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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유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1090
한자 -由來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안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7년 - 「나비의 유래」 『마산 시사』에 구술로 수록
성격 전설[민담 화소]
주요 등장 인물 김정승|박정승|아들|딸
모티프 유형 나비 유래담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 전승되는 나비 유래담.

[개설]

「나비 유래담」은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노랫말1-이야기-노랫말2’의 전개 과정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노랫말은 이야기 전개 과정을 요약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제시된다. 즉 노랫말1은 다음에 전개 될 이야기를 암시하는 복선의 성격을 가지며 노랫말2는 사건의 요약적 제시를 위해 기능하고 있다.

나비 유래담이라는 성격상 사물의 근원[유래]을 밝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전설로 분류될 수 있지만 내용 전개 과정에서 민담적 화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마산 시사』[마산 시사 편찬 위원회, 1997]에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죽전리의 김남이 구술로 확인되지만 더 이상의 인적 사항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내용]

대야대야 수영대야 복아복아 왕산복아

한서당에 글을 일러 남자여자 니몰라나

이내 나는 부모님의 하는 배필로 냅두고

(단데로 시집을 가더란다. 그래 가께네 고마 탁 때리겠네 고마 포랑나비 노랑나비 이 나비가 그래 다 퍼졌단다)

이전에 김정승하고 박정승하고 요리 딱 요리 요리 사는데, 박정승이 딸로 놓으모 사우로 삼으끼고 김정승이 아들로 놓으모 사우로 삼는데, 이리 딱 아바이가 어마이 딱 그리 맺아 주고 갔는데,

고마 총각 아바이가 죽어 삤는기라. 있는 살림을 파괴로 하고 그리 죽어 논께네, 그리 인자 죽어도 살림은 똑 그대로 같는 데, 장 이 처이하고 총각하고는 한 방에 다 글로 씨는 기라. 이런께 이 아가 크진께네 머슴아 그거는 뒷동이 없어논 께네 장 아무개야 와 오줌을 한테 안 싸고 니 와그라노 이래싸서 대롱을 해서 딱 누고.

그래 인자 과년이 차께네 한 방에서 요래 논께네 물로 떠다가 요따 딱 놓고 수영대야 니는 그쭈 누자고 나는 양산복이는 예 누잠서 누가 몸부림을 치는가 안 치는가 보자. 물로 엎지르는가 쿠고 장 그래 누자는 기라. 그래 누자가 목욕하러 가도 고마 저기 손가락을 부르모 쫓아 올라오고 이래 싸타가.

저거 엄마가 고마 저거 아버지하고 딴 데로 시집을 보냈는데, 이 처이가 마 만리장승을 마 편지를 해서 총각 집에다 날리논께네 고마 총각이 병이 나서 딱죽어뻤는데.

그래 인자 그때까지 갈라지논께 알았지. 그래가 인자 죽어삣는데, 오마오마 나는 죽거든 아무데도 묻지 말고 양산복이 시집간 상그럼질에다 묻어도라 쿠는기라.

그래서 인자 참 고마 총각이 죽어 삣는데, 그 가는데-상그럼질에다 묻어 논께 이놈 가매다리도 올라 붙제, 다리도 올라붙제, 말다리도 을라붙제, 말큰다 올라붙어삐는기라. 그 인자 총각이 인자 하모. 그래가꼬 몬 가는기라. 그래가 인자 몬간께 처이가 가매문을 열고 썩 나오더니 하는 말이 거 이게 가는 음식을 요따 뫼에다가 말큰 채리라 쿠거든. 채리고 있더마는 각시가 절로 딱 하는기라. 그라더마는 각시가 묏 복판을 이래 주먹을 쥐고 탁 때림시로,

복아복아 양산복아 대야대야 수영대야

한서당에 글로 읽어 여자남자 니몰랐나

이승부부 안되거든 저승부부 되그로 해주소

하면서 탁 때린께 뫼가 탁 갈라지께네 그래가 인자 빨간 저고리 자주짓 고름 있제. 그 흰거 이거로 막 거머난께네 흰나부도 가가고 범나비도 날아나가고 전부 그 나부가 처이 죽은 넋이란다. 그전에 소설책에 있데. 그래가 나만 할배들이 우리를 앉차 놓고 글로 이리 갤카주고 이싸테. 그래 나비가 그래 탁 퍼졌단다. 포랑나비, 노랑나비, 범나비 그거는 색색 가지가 되논께 범나비가 나와서 날아가고 그래 가지고 고마 온 천지로 다 퍼지서 처니 죽은 넋이란다. 나비 그기.

[모티프 분석]

「나비의 유래」 이야기는 절친한 친구지간인 김정승과 박정승이 서로 자식들을 부부의 인연을 맺어 주기기로 약속하는데, 아들을 낳은 김정승이 그만 일찍 세상을 떠나 버려 살림이 망하게 된다. 그러나 자식들 간에는 이미 어릴 적부터 남매지간 이상으로 절친하게 지낸다. 그러나 처녀의 부모는 처녀를 몰래 다른 곳으로 시집보내 버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총각은 자결해 버리고 처녀도 죽고 마는데 그는 처녀가 시집가는 마을 어귀에 묻히게 된다.

처녀가 시집가는 날 이곳에 당도하니 가마와 말 등이 움직이지 않자 처녀가 그곳에서 제사상을 차리고 절을 하면서 무덤을 치니 흰나비, 호랑나비 등이 무덤 밖으로 나와 세상에 퍼져 나갔다는 내용으로 이야기 말미의 나비 유래담이 주요한 모티프이다. 물론 떨어지지 않는 말발굽 화소도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주요한 모티프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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