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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동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E010304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감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은실

동회는 한 해에 일어난 일련의 마을 활동을 결산하고, 마을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화합의 장을 여는 자리이다. 외감마을 동회는 1년에 2번 열리는데, 그 날은 음력 7월 15일과 양력 12월 25일이다. 공식적으로 정해진 동회 날은 마을에서 자연재해나 큰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는다. 특히 음력 7월 15일에 열리는 상반기 동회는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는 백중에 열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전날(음력 7월 14일) 황수복 기일제와 연이어 열리는 마을의 큰 행사라 할 수 있다. 2008년 외감마을 상반기 동회의 그 생생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동회를 참관하기 위해 조금 이른 시각(오전 11시) 외감마을에 도착하니 아침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입추가 지나서인지 마을의 공기는 다소 신선하게 느껴졌으나 따가운 아침 햇살이 마을 곳곳에 내리쬐어 무더위를 예고하였다. 녹음이 우거진 천주산은 그 푸름을 자랑하였고, 천주산 앞을 지나가는 남해고속도로의 뜨거운 열기로 아지랑이들이 피어올라 하늘을 찌른다.

무더위 때문인지 외감마을에는 아직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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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바라본 천주산

오전 10시 30분 이성대(2008년 외감마을 이장) 씨가 마을 사람들에게 오전 11시에 동회가 시작될 것임을 마을방송을 통해 알렸다. 그리고 신나는 트로트 메들리를 들려주어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마을에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를 듣고 마을 사람들이 일제히 집 밖으로 나온다. 마을 사람들은 약속한 듯 하나같이, 한 손에 부채를 들고 순식간에 마을회관으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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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감마을회관

마을회관 2층에는 2개의 방이 있다. 하나는 마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큰방, 다른 하나는 방송실(방에 방송시설이 있어 방송실이라 부름)이다. 동회가 시작될 시간이 다가오자, 순식간에 큰방이 많은 사람들로 꽉 찼다. 사람들의 체온이 더해져 뜨거운 열기가 흐른다. 여러 대의 선풍기를 틀어놓아도 뜨거운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모두들 부채질을 하고 있다. 방의 앞 공간에는 남성들이, 뒤 공간에는 여성들이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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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회

상반기 동회가 시작하였다. 이성대 씨가 단상에 서서 개회선언을 하였다. 단상 옆 화이트보드에는 개회선언, 국민의례, 이장인사, 결과보고, 토의사항, 폐회선언이라는 식순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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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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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회

무더운 날씨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빨리 식을 진행하라고 요구한다. 결과보고를 하는 마을이장은 예산집행 내역에 대해서만 자세히 설명하고 토의사항 순서로 넘어갔다. 토의사항에는 크게 2가지 안건이 나왔다. 하나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마을 내 감시카메라 설치 여부, 다른 하나는 9월 28일 북면 면민체육대회의 준비 계획이다.

외감마을에는 창원 지역의 명소 천주산달천계곡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다녀간다. 관광객들은 마을을 방문하는 반가운 손님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는 마을 경관을 훼손시킬 뿐만 아니라 악취를 풍기기 때문에 그저 반가운 손님만은 아니다. 또한 한적한 시골 마을은 방범이 잘 되지 않아 늘 위험이 도사리는 것도 문제였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감시카메라 설치에 동의하였다. 물론 마을 사람들 중에는 감시카메라 설치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속한 마을이 점점 도시처럼 각박해져 가는 것이 싫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며, 사람이 아닌 감시카메라가 마을을 지켜주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하였다.

12시 마을 이장이 폐회선언을 하였다. 동회가 끝이 나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마을 사람들의 점심식사를 위해 방송실에서는 부녀회 회원들이 비빔밥을 만들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상을 차리기 때문에 손놀림이 분주하다. 비빔밥은 전날 황수복 기일제에 올린 제사음식을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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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회

식사를 하면서 마을 사람들은 즐겁게 정담을 나눈다.

마을에서 종종 만나는 사이지만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약주를 하신 마을 어른들이 붉은 뺨을 드러낸 채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을 청년들을 불러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외감마을 사람들은 바로 이 동회에서 세대 간, 계층 간의 대화를 통해 마을의 화합을 다져 나가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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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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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회

[정보제공자]

조영제(남, 1954년생, 외감마을 거주, 외감마을 이장)

이성대(남, 1953년생, 외감마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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