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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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農器具 |
영어공식명칭 | Agricultural equipment in Boryeong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일대에서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던 기구.
[개설]
보령 지역에서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농사를 지었고 어획 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점점 현대로 올수록 예전에 사용되던 농기구는 기계화된 장비들로 대체되고 있다.
[특징]
김매기를 할 때에는 주민들이 두레패를 짜서 호미로 흙을 파서 김을 뽑아 버리는 형식으로 작업을 하였다. 논에서 사용하던 호미는 논호미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호미는 논농사에 사용하기도 하지만 밭농사에도 사용하며, 어촌에서는 바지락을 캐는 어구로 사용한다.
농사를 지을 때 중요한 것이 수리 시설이다.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하천에 보(洑)를 축조했는데, 대표적인 보는 웅천읍 성동2리 큰들에 관개하던 중보(中洑)가 있다. 1930년대에 작성한 수리계 문서가 있어 일제 강점기에 설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에 봇도랑을 연결해 농수를 공급했고, 지대가 높은 곳은 ‘물레’와 ‘두레’를 이용해 물을 퍼 올렸다. 물레는 나무로 된 큰 바퀴처럼 생긴 도구로, 무자위를 지칭한다. 사람이 기구에 올라서서 발로 밟아 물을 퍼 올린다. 가뭄이 들면 보마다 물레를 설치해 물을 품었다. 두레는 큰 통나무의 속을 파내어 뿔 모양으로 만든 후 위쪽에 두 개의 구멍을 뚫어 끈을 묶은 후 삼각형으로 막대기 두 개를 세우고, 그 사이에 막대기를 걸어 둔 후 줄을 건다. 이것을 이용해 물을 퍼 올린다.
보령박물관 전시관의 철물점에는 다양한 농기구가 전시되어 있다. 삽, 쟁기, 낫, 곡괭이 등을 철물점에 사진으로 걸어 두어 예전 보령 지역의 철물점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품 중 쟁기를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농촌에서 사용하는 도구들로, 이들 농기구는 지역성을 띠기보다는 보편적인 모습을 띤다. 낫은 나무를 베는 육철낫과 벼나 풀 등을 베는 왜낫을 사용했으며, 육철낫은 날과 목이 조금 긴 것이 특징이다. 쟁기는 소에 매달아 논과 밭을 갈던 갈이도구로, 소 한 마리에 매달아 사용하던 호리쟁기이다. 논에 돌이나 모래가 섞인 곳에는 폭이 좁은 쟁기날을 사용하고, 진흙으로 된 곳은 날의 폭이 넓은 것을 사용한다. 도서 지역에서는 밭을 갈 때에 쟁기를 사용하지 않고 인력으로 땅을 일구는 따비를 사용하였다. 갈이용 날이 두 개 달린 따비는 과거에는 집집마다 있었지만 지금은 녹도리에 단 1점만이 남아 있다.
농사를 지을 때 쓰는 또 하나의 중요한 도구는 들돌이다. 직접 농사에 사용하는 도구는 아니지만 1970년대까지 농부들이 힘을 겨루어 보는 도구 중 하나였다. 정자나무 아래에 놓고 단옷날 들돌을 들어 보아 힘자랑을 하였다. 보령시에는 주포면 봉당리, 주산면 화평리, 삼곡리 등에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