 한다. 경상누층군의 퇴적암층을 관입한 백악기 화강암과 화산암류에서 용출되는 중성-알칼리성 온천이다. 이에 대한 기록은 『세종 실록(世宗實錄)』에 등장한다. “온천은 창원도호부에서 북쪽으로 18리에 초미흘(草未訖)에 있는데, 목욕탕이 3칸이고 부엌이 딸린 집이 3칸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온정(溫井)이 창원도호부에서 북쪽으로 20리 거리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고 하였다. 이러한 기록은 마금산 온천이 한동안 폐쇄되었다가 근래에 다시 열었을 것임을 말해 준다.

마금산 온천의 유래에 대하여 전하는 말에 의하면, 조선 초엽에 마금산계곡에서 약수가 솟아나와 사람들이 이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니 각종 질환에 효험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소문이 나자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어 약수의 효험을 보고자 하였으나 모여든 사람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어 약수를 매몰하였다고 한다.

그 후 1927년에 마산도립병원 원장이던 일본인 의사 도쿠나가[德永吾一]가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각종 자료 수집과 연구 끝에 시추 작업을 실시, 개발에 착수하여 온천으로 찾아내는데 성공하고, 환자들의 요양 장소로 산장을 짓고 영업을 시작하였다. 이것이 현대적 의미로서 마금산 온천의 시초가 되었다. 이 산장은 해방 후 몇 번 주인이 바뀌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아무리 퍼 올려도 마르지 않는 신비의 샘]

마금산 온천의 천질(泉質)은 알칼리성 약식염천(弱食鹽泉)으로 무색투명(無色透明), 무취(無臭), 무미(無味)이다. 온천수의 성분은 나트륨·철·칼슘 등 20여 종의 광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목욕에도 좋고 마셔도 좋다. 수온은 35~38℃이나 탕 내의 수온은 30~48℃에 이르고 있다.

마금산 온천의 온천수는 아무리 퍼 올려도 마르지 않아 ‘신비의 샘’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수를 마시면 간 질환, 만성 변비, 당뇨병, 비만증, 위장병에 좋고 이 물로 목욕을 하면 신경통, 관절염, 습진, 창상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특히 격렬한 신경통과 류마티스, 잠수병(해녀나 잠수부들이 오랫동안 잠수하다 보면 수압으로 인해 신체에 장애가 나타나는 병) 등에 특효가 있어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마금산 온천이 있는 창원시 북면 신촌리는 면소재지이다. 면사무소, 소방서, 우체국, 경찰지구대 등 공공기관이 입지하고 있다. 길가에는 두부 안주와 막걸리, 옥수수, 여러 가지 과일과 단감을 파는 아주머니·할머니들의 노점들이 방문객들의 여정(旅情)을 자아내게 한다.

2007년 제1회 ‘창원 북면 마금산 온천 축제’가 개최된 이래, 2008년에는 제2회 ‘창원 북면 마금산 온천 축제’가 신촌리 온천지구 일대에서 11월 22일 토요일에서 11월 23일 일요일까지 2일간 열렸다. ‘창원 북면 마금산 온천 축제 추진 위원회’가 주최와 주관을 하였다. 여기에서는 인기 가수들을 초청한 미니 콘서트, 댄스 공연 및 품바 공연, 가족놀이마당, 온천수 홍보와 온천 체험 등 직접적인 온천 홍보가 있었고, 이외에도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발표회, 단감 시식과 판축 부스 운영 등도 있었다. 또한 먹거리 장터와 마금산 온천 홍보관을 열어 찾아온 관광객들을 흥겹게 하면서 이후 고정적인 고객층이 되도록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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