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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길 마을 당산목의 영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1102
한자 -堂山木-靈驗
이칭/별칭 당산나무와 성황당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남양동 엔길 마을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전우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8년 - 「당산나무와 성황당」 『진해 스토리』에 수록
관련 지명 성황당|당산목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남양동 영길 마을 산 208-1번지 엔길[영길]마을지도보기
성격 설화|창작 작품
주요 등장 인물 남씨|양씨
모티프 유형 당산목에 얽힌 민간 신앙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남양동 엔길[영길]마을에 있는 당산목에 얽힌 이야기.

[개설]

「엔길 마을 당산목의 영험」은 영길만에서 고기잡이를 생계로 살아가는 어촌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민간 신앙 이야기이다. 바다가 삶의 터전인 그들에게 풍어와 해상 안전이 최고의 염원이었을 것이며, 신적인 존재의 보호를 필요로 했을 것이다. 당산목은 마을 뒷산에 있는 당집을 감싸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엔길 마을 당산목의 영험」은 2008년 진해시에서 발행한 『진해 스토리』에 수록되어 있다. 원작은 「당산나무와 성황당」이며, 저자는 이원국이다.

[내용]

옛날 남양동 엔길만에 남씨와 양씨 성을 가진 두 사람이 고기잡이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어느 날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지만,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하고 빈 배로 돌아왔다. 낙담한 그들은 대낮부터 막걸리를 마시고 취하여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희한한 광경이 펼쳐졌다.

뿌연 안개가 뒤덮인 바다에서 고깃배를 타고 희미한 불빛을 따라가니, 한 섬에 신령스러운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나무에서 흰빛이 뿜어져 나왔고 일곱 선녀와 한 노인이 있었다. 노인이 ‘신령스런 나무에 정성을 다하여 제를 올리면 해상 사고도 일어나지 않으며 고기도 많이 잡힐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꿈에서 깨어보니 과연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곧 마을 무당을 찾아가 제를 올리고 이 나무를 마을의 당산나무로 정하여 매년 섣달 그믐날부터 다음해 정월 보름 사이에 제를 지내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로 마을 사람들은 많은 고기를 잡고 풍요롭게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당산나무의 영험을 믿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 무렵 마을을 삼킬 듯한 태풍이 덮쳤다. 천둥과 번개가 사흘이나 계속 되더니, 마을의 당산나무가 벼락을 맞고 시커멓게 타 죽었다. 이에 양씨와 남씨가 대책을 마련하고자 무당을 다시 찾으니, 무당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일곱 명의 선녀가 떠나버려 나무의 기운이 차츰 희미해져 가고 있어 이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계속될 것이다’고 일러 주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닥칠 재앙을 막고 싶다면 당산나무 옆에 성황당을 지어 1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제를 올리는 방법 외에 달리 대책이 없을 거라고 말해 주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성황당을 짓고 하루도 쉬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제를 지내기 시작하였다.

제를 지내기 시작한 지 1년이 된 어느 날 벼락에 맞아 죽었던 나무에서 싹이 돋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마을의 기운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해상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고기도 많이 잡혔다. 이리하여 이 마을의 당산나무와 성황당은 수호신과 같은 존재로 다시 인식되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당산나무와 성황당의 영험을 믿으며, 바다로 나갈 때는 해상 안전과 풍어를 위해 간단한 제를 올리기도 한다.

[모티프 분석]

「엔길 마을 당산목의 영험」의 주요 모티브는 ‘당산목에 얽힌 민간 신앙’이다.

마을에서 오래된 당산나무에는 신력이 깃들어 있다고 믿어왔으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제의의 대상이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당산나무에는 마을의 흥망성쇠와 관련된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깃들게 된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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