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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자은 채석 유적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6381
한자 鎭海自隱採石遺蹟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유적(일반)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 92-3
시대 고대/고대,고려/고려,조선/조선
집필자 임동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발굴 조사 시기/일시 2005년 - 진해 자은 채석 유적 동아세아 문화재 연구원에서 지표 조사 실시
발굴 조사 시기/일시 2007년 - 진해 자은 채석 유적 동아세아 문화재 연구원에서 1차 시굴 조사 실시
발굴 조사 시기/일시 2008년연표보기~2009년연표보기
발굴 조사 시기/일시 2009년 - 진해 자은 채석 유적 동아세아 문화재 연구원에서 2차 시굴 조사 실시
소재지 진해 자은 채석 유적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 92-3 지도보기
성격 채석장 유적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에 있는 삼국 시대의 채석장 유적.

[개설]

진해 자은 채석 유적한국 토지 주택 공사 경남 지역 본부에서 시행하는 진해 자은 3지구 국민 임대 주택 단지 조성 부지 29만 3000㎡에서 확인된 삼국 시대의 채석장 유적이다. 2005년 동아세아 문화재 연구원에서 실시한 지표 조사에서는 삼국 시대의 회청색 경질 토기 조각 및 고려~조선 시대의 자기 조각 등의 유물이 수습된 유물 산포지 3개소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지표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07년과 2009년에 시굴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시굴 조사 결과 삼국 시대의 회청색 경질 토기편 및 도장무늬 토기 조각과 고려~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건물지와 기둥구멍군이 조사되었고 각종 유구에서는 청자·백자·기와 조각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시굴 조사 결과에 따라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발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근에 위치하는 구산성을 축조하기 위한 삼국 시대의 채석장 및 누자식 건물(樓字式建物), 기둥구멍군·주거지·집석 유구·우물·구덩 유구 등이 확인되어 한국 최초의 석축 산성 축조 집단이 조성한 유적으로 밝혀졌다. 기타 고려~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건물지·주거지·구덩 유구·삼가마·매납 유구·분묘·기둥구멍군 등이 조사되었다.

[위치]

진해 자은 채석 유적은 행정 구역상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 일대에 위치한다. 이곳은 웅산의 능선에서 진해만으로 이어지는 선상 대지로 북쪽의 불모산[799.9m], 동쪽의 웅산[710m], 북서쪽의 장복산[584.2m]이 남쪽의 진해만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유적의 남쪽에 인접한 구산[116m]의 정상부를 중심으로 진해를 조망할 수 있는 지점에는 테뫼식 석축 산성인 구산성지가 위치하여 자은 채석 유적구산성 축조용 석재를 가공하기 위해 조성된 유적임이 밝혀졌다.

[형태]

진해 자은 채석 유적에서는 삼국 시대의 채석장 및 누자식 건물 40동, 기둥구멍군 5개소, 주거지 2동, 집석 유구 8기, 우물 2기, 구덩 유구 13기 등이 확인되었다. 기타 고려~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건물지 4동과 주거지 3동, 구덩 유구 8기, 삼가마 2기, 매납 유구 1기, 분묘 1기, 기둥구멍군 2개소 등 모두 93기의 유구에서 토기류·자기류·기와류·철기류 등 47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조사 대상 지역 중 구산성과 가장 가까운 곳에는 길이 60m, 너비 15m, 면적 약 800㎡의 범위에 10㎝ 가량의 소형 할석[깬돌]부터 460㎝ 가량의 대형 화강암에 이르는 암괴군이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암괴군에서는 쐐기흔·정흔 등 다양한 가공 흔적이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는데 특히 동쪽의 최상단부에서 집중적으로 채석흔이 확인되었으며, 채석흔의 주변에는 작업 시 생긴 박편들이 다량으로 흩어져 있었다. 채석 작업 후 짧은 시간 내에 채석장이 매몰되었거나 인위적인 매립으로 인하여 흔적이 양호하게 남을 수 있었다고 보인다.

노출된 암석 중 구산성의 체성부(體城部) 벽석으로 가공한 것으로 보이는 크기의 석재는 50~100㎝ 407매, 101~150㎝ 264매, 151~200㎝ 93매, 201~250㎝ 42매, 251~300㎝ 13매, 301~350㎝ 3매, 351~400㎝ 2매, 400㎝ 이상은 2매로 크기가 작을수록 수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석재의 분포로 볼 때 크기별로 석재를 옮기거나 분류한 것이 아니라 가공을 시작한 곳에서 필요한 크기로 연속해서 가공 작업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구산성 성벽에는 화강암 외에도 안산암·현무암·퇴적암 등 다양한 암석이 사용되었으나 자은 채석장은 화강암만으로 구성되었으므로 주변에 또 다른 채석장이 존재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자은 채석 유적에서는 누자식 건물지 40동이 조사되었다. 누자식 건물은 1칸[정면 1칸×측면 1칸]부터 6칸[정면 3칸×측면 2칸]까지 규모와 구조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정면 2칸×측면 2칸[17동]이며, 정면 1칸×측면 1칸[12동]도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그 외에 정면 2칸×측면 1칸[7동], 정면 1칸×측면 2칸[2동], 정면 3칸×측면 1칸[1동], 정면 3칸×측면 2칸[1동]의 구조를 가진 건물도 조성되었다.

칸 구조별 상면적(床面積)을 분류해 보면 1×2칸 및 2×2칸은 11~20㎡ 이내로 한정되고 1×1칸, 2×1칸, 3×1칸은 10㎡ 미만, 3×2칸은 22.4㎡로서 가장 넓다. 누자식 건물의 면적을 고려할 때,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1×2칸 및 2×2칸은 주거용으로 적합하고 가까운 거리에 하천이 위치하고 있음에도 우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부역자들의 거주지로 추정된다.

10㎡ 이하로 규모가 작은 1×1칸, 2×1칸, 3×1칸은 창고 등의 부속 건물로 생각되며, 유적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3×2칸은 중앙부에 배치되어 관리인의 주거 공간 또는 집회 등을 위한 특수 시설일 가능성이 높다. 자은 채석 유적에서 확인된 누자식 건물지의 주된 거주자는 구산성 축조에 동원된 부역자 및 이를 감독하는 관리인, 채석 및 산성 축조에 종사한 장인 등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현황]

진해 자은 채석 유적은 현재 택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채석장은 현지에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누자식 건물지 등의 중요 유구는 택지 조성 부지 내에 마련되는 인근의 공원 부지에 이전 복원하여 교육 및 전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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