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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마을의 큰 일꾼 김성문 씨 부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B030101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석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상현

석산마을의 김성문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다녀온 뒤부터 지금까지 약 40년간 농사만을 지으며 살고 있다. 현재 석산마을 이장 직을 맡고 있으면서도 마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경작하고 있다.

더불어 부인 수천댁(공영선)은 2008년 12월까지 약 20년간 부녀회장 직을 맡아 마을을 위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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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문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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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선 부녀회장

김성문 씨 부부가 경작하는 땅은 총 41653.08㎡로, 단감과수원을 포함한 밭 34049.74㎡와 논 7603.34㎡이다. 단감과수원은 한때 33058㎡가 넘었으나 현재는 조금 줄여서 31405㎡ 가량에 1,000여 그루의 단감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이 면적만으로도 김성문 씨는 석산마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경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논 7603.34㎡에서는 벼를 재배하고 있다. 본디 백월산 아래의 경작지는 모두 논이었으나, 산짐승이 자주 내려와서 농작물을 훼손시켜, 2644.64㎡의 농지를 밭으로 바꾸어 검은콩(약콩으로 일명 ‘서리태’라고 한다)을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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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마을과 백월산

이렇게 넓은 면적에 농사를 짓기 때문에 일손이 부족할 때는 이웃인 상곡댁(이일수 씨), 청주댁(전태경 씨), 성동댁(한점순 씨), 호산댁(이민자 씨), 장성댁(유흥주 씨 부인), 석동댁(김선이 씨) 등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들은 서로 특별한 음식을 하면 불러서 함께 나누어 먹기도 하고, 생일이 되면 서로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같이 하며 정을 쌓아 허물없이 지내고 있다. 그리고 단감과수원에 접과를 할 때는 서로 도와가며 품앗이를 한다.

석산마을에서 가장 많은 농사를 짓는 김성문 씨 부부는 어렵고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 부인 수천댁(공영선 씨, 59세)의 경우, 석산마을 서쪽 산을 단감과수원으로 개간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1980년대 초겨울에 김성문 씨는 단감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고, 부인 수천댁은 구덩이 안의 흙과 돌을 들어내고 부드러운 흙을 채워 넣었다.

겨울의 찬 칼바람을 맞으며 산 위에서 하는 작업 때문에 수천댁은 발에 동상이 걸리기도 하였다. 산 위에서 일을 하다가 마을을 내려다보면 사람들이 담장 아래 양지 바른 곳에 앉아 햇볕을 쪼이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수천댁은 “저 사람들은 담벼락 밑에서 따뜻하게 지내는데 나는 왜 당신을 만나서 곡괭이를 들고 이래야 되노?”라고 남편에게 하소연을 하였단다. 당시 그렇게 힘들게 단감과수원으로 개간한 밭이 33058㎡가 넘었다.

수천댁에게 농사일을 하면서 가장 기쁘고 좋을 때가 언제냐고 물었더니, 아침에 일찍 일을 하기 위해 들에 나가는데, 아침 해가 막 솟아 풀잎에 맺힌 이슬이 영롱하게 빛날 때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볼 때마다 ‘이래서 내가 촌(시골)을 좋아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수천댁은 ‘농작물은 농사꾼의 발소리를 듣고 큰다’는 친정 부모님의 가르침을 듣고 자라서인지 농작물과 서로 대화를 한단다. 단감나무의 잎을 만지면서 “지금까지 잘 커줘서 고맙고, 나와 같이 동고동락하자.”라고. 그리고 수천댁은 벼 이삭이 볼록하게 결실을 맺을 때 농사를 짓는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김성문 씨와 수천댁은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리지만, 작은 부자는 부지런하면 된다’는 말을 가슴에 품고 오늘도 단감과수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정보제공자]

김성문(남, 1948년생, 석산마을 거주, 석산마을 이장)

공영선(여, 1951년생, 창원시 동읍 덕천리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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