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85
한자 漁撈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집필자 이현서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전승되는 어업 노동요.

[개설]

어로요(漁撈謠)가 풍부하게 전승되는 것은 보령 민요의 한 특징이다. 주로 오천면의 섬 지방에서 채록, 보고 되었는데, 원산도·삽시도·호도·녹도·외연도 순으로 뱃길에 따라 채록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로요[어업 노동요]로는 고기잡이나 수산물 채취와 직접 관련된 「녹도의 주목망 어로요」, 「굴 따며 부르던 노래」, 「갈치 낚는 노래」뿐만 아니라, 유희적 성격이 강한 「녹도배치기」도 전승된다. 또한, 어로와 관련된 「노 젓는 소리」, 「짚줄 꼬는 소리」, 「줄 사리는 소리」, 「배 올리는 소리」, 「배 미는 소리」 등도 전승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1년 문화방송에서 제작한 녹음 자료인 『한국민요대전』[충청남도 편]에는 「배 미는 소리」를 보령시 오천면 호도에서 정동섭[창]이, 「배 올리는 소리」를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에서 김양섭[창], 이규인[창]이, 「노 젓는 소리」를 오천면 원산도 김용옥[창], 오천면 삽시도에서 김연종[창], 오천면 녹도에서 이규인[창]이, 「그물 당기는 소리」를 원산도에서 김용옥[창], 녹도에서 이규인[창]이, 「고기 푸는 소리」를 녹도에서 이규인[창]이, 「그물 놓는 소리」를 삽시도에서 김연종[창]이 노래한 것을 채록, 보고해 놓았다. 또한, 2005년 대천문화원[지금의 보령문화원]에서 발행한 『보령의 민요』에는 보령시 오천면 녹도 「짚 줄 꼬는 소리」, 이규인[메], 박도수 외[받], 「줄 사리는 소리」와 「조기 주낙배 노 젓는 소리」, 보령시 오천면 녹도 이규인[메], 박도수 외[받]의 소리 등이 채록, 보고되었다.

[구성 및 형식]

보령시에서 채록된 「어로요」는 메받 형식의 구성을 보이는데, 주로 육자배기[남도 민요 음 조직: 미·솔·라·시·도] 선법으로 불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육자배기토리와 메나리토리의 혼합형으로 전승되고 있어 다양한 음 조직의 구성을 확인할 수 있으나, 보령시 주류의 음 조직 구성은 육자배기토리라 할 수 있다.

[내용]

어로요에 해당하는 노래는 다음과 같다.

1. 「배 미는 소리」: 호도의 해안 모래사장에서 배를 진수(進水)할 때 이 노래를 가창한다. 메김소리에서는 힘을 모았다가 받은 소리를 하면서 일제히 배를 민다.

(1) [메] 이 워- 이 차 이여~/ [받] 어 쳐어허

이 워- 차리라 자/ 어 쳐어허

밀어- 닥쳐라/ 어 - 차 - 하

이 워- 차리라자-/ 위 - 쳐 허

심으을 다 같이 일정허게 써서/ 어이 쳐라

일편-단심- 동력 해서 땅거라 땅거/ 어이 쳐라

(2) 잦은 소리

여기 싸/ 어야

어디

어야/어쳐/어야

2. 「배 올리는 소리」: 외연도에서 배를 안전한 곳에 올릴 때 가창한다. 이때에도 메기는 소리에서 힘을 모았다가 받는 소리에서 일제히 소리를 내면서 배를 끌어 올린다.

-올려들 보세-

(1) [메] 여- 이 여어/ [받] 이여어

어허- 이 자자자/ 이여어

어어-이 자니나자자/ 이여어

을러- 간 다 -/ 이여어

어어- 이 자니나자 아하/ 이여어

어깨다- 심을 주구-/ 이여어

(2) 어허- 이자/ 어허- 이 자니나자/ 심을- 불끈 주어서/ 올러-가도록/ 심을- 주어라

어허- 이 자/ 어허- 이 자니나자/ 어허- 자니나자/ 어허- 이 자/ 어허- 어디야/ 어-이, 자니나자

요루- 살짝/ 틀어서-, 올러가자/ 어-, 자니나자 피탁을- 잘 넣구서/ 어-, 자니나자/ 어허- 자니나자

아 한 잔씩 먹구서/ 아 올려나, 보세

3. 「짚줄 꼬는 소리」: 오천면 녹도에서는 볏짚 네 가닥을 합친 다음 16개씩 한데 꼬면서 이 노래를 가창한다.

[메] 어여 디여처자/ 어차디여처자/

꼬닥 꼬다 진달리 꼬다/ [받] 어 여 디 여

육지 평절 엇다- 두고 [받] 어 여 디 여

뚝 떨어진 언덕 위에/ 외로이두 홀로 섰나/

어리기야 차 디야차 자- 어여차디여-

어- 차 디여차 자 하 어 여차 디여-

4. 「줄 사리는 소리」: 녹도에서 꼬인 줄을 정리해 두기 위해 사리면서 하는 소리이다.

[메] 어여디여차 [받] 어여 디여

어허 디여차 자 [받] 어여 디여

어여 디여차 자하 [받] 어여 디여

이줄을 빨리- 사리놓고 [받] 어여 디여

뜨근 -국에다 막걸리 먹세 [받] 어여 디여

어여, 디여차 자하

5. 「노 젓는 소리」: 삽시도에서는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거나 회항할 때 가창한다.

[메] 어허가 [받] 어야디야

[메] 어야디야 [받] 어야디야

[메] 동경유리 [받] 어야디야

[메] 청황연은 [받] 어야디야

[메] 금수죽과 [받] 어야디야

[메] 거북연적 [받] 어야디야

6. 「그물 당기는 소리」: 원산도에서는 바다에 설치해 놓은 그물을 배 옆이나 위로 끌어 올리면서 가창한다.

[메] 어야디야 [받] 어야디야

[메] 어리야디야 [받] 어야디야하

[메] 이 조기가 [받] 어야디여하

[메] 많이 들었는데 [받] 어야디야

7. 「그물 놓는 소리」: 삽시도에서는 돌막을 만들어 바다에 넣을 때 가창한다.

[메] 받어라 [받] 받어라

[메] 동백수야 [받] 받어라

[메] 푸른 가지 [받] 받어라

[메] 높드란케 [받] 받어라

8. 「고기 푸는 소리」: 녹도에서는 그물에 담긴 고기를 바다나 가래로 퍼서 배에 올리면서 가창한다.

[메] 어기여차 가래로구나 [받] 에허야 가래야

[메] 오동추야 달 밝은데 [받] 에허야 가래야

[메] 여기여차 가래로다 [받] 에허야 가래야

[의의와 평가]

보령시의 어로요는 풍부하게 전승되고 있다. 어로요가 대부분 힘겨운 작업에서 불리기 때문에 사설보다는 그 가락이 다른 노동요보다 힘차고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보령에서 채록된 어로요는 음 조직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보령 지역 어로요의 발달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