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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문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4291
한자 馬山文化
분야 문화·교육/언론·출판
유형 문헌/연속 간행물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영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창간 시기/일시 1982년연표보기 - 『마산 문화』 창간
폐간|종간 시기/일시 1985년연표보기 - 『마산 문화』 폐간
성격 무크지

[정의]

1982년 말 경상남도 마산에서 발간된 비정기 간행물 또는 무크지(mook).

[개설]

신군부 정권이 들어선 1980년대 초 현실 비판적 정기 간행물이 줄줄이 폐간당하고, 언론에 대한 억압이 컸던 만큼 진실을 알고 말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욕구 또한 점점 더 커졌다.

이 같은 시대적 상황에서 시민들은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가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무크(mook)였다.

매거진(magazine)과 북(book)을 결합한 조어인 무크는 잡지에 담을 내용을 단행본 형식으로 엮어내는 것으로, 월간·계간 등 정기성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일정하게 집중된 개념으로 잡지형 책을 출판할 수 있었다. 특히 무크는 등록 절차 없이 ‘치고 빠지기식’ 유격 전술 같은 출판 형식으로, 기존 매체에 대한 통제 속에 숨죽여 왔던 출판계에 새로운 출구가 되기도 하였다.

[창간 경위]

1982년 초 마산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태동하였다. 경남 양서 보급회 집현전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소모임 형태로 경제와 한국 근대사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였고, 경남 대학교마산 대학교[현 창원 대학교], 창원 전문 대학 등에서는 탈춤과 마당극을 통해 민중 의식을 체현하고자 하는 몸짓도 있었다. 또한 청년 문학도들과 일부 노동 현장에서 사회 현실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해 내고자 하는 시문학 동인 활동이 태동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같은 움직임의 울타리로, 마산 YMCA, 기독교 장로회 ‘한교회’와 연극인 김종석이 운영하던 마산 부림동의 ‘맷돌 소극장’이 역할을 했다. 이후 이곳에 모인 사람들을 찾아낸 방식이 무크지 발간이었다.

[형태]

『마산 문화』 창간호[제1호]는 6개월 남짓 준비 작업 끝에 1982년 12월 10일 ‘겨울 언덕에 서서’란 제목으로 발간되었다. 맷돌 소극장에 ‘도서출판 맷돌’이라는 출판사 등록을 하면서 발행처로 삼았다. 초대 편집장은 박진해가 맡고, 편집인으로는 주대환, 서익진, 박영주 등이 참여하였다.

창간호에는 1980년대 최초 노동 소설 「수출 자유 지역의 하루」, 「이선관 시론」, 문화 운동의 현황을 짚은 「마산 동신제와 지신밟기」, 「마산 연극의 흐름」, 「마산의 청년 문학 동인 활동」, 「민족·민주주의·민족 해방 운동」, 「알제리 민족 해방 전쟁」, 「니카라과에서의 해방 전쟁」 등의 글들이 실렸다. 『마산 문화』 필진들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가명과 차명으로 글을 실었다.

1,500부를 발간한 창간호는 50여 부의 기증본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부가 유가로 판매되었다.

이후 『마산 문화』는 1983년 제2호 ‘다시 수풀을 헤치며’를 간행하였으며, 1985년 제4호를 끝으로 발행이 중단되었다.

[구성/내용]

『마산 문화』는 창간호 머리말에서 “우리는 한국문화의 서울 집중 현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지방은 문화적 낙후지로서 경멸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지방인의 삶은 비문화적인 것으로 자타에 의해 인정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이 타파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마산 시민의 독자적, 지방 자치적 문화의 형성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기성 문화인들과 차별화된 시각으로, 『마산 문화』는 전통 민속 문화, 장애인 문제, 노동 문제, 역사와 시대상을 담은 소재들을 주로 다뤘다.

[의의와 평가]

1979년 부마 민주 항쟁은 10·26을 이끌어 냈고 곧바로 이른바 ‘서울의 봄’으로 이어지면서 민주 정부 수립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양시켰다. 하지만 1980년대 초 신군부 정권이 들어서면서 현실 비판적 정기 간행물들이 줄줄이 폐간당하는 암흑기로 접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마산 문화』는 진실을 갈망하는 대중의 욕구를 담아냈다. 또한 부마 민주 항쟁1987년 6월 항쟁을 잇는 매개 역할을 하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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