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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건강에 엄청시리 좋지 - ‘모산산악회’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D010205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모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은실

모산산악회는 1997년에 마을에서 70여 년을 살아온 문학암 옹이 주관하여 만들었다.

모산산악회를 인터뷰하기 위해 문학암 옹의 집을 수소문해서 찾아갔다. 적갈색 벽돌로 지은 2층 건물인 그의 집은 넓은 정원이 만들어져 있어 아늑해 보인다.

서재로 들어가니 그가 살았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찬장에는 그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활동했을 당시 받았던 상장과 상패들이 진열되어 있다. 4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인근 지역으로 나가 학교를 다닐 만큼 학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군에 입대하면서 학업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제대 후 서른이 되어서야 공무원이 되었다. 늦은 나이에 시작된 직장 생활이라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성실히 일하였고, 1990년에는 대산면 부면장을 역임하게 되었다.

퇴직하기 전까지는 바쁜 생활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여유가 없어 마음 한 구석에 늘 미안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1997년 그는 공무원 생활을 퇴직하면서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친목을 다지는 의미에서 모산산악회를 만들게 된 것이다.

“건강상 산에 등산을 하면 좋다.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많이 시키거든. 등산이 건강에 엄청시리 좋은 것 같아. 토요일, 일요일 많이 오거든. 우리 마을에서 모산산악회가 생긴 연도가 1997년도에 생겼지. 주관은 내가 했지. 내가 공무원 퇴직하고 나와서 이런 게 하나 있음으로 해서 우리 동민 젊은 사람들이 건강이 유지되고 이런 게 있음으로 단합이 되고 활성화되고.”

모산산악회는 올해로 10년째 접어들었다. 산악회 설립자인 그의 나이도 올해로 74세가 되었다. 그는 모산산악회에서 나이가 제일 많다. 등산하기에는 조금 힘든 나이지만 산이 좋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등산은 주로 언제 다니느냐고 물어 보았다.

“농촌이기 때문에 농번기에는 잘 못 가고 농한기에 많이 다니지. 매월 가는데 수박농사일을 하면 못 다니거든. 댕기는 데가 4월부터 10월 달까지 7개월 동안 다니거든. 그 외에는 11월에서 3월 달까지 5개월은 수박을 하니깐 못 다니고, 한 달에 3번 내지 4번 다녀. 금년에는 매월 8일 날, 18일 날, 28일날, 그 외에 임시회의해서 가고 싶은 때는 수시로 가고. 평일, 주말 상관없다.”

산에 다니려면 돈이 들 텐데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회장, 총무가 있다. 한 사람이 임기가 2년 회장 바뀌면 총무도 따라 바뀌지. 회비는 매월 2만원. 지금은 회원이 18명이다. 25명 될 때도 있었고 불었다 줄었다가. 이주하는 사람, 건강이 안 좋아서 하다 마는 사람, 새로 들어오는 사람, 사망하는 사람도 있고 줄어든 거다. 주로 남성이 많다. 갈 때 가족들과 동행하고 도시락 싸들고 차로 다니면서 전국적으로 돌아다녀. 지정된 산은 없고 어느 산이 좋다 하면 다 간다.”

문학암 옹과 모산산악회 회원들은 앞으로도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활발하게 모임을 꾸려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정보제공자]

문학암(남, 1935년생, 북모산마을 거주, 전 대산면 부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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