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시집살이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915
영어의미역 Song of Married Life in the Home of the Husband´s Parent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내방요
형식구분 4·4조 4음보
가창자/시연자 김금화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부녀자가 시집생활에서 겪는 생각과 감정을 노래한 내방요.

[개설]

부녀요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집살이 노래」이다. 전문적인 소리꾼이 아닌 여성이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보편적 민요로서 여성 민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시집간 여자의 입장에서 불리는 내방요이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비참했던 전통 사회에서 시집살이의 고통이 어떠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시집살이의 고뇌가 구구절절하게 배어 있는 「시집살이 노래」의 묘미는 대구를 이용하여 행과 행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이다. 일상 언어와 해학적인 표현으로 그 고통을 감내하고 체념·초월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 문학성을 더해 주고 있다. 또한 「시집살이 노래」에는 시집살이의 어려움과 한을 절실하게 투영하고 있으므로 이를 분석함으로써 창원 지역 부녀자들의 일상을 파악할 수 있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의창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의 전통』에 실려 있는데, 이는 당시 내서면 중리 주민 김금화가 가창한 것을 채록한 것이다. 여기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 『창원시사』와 『창원의 숨결』에도 실려 있다. 또한 1994년 창원군에서 발행한 『창원군지』에 2편이 실려 있으며, 『창원의 숨결』과 『창원시사』에도 같은 작품이 두 편 실려 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창원 지역에도 많은 종류의 시집살이 노래들이 불렸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채록한 노래는 고작 4편에 불과한 형편이다.

[구성 및 형식]

4·4조 중심의 4음보격인 「시집살이 노래」는 사촌 자매간의 대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시집살이의 어려움이 소박하고도 간결한 언어로 압축되어 있다. 구성은 기(起)·서(敍)·결(結) 등의 3단 구성을 취하고 있다. 기는 노래의 발단 부분으로, ‘잠’이 오면 시어머니 눈에 나고 시어머니 눈에 나면 낭군 눈에 나기 때문에 잠이 오지만 절대 잠을 자서는 안 된다는 강한 자기암시를 통해서 시집살이의 고통을 드러내고 있다.

서는 노래의 전개 부분인데 구체적인 시집살이의 정황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구성을 통해서 세월의 흐름과 덧없음을 암시하고 있다. 결은 종결 부분으로, 다시 ‘비’를 통해서 시집살이의 정황이 제시된다. 친정 언니가 시집을 가는데 비가 오면 치마가 얼룩지기 때문에 자연 시어머니의 눈에 나기 십상이라는 설정이다. 화자가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하는 여성의 한을 그리고 있다.

[내용]

잠아잠아 오지마라/ 시어머니 눈에난다/ 시어머니 눈에나면/ 낭군눈에 절로난다/ 낭군눈에 절로나면/ 시집살이 다살았다.// 사랑앞에 복숭아는/ 이슬맞고 사라졌네/ 서당앞에 백일홍은/ 선부보고 사라졌네/ 들가운데 정자나무/ 초군보고 사라졌네.// 비야비야 오지마라/ 우리언니 시집간다/ 가마꼭지 물흐르면/ 비단치마 얼룩진다/ 비단치마 얼룩지면/ 시어머니 눈에난다

[의의와 평가]

「시집살이 노래」는 조선 전기에서 후기로 내려올수록 여성의 지위가 낮아지는 상황 속에서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게 표현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지위가 낮아질수록 여성의 각성은 점점 커졌다고 할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평민 여성의 각성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노래이다. 창원 지역에서 전해 오는 「시집살이 노래」는 시집살이의 고단함을 대구를 사용하여 솔직하게 노래하고 있으며, 화자와 청자의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있다. 또한 표현에 있어서는 반복·열거·대조 등 다양한 기법에 해학적이며 풍자적인 성격을 담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