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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한 의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1097
한자 -醫員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안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7년 - 「용한 의원」 『마산 시사』에 수록
성격 민담|풍수담
주요 등장 인물 의원|박첨지
모티프 유형 묏자리 풍수와 치병(治病)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곡안리 곡안 마을에 창원 지역의 전래 묘 터와 관련된 민담.

[개설]

「용한 의원」 이야기는 묘터와 관련 있는 민담으로, 특이하게 현실 세계와 꿈의 세계라는 이원적 세계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병을 얻은 것은 현실 세계이지만, 치병(治病)은 꿈속에서 이루어진다. 박첨지가 거제에서 온 의원을 통해 치병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거제나 군청 등의 지명은 실제 지명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이야기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된 장치들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7년 간행된 『마산의 문화유산』[마산시]과 같은 해 출간 된 『마산 시사』[마산 시사 편찬 위원회, 1997]에 수록되어 있는데, 구술자인 진전면 곡안리 곡안 마을의 김정주에 대한 인적 사항은 알 수 없다.

[내용]

예전에 만날 고개 있고 그전 군청 위에 가 우에 박가라고 박씨가 살았는데 그 사람이 병이 나서 아파 죽게 되었다. 거제서 의원이 하나 박첨지 그렇다고(?) 내린께네 그 아픈 사람이 있다 이리 소문이 났는 기라. 그래 그리 찾아 갔다 그래. 이 사람이 배가 이렇게 부어서 안고 누워 있어. 그래 이 병 날 적에 무슨 꿈을 꾸었느냐 이리 물었어. 그렇다고 그래 어떤 꿈을 꾸었느냐 물으니 선생님 요건 꼭 거짓말 같네요.

꿈에 어떤 상주가 하나 하고 풍수하고 내 전신에다 묏자리 잡는다고 더듬어 훑어 내려오더니 콧등이 여기다 자리를 잡을라 하니 한 사람이 밑에 그 야시 구녕이 두 구녕이 빠꿈한데 그 안 된다, 안 된다 하는 기라. 그래 인자 요리 내려와 가 가슴을 내려와 뱃구녕 있는데 여기다 자리를 잡아가 묘를 썼는 기라. 묘를 쓰고 난 다음에 그 묘 봉분을 둥글하게 지 놓은께 배가 이렇게 불룩하게 꼼짝을 못하는 기라.

그리 됐다 이리하거든. 그래서 그 꿈을 꾸고 난 다음에 배가 이리 됐다. 그러면 술 먹다 남은 시큼한 술 없소 이리 물어봤다 말이지. 물어 본께 아 그저? 그래 좀 가오라 그래. 페미축을 써 가지고 의원이라는 사람이 페미축을 써 가지고 신술에 그기 다가 불을 질러서 페미축을 타자기지고 신술에 그기 다 타 가지고 헤헤 젓어 가지고 그래 먹여 났다. 먹여 놓고 요리 누었던 것 요리 누워라고 돌려 놨다.

그래 인자 풍수하고 상주하고 꿈에 나타나던 그 사람이 묘를 미산에다 써 놨는데 이 신술이라 신술 좌가 이 틀어 버린께 신술이라. 아이 페밀해야 되겠다. 요 못 쓸데다. 그래 꿈에 파가 가는 기라. 파 나간께 배가 홀쪽하게 꺼지는 기라.

[모티프 분석]

「용한 의원」의 주요한 모티프는 풍수와 신술로 병을 낫게 하는 치병이다. 박첨지의 배가 부어오르는 병은 꿈속에서 풍수가 자기의 배꼽에 둥그렇게 무덤을 썼기 때문인데 이 이야기를 들은 의원이 막걸리에 부적 태운 것을 넣어 마시게 하는 신술(神術)로 마침내 병이 낫게 되었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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