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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보자기의 요행」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1177
한자 靑年-僥倖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8년 - 「청년 보자기의 요행」 『진해 스토리』에 수록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주원장|중국의 공주|중국 왕자
모티프 유형 혼인담|탄생담|왕위 등극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전승되는 전설.

[채록/수집 상황]

『진해 스토리』[진해시, 2008]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천자봉의 동쪽 기슭에 있는 백일 마을의 어느 가난한 주씨 가문에 총각 보자기[잠수부]가 있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시신을 장례 날까지 우선 토롱을 지어 가장을 해 놓고 생활이 궁하여 매일 바다에 나가 해산물을 따서 살아갔다.

그 때 중국의 한 지관이 자기 아버지가 죽자 머리뼈만 짊어지고 명당자리를 찾아온다고 온 것이 이곳 웅천에까지 오게 되었다. 산세를 살펴보니 틀림없이 천자를 탄생시킬 명당이었건만 그 산맥이 바다 속으로 이어져 있었다. 바닷가까지 당도하여 자기 힘으로는 바다 밑의 사정을 알 수 없어 상심을 하고 있을 때 한 젊은 보자기가 물속에서 떠올랐다. 반갑게 가까이 가서 인사를 건네니 그도 상장을 하고 있었다. 지관은 기연이라 생각하고 잠수부에게 “이 바다 속에 들어가면 미륵 부처님이 있을 것이오. 그 부처님을 바라보아 왼쪽 귀에 내 부친의 머리를 걸어 둔다면 뒷날 당신 집안이나 내 집안에 크게 운수가 트일 것이오. 수고를 해 줄 수 있겠소?” 하며 간절히 부탁하였다.

지관의 말을 들은 주씨는 서로가 좋은 일이라 반가이 허락을 하고 자기 아버지 머리도 가져 와서 왼 손에 들고 지관의 아버지 머리는 오른 손에 들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과연 미륵이 있었다. 막상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미륵이 눈을 크게 부릅뜨고 인상이 하도 험악하여 앞에서 걸지 못하고 뒤로 돌아서 걸고 나왔다. 기다리던 지관이 궁금하여 어떻게 했느냐고 물으니 잠수부는 미륵이 무서워 뒤로 걸었다고 솔직히 고백을 했다. 지관은 그 말을 듣고 무릎을 치며 “그것도 당신 복이요, 당신은 웅천에서 살지 말고 멀리 떠나시오.” 하고는 가 버렸다.

주씨는 그 길로 웅천을 떠나서 간다고 간 곳이 중국의 서울에 도착하였다. 낯선 곳에서 길도 잘 못 찾고 산 위에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큰 능을 발견하였는데, 능 앞에는 예쁜 처녀가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 지금 오빠는 반란군과 싸우고 있습니다. 꼭 오빠가 승리해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천자가 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하는 애틋한 처녀의 목소리는 총각에게 오히려 낭랑하게 들려 심금을 울리었다.

주씨와 처녀는 인연으로 생각하고 혼인을 하게 되었다. 처녀는 다름 아닌 이 나라의 공주였다. 하루아침에 신수가 뒤바뀐 주씨는 어느 날 궁궐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어떤 곳에 이르니, 용상과 왕관이 있었다. 호기심에 용상에 앉아 왕관도 써보고 옥대도 둘러보았다. 이때 밖에서는 왕자가 승리하여 개선하고 이제 막 천자의 자리에 오르는 대관식을 올리려고 여러 사람이 모여 있었다. 주씨는 겁이 나서 꼼짝을 못하고 그 자리에서 떨고만 있었다. 그 때 문을 열고 들어선 왕자는 매우 놀랐다. 용상에 왕위를 갖추고 앉아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닌 하늘에서 내려 주신 천자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무릎을 꿇어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하고 천자로 모셨다. 왕자는 대신이 되어 여러 대신들과 회의를 열어 정승을 임명했는데, 추대된 정승은 다름 아닌 웅천에서 만난 그 지관이었다.

[모티프 분석]

「청년 보자기의 요행」은 진해 지역에서 전승되는 또 다른 이야기인 「펴지지 않는 주원장의 왼손」의 후속편에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진해의 주씨 가문에서 태어난 주원장이 중국으로 들어가 천자가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청년 보자기의 요행」 이야기 속에는 명당 모티프와, 비범한 주인공의 ‘탄생담’ 그리고 중국 공주와의 ‘혼인담’과 왕위 등극이 주요한 모티프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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