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경남 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태록당(貽祿堂) 조태억(趙泰億)[1675~1728]의 유고를 모은 서첩.

[개설]

『조태억 유고(趙泰億 遺稿)』는 일제 강점기에 조선 초대 통감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毅]가 재임 기간에 수집했던 자료로 일본 야마구치 현립 대학[山口縣立大學] 도서관 데라우치 문고[寺內文庫]에 소장되어 있었다. 경남 대학교는 1996년 98종 136점의 조선 관계 자료를 야마구치 현립 대학으로부터 기증 받아 보관하고 있는데 조태억 유고는 그 중 1종이다. 2010년 10월 14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09-3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조태억 유고는 한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면과 뒷면을 모두 활용하였다. 그렇지만 뒷면은 3쪽에만 내용이 적혀 있다. 크기는 26㎝×15㎝이며 양면을 합해 전체 쪽수는 42쪽이지만 내용이 실린 것은 25쪽이다. 보관 상태는 양호하다.

[의의와 평가]

조태억 유고는 조태억의 서체를 담고 있는 서첩으로 행서로 썼다. 조태억의 본관은 양주(楊州), 자는 대년(大年)이며 호는 태록당이다. 소론(小論)의 거두로서 대제학과 우의정·좌의정 등 중앙의 주요 관직을 지냈다. 호조참판으로 있을 때는 종형(宗兄)이었던 조태구(趙泰耉)[1660~1723]·최석항(崔錫恒)[1654~1724]·이광좌(李光佐)[1674~1740] 등과 함께 연잉군(延礽君)[후에 영조]의 세제책봉(世弟冊封)과 대리청정(代理聽政)을 반대하여 철회시켰다. 또 1724년 영조의 즉위 때는 반교문(頒敎文)을 짓기도 하였다. 글씨와 그림에도 조예가 깊었는데 초서(草書)·예서(隸書)를 잘 썼으며 새나 짐승의 그림을 잘 그렸다. 저서로 『겸재집』이 있다. 시호는 문충(文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