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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가는 곳」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1189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5년 - 「나비의 가는 곳」 『진해 문화』제3집에 수록
관련 지명 무봉사 - 경상남도 밀양시 내일동
관련 지명 천자봉 -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 지도보기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법조 선사|부부|주원장
모티프 유형 변신|천기누설|영웅 탄생담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군에 전승되는 설화.

[채록/수집 상황]

『진해 문화』 제3집[진해 문화원, 1985]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신라 혜공왕 때 법조 선사(法照禪師)가 밀양 무봉사(無鳳寺)를 창건할 무렵 밤에 변소에만 가면 반드시 범이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하루는 다른 곳을 택하여 갔는데도 범이 지키고 있자 선사가 막대기로 범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러자 범은 간곳이 없고 나비가 나타나 어디론가 날아가자 선사는 나비가 가는 곳을 따라갔다.

다음날 새벽 나비가 다다른 곳이 지금의 천자봉(天子峯)이었는데 또다시 나비가 날아서 들어가므로 선사가 그 집을 찾아 들어가보았다. 그 집에는 오십 세가량의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그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선사가 그 부부에게 일러 말하기를 오늘부터 열 달 뒤 어느 날 빈도(貧道)가 주인을 찾을 것이니 그 때 빈도의 말을 거절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로부터 열 달이 지난 어느 날 선사가 그 집 대문을 찾아 왔는데 그 날 마침 주인이 생남(生男)[득남과 같은 말]을 하여 고고한 소리가 산골짝을 진동하였다.

선사가 부부에게 말하기를 이 아이의 수명에 액이 있으니 빈도에게 맡기라고 하면서 지난 날의 약속을 말하자 마침내 부부는 승낙하고 선사는 아이를 데리고 가서 가르쳐 보니 지용(智勇)이 뛰어났다. 그런데 이 아이가 왼손을 꼭 쥐고 펴지 않으므로 선사는 아이가 잠든 사이에 손을 펴보니 손바닥에 세 글자와 무늬가 있었다. 놀라 잠에서 깨어난 아이는 “요승 요승아 나의 비밀을 알았구나.”하며 선사의 따귀를 때리고 “나는 지금 중국으로 가서 내 포부를 펼 것이다.”하고 가버렸는데 그가 곧 명태조(明太祖) 주원장(朱元璋)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모티프 분석]

「나비의 가는 곳」 이야기는 크게 다음과 같은 모티프 유형을 갖고 전개된다. 먼저 변신 모티프이다. 이는 한국 설화의 일반적인 특징 중 하나로서 이 이야기에는 범이 나비로 변신하고 있다. 그 다음은 도승 모티프이다. 비범한 인물로 제시되는 도승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예지력을 갖추고 있다. 이 이야기 속에는 앞으로 태어날 주원장의 운명을 미리 예측하지만 마지막에는 주인공인 주원장에 대한 천기누설로 인해 버림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영웅의 ‘출생담’이다. 주인공인 주원장은 출생부터 비일상적이다. 손바닥에 새겨진 세 글자와 무늬로 인해 더욱 예사롭지 않은 인물임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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