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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다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0008
이칭/별칭 대구 깡다구,깡다구찜,깡다구 된장찜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 음식

[정의]

경상남도 옛 마산 지역에서 대구의 등뼈인 깡다구에 된장을 버무려 찐 향토 음식.

[연원 및 변천]

마산의 향토 음식 중에서 맥이 끊긴 음식도 있다. 바로 깡다구찜, 혹은 깡다구 된장찜이라고 부르던 음식이다.

“창원강(昌原江) 대구(大口) 맛은 동해(東海) 보다 진미(珍味)가 있다. 깡다구[대구의 등뼈] 된장찜은 처음 먹는 이는 어잖은 표정을 짓지마는 일단 먹어본 사람은 식모에게 구걸(求乞)하다시피 교섭을 하게 된다.”

마산의 언론인 김형윤의 『마산 야화』에 나오는 구절로 깡다구찜에 대해 언급한 내용의 전부이다. 여기서 창원강은 진해만을 말한다.

예로부터 흔히 여름 생선은 서해의 조기, 겨울 생선은 남해의 대구어를 쳤다. 그중에서도 진해만 대구가 최고였다. 이쪽 지방 사람들에겐 대구는 버릴 것이 없는 생선이었다. 온갖 형태의 조리 방식으로 대구를 요리해 먹었다.

대구는 탕과 구이와 조림 외에도 배를 갈라서 아가미와 창자를 빼내고 말린 ‘통대구’, 알이 든 놈을 입을 통해 아가미와 창자만 도려내고 소금을 넣어 말린 ‘약대구’, 배를 가르지 않고 등을 갈라 뼈를 추려내고 머리도 함께 쪼갠 뒤 햇살에 말려 나중에 대구포로 먹는 ‘열짝’ 등이 있다.

이밖에도 아가미, 알, 내장, 이리로는 젓갈을 만들고 대구 대가리로는 대구 뽈찜을 만든다.

아구찜이 등장하기 전 마산 사람들 입맛을 사로잡던 요리는 미더덕찜과 대구 깡다구찜이었다. 현재 마산에는 아쉽게도 미더덕찜의 쇠퇴와 함께 대구 깡다구찜도 사라지고 없다.

[만드는 법]

약간 말린 대구의 살을 발라 먹고 난 뒤 깡다구를 모아 토장[재래 된장]을 발라 버무려서 하루쯤 재운 다음 파, 미나리 등의 채소와 양념을 넣고 함께 쪄 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진해만은 대구가 가장 많이 잡히는 어장이다. 대구는 한류를 따라 남해로 들어와 진해만에서 산란을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잡은 대구가 가장 크고 맛이 있다. 현재는 거제의 외포항이 대구를 많이 잡아 들어오는 항구이다.

따라서 거제도와 진해만 일대에는 대구와 관련된 독특한 풍습이 있다. 처음 어획한 대구로 국을 끓여서 조상신께 먼저 올린 다음에 나눠 먹는 풍습이 있는데 이를 ‘대구 심리’, ‘대구 천신(薦新)’이라고 하였다. 대구 심리는 보통 음력 섣달에 한다. 대구가 12월에서 2월 사이에 잡히는 물고기이기 때문이다. 진해만을 끼고 있는 거제, 창원 등지에서 대구 심리가 전승되어 왔다.

[참고문헌]
  • 김형윤, 『마산 야화』(태화 출판사, 1973)
  • 『경남 도민 일보』(http://www.idomin.com)
  • 부산 일보(http://news20.busan.com)
  • 한국 민속 대백과사전(http://folkency.nfm.go.kr/main/main.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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