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활동하였던 화가.

[개설]

‘수묵의 누드화’하면 변상봉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그는 여성을 모델로 한 누드작품을 구상과 비구상 전 영역에서 선보였다. 그는 1978년부터 경남 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근무하면서부터 창원에 정착하여 마산 미술 협회 회장, 경남 선면 예술가 협회 초대 창립 회장, 마산 대동제 공동대회장 등을 맡으며 지역미술의 발전에 힘썼다.

[활동 사항]

변상봉(卞相奉)[1942~2008]은 극구 반대하던 부친을 설득해 미술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홍익 대학교 미술대학 시절 청전 이상범 교수에게서 사군자를, 조복순 교수에게서 채색화를 배웠다. 뿐만 아니라 천경자 교수로부터 채색화 표현 기법을, 박석호 교수에게서 데생을, 이경성 교수에게서 미술 이론을 배웠다.

변상봉이 미술계에서 처음 주목을 받은 작품은 대학 4학년 때 제13회 국전에서 특선한 작품 「원」이다. 이후 그는 2년 연속으로 국전에서 입선하였다. 이렇듯 초기에는 국전, 백양회전, 한국 미술 대상전 등의 공모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다.

이후 변상봉은 비구상 작품에 열중하며 현대 한국화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시공회(時空會)’를 창립하면서 매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는데, 그 무렵부터 작품 ‘공(空)’ 시리즈를 활발히 발표하기 시작하여 1990년 중반까지 이어졌다. 서울 비엔날레, 서울 현대 미술제, 예술의 전당 개관 기념전, 현대 미술 초대 작가전, 서울 국제 현대 미술전,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전 등 290여 회의 초대전과 단체전, 5회의 국내외 개인전을 가졌다.

변상봉이 창원 지역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8년 경남 대학교에 근무하면서부터이다. 1978년 제1회 경남도전에서 초대 작가가 된 이후 경남 한국 화가 협회, 경남 선면 예술가 협회, 현장을 찾는 경남 작가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전국의 각종 미술 대전 운영 위원과 심사 위원, 경남 국제 조각 심포지엄 조직 위원장, 동서 미술상, 문신 미술상 운영 위원을 맡기도 했다. 1996년부터 2003년까지 마산 대동제 공동 대회장을 맡았다.

1999년부터 시작한 변상봉 누드 갤러리는 누리꾼의 뜨거운 관심으로 방문자가 급증하자 갤러리 이름을 청하 변상봉 미술관으로 개칭해 운영했다. 그리고 사망하기 몇 해 전에는 전시실 겸 작업실인 ‘청하의 집’을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소재 항운 신용 협동조합 3층에 개관하여 운영하기도 했다.

변상봉의 주요 약력은 경남 한국 화가 협회 창립 회장[1985~86], 마산 미술 협회 회장[1991~94], 경남 선면 예술가 협회 창립 회장[1992~97], 현장을 찾는 경남 작가회 창립 회장[1994~2003], 대한민국 미술 대전 심사[1992, 1998] 및 운영 위원[1995], 경상남도 미술 대전 초대 작가 심사 및 운영 위원[1978~2007], 충북·전남·울산·부산 미술 대전 심사 위원, 무등 미술 대전, 전국 대학 미전 심사 및 운영위원, 창원 미술 대전 심사 위원장[1998], 경남 국제 조각 심포지엄 조직 위원장[2000], KBS 창원 총국 기획 우포늪 자연 생태 스케치전 운영 위원장[2000], 성산 미술대전 심사 위원장[2004], 국립 현대 미술관 현대 미술 초대작가[1984-2007], 마산 동서 미술상 공동 운영 위원[1991~2003], 문신 미술상 운영 위원 및 심사 위원[2002~04], 마산 대동제 공동 대회장[1996~2002] 등을 역임하였다. 상훈으로는 경상남도 미술대전 초대 작가상[1984], 유당상[1989], 경남 미술인상[1996], 마산시 문화상[1999], 경상남도 문화상[2000] 등을 수상하였다.

[저술 및 작품]

개인전을 5회 개최했고, 초대전 및 단체전 등에 310여 회 출품하였다. 특히 1978년부터 경남 대학교 사범대학 미술 교육과 교수[1978~2008]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은 물론 창원 미술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2003년에는 ‘변상봉 채묵 작업 40년 기념 도록’을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