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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펼친 산마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E020102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감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정용

외감마을 사람들은 천주산 자락에 있는 굴현을 넘어야만 가까운 창원과 마산, 그리고 더 큰 도회지로 나가서 필요한 것들을 받아 온다.

아주 오래 전에는 하루 한두 번만 버스가 다녔다. 걸어서 한 시간인 창원 5일장에 부모님을 따라 가보는 것도 어려웠다. 마을 밖 일을 알지 못하는 개구쟁이들은 귀동냥으로 창원과 마산, 그리고 마산의 큰 바다를 상상하며 자랐다. 상상으로만 알고 있던 밖의 일들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스스로 천주산을 오르는 것이다. 그 곳에 가면 부산도, 서울도 보인다는 형들의 전설 같은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이면 누구나 소먹이 목동이 되는 때, 예전에 형들이 했던 것처럼 개구쟁이들은 형들이 들려주었던 신세계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를 잔뜩 짊어지고 천주산을 올랐다. 창원과 마산, 그리고 저 멀리 동읍의 넓은 들과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 천주산 정상이다.

천주산에 오른 환희는 힘찬 함성이 되어 창원과 마산을 향해 퍼지고, 귀동냥으로 알고 있던 상상들을 경이롭게 체험한다. 외감마을 보다 몇 배 더 큰 마을과 들녘에 놀라워하고, 마산의 바다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구경했다. 초롱초롱한 눈빛은 신기를 얻어 창원과 마산을 넘어서 먼 북쪽 끝을 바라보며 서울을 가늠하였고, 산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동쪽 끝 부산을 가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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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에서 본 외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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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에서 본 마산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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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에서 본 주남저수지

마침 기적 소리에 하얀 연기를 달고 달리는 기차를 처음 구경한 곳도 천주산 정상이다. 처음 보는 기차에 누구라 할 것 없이 저마다의 꿈을 실었다. 꿈과 함께 부산과 서울로 떠나서 해질녘에 돌아왔다. 그때 떠나서 돌아오지 않은 친구들이 지금 부산과 서울 등지에서 사는 친구들이랴! 저물어 집에 돌아오면 천주산에서 일어났던 신비한 체험은 신화가 되어 밤늦도록 호롱불 아래서 동생들에게 전승되었다. 이제는 장년의 갑계(甲契)에서 웃음과 함께 그 꿈들을 기억한다.

[정보제공자]

조영제(남, 1954년생, 외감마을 거주, 외감마을 이장)

이성대(남, 1953년생, 외감마을 거주)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4.10.21 사진 일부 삭제 시청각 ID='GC022P9425' 달천폭포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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