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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효부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1170
한자 孝子孝婦傳說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남문동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8년 - 「효자 효부 전설」 『진해 스토리』에 수록
관련 지명 쌍효각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진해 남문동[미상]
성격 구비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서지순|경주 이씨|부친|호랑이
모티프 유형 효자 효부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전승되는 구비 전설.

[채록/수집 상황]

『진해 스토리』[진해시, 2008]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창원시 진해구 진해 남문동에서 웅신 고개로 올라가는 길 왼편에 호난을 당하여 생명이 위독하게 된 부친을 구한 아들 서지순, 며느리 경주 이씨의 효성을 기리는 정려가 있다. 이 쌍효각에 얽힌 이야기의 내력은 다음과 같다.

곰메에 살던 범 한 마리가 굶주렸는지 어느 날 서중 마을까지 내려와 먹이를 찾았다. “저 범 잡아라!” 들에서 일을 하다가 그 범을 본 장정들이 소리를 지르며 쫓아 나섰다. 장정들이 저마다 흉기를 들고 소리를 지르며 범을 쫓으니 범은 당황하여 달아날 방향을 산으로 잡지 못하고 제포 쪽으로 달렸다.

내닫던 범은 망덕 마을 근처 논에서 무심히 일을 하고 있던 서지순의 부친을 물고 쫓는 사람들을 노려보았다. “사람 살려라.” 다른 논에서 일을 하고 있던 서지순이 비명을 듣고 쳐다보니 범이 부친에게 덤비고 있었다. 그는 낫을 들고 범에게로 다가갔다. 범을 쫓아온 마을 사람들은 숨을 죽였고, 그는 낫을 범에게 겨누고 내리치려 했다. 낫을 든 지순을 본 범은 부친을 놓고 이번에는 지순에게로 덤볐다. 지순과 범의 격투가 벌어졌다. 용맹한 지순은 끈질긴 격투 끝에 마침내 범을 죽이고 말았다.

지순의 용감한 격투로 범을 죽여 마을 사람들은 호난을 면하였으나 망덕 마을과 지순의 집안에는 불안한 일이 생겼다. 부친의 상처는 쉬이 아물지 않고, 밤이면 암범 한 마리가 망덕리 뒷 독메에 내려와서 으르렁거리며 위협을 하는 것이었다.

밤마다 들리는 암범의 포효로 온 마을 사람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지순의 집에서는 나날이 더해가는 부친의 병세에 안절부절 못하였다. “보이소! 무슨 좋은 수가 없는 기요?” 지순의 아내는 잠자리에 들면서 근심스럽게 물었다. “무슨 뾰족한 꾀도 안 나고 그렇다고 점쟁이를 찾아 갈 수도 없고...” 지순은 한숨만 길게 내쉬었다. 잠시 골똘히 생각에 잠겼던 아내는 “보이소! 독메에 호단을 지어 치성을 드리고 아버님 상처의 고름을 빨아내고 해 볼끼예.” 아내의 말에 지순이 벌떡 일어나며 “보소, 호단을 짓는 기이사 어렵지 않겠소만 고름을 우째 입으로 빨아낸단 말이요.” 날이 새자 지순은 호단을 지었고, 아내는 치성을 드렸다. 그리고 시아버지의 상처에서 약을 떼어내고 깨끗이 닦은 뒤에 고름을 입으로 빨아내고 다시 약을 발랐다. 그런 며느리의 정성스러운 치성과 간병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이 계속 되었다. 하루가 가고, 열흘이 가고, 한 달이 가고, 한 해가 가고, 두 해가 가고, 삼년이 지나자 상처는 아물고 더 이상 범도 나타나지 않았다.

[모티프 분석]

「효자 효부 전설」서지순의 부친이 호환(虎患)을 당하자 지순이 호랑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맞서 싸워 결국 호랑이를 죽인다는 이야기다. 이후 죽은 호랑이의 짝이 나타나 마을을 불안하게 하자 호랑이의 혼을 위로하는 호단을 짓고, 아내는 시아버지의 아물지 않는 상처에 난 고름을 삼년 동안이나 지극정성으로 빨아내어 마침내 병이 낫는다는 아들과 며느리의 ‘효자 효부담’이 주요 모티프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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