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경남 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시대 편지글을 모은 서간첩.

[개설]

『동당첩(同堂帖)』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 초대 통감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毅]가 재임 기간에 수집했던 자료로 일본 야마구치 현립 대학[山口縣立大學] 도서관 데라우치 문고[寺內文庫]에 소장되어 있었다. 경남 대학교는 일본 야마구치 현립 대학으로부터 1996년 98종 136점의 조선 관계 자료를 기증 받아 보관하고 있는데, 『동당첩』은 그 중 1종이다.

[형태 및 구성]

『동당첩』은 원래 경주 김씨 급류정계(慶州金氏急流亭系) 가(家)에서 제작, 보관하였던 5권으로 구성된 일련의 책 중 제4권에 해당하는 서간첩(書簡帖)인데, 일본에서 건너올 때 각 권이 각각 1종으로 구분되어 들어왔다. 5권 중 제3권은 유일(遺逸)되었다. 크기는 34㎝×23㎝, 36쪽이며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의의와 평가]

5권의 책 중 4번째 권에 해당하는 『동당첩』은 서형수(徐瀅修)[1749~1824], 김노익(金魯翊), 김석희(金錫喜)[1768~?] 등 18인이 쓴 19통의 편지를 싣고 있다. ‘동당(同堂)’은 8촌 이내의 유복친 즉, 같은 고조부 아래의 자손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동당첩」의 앞부분 편지 10통이 김순희의 동당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쓴 것이며, 뒷부분 편지 7통의 필자는 노론계 명사(名士)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동당첩』의 첫 편지는 동당이 아닌 서형수의 편지로 시작한다. 아마도 서형수가 김순희의 외할아버지로서 그 편지가 김달순(金達淳) 옥사(獄事)에 연루되어 추자도로 유배 간 사위 김노겸(金魯謙)에게 쓴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2010년 10월 14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09-1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