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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851
한자 竹洞-將軍-
영어의미역 Story of Janggunbawi Rock in Jukdong-ri
이칭/별칭 「우루말등 유래」,「방구틈」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죽동리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아기장수담
주요 등장인물 노부부|아이|왕|군사|용마
관련지명 장군바위
모티프 유형 아기장수의 출생|아기장수의 죽음|용마의 등장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죽동리에서 장군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1년 일조각에서 출간한 최내옥의 『한국구비전설의 연구』와 1994년 창원군에서 출간한 『창원군지』, 1997년 경남농협에서 출간한 『경남전설을 찾아서』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2005년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죽동리 주민 김한용(84)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본문 내용을 재구성하였다.

[내용]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죽동리의 야트막한 야산에는 옛날부터 장군바위라 불리는 바위가 서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죽동리 지역은 원래 돌이나 바위를 볼 수 없는 곳인데, 유난히 큰 바위가 야산을 이루고 있어 이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장군바위에 얽힌 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 이 바위 밑에 초가가 한 채 있었는데 그곳에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노부부는 아이를 갖지 못해 근심 걱정을 하였는데 어느 날 저녁 꿈에 신령이 나타나 “장차 아이를 낳게 될 것이다. 그런데 아이를 낳을 때 탯줄을 칼이나 가위로 끊어서는 안 되고, 집 앞에 있는 황쇠패기(갈대)로 끊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 일이 있은 후 과연 부인에게 태기가 있더니 열 달이 지나 옥동자를 낳았다.

그런데 그때 천문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별을 보고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이라 예언하였다. 얼마 후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여러 지역에 알려져 왕의 귀에까지 소문이 닿게 되었다. 그런데 옛날에는 귀한 위인이 태어나면 그 위인이 성장해 역모를 꾀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왕은 장군에게 아이를 죽이라고 명령하였다.

노부부는 왕이 아이를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아이를 집 뒤 바위 안에 숨겨 놓았다. 장군과 군사들이 노부부의 집에 들이닥쳐 아이의 행방을 물었으나 노부부는 끝까지 말을 하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에게 아이가 바위에 숨겨져 있다는 말을 들은 장군은 바위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바위를 쪼개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바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군사들이 노부부에게 심한 고문과 추달을 한 끝에 황쇠패기로 바위를 내리치면 바위가 깨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군사들이 바위에 올라가 황쇠패기로 바위를 내리치는 순간 바위가 쩍 갈라졌는데 바위 안에는 아이와 함께 용마가 들어 있었다. 그런데 바위를 쪼개는 순간 아이의 목이 잘려 하늘로 솟아올랐다가 바위에 떨어졌는데, 아이의 머리가 바위에 부딪혀 바위가 움푹 패었고 말은 달아나 버렸다. 며칠만 있으면 투갑을 갖춘 장군이 나올 수 있었는데 이런 비극이 생겨난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마을 사람들은 구멍이 난 바위를 ‘방구틈(바위틈)’ 혹은 ‘장군바위’라 부르고 있으며, 용마가 벌판으로 뛰쳐나가 바위 앞 논두렁에서 주인을 잃고 슬피 울었다 하여 ‘울음말등’ 혹은 ‘우루말등’이라 부르고 있다. 또 말이 다시 한 바퀴 돌아 큰 늪에서 죽어 썩었다고 하여 주남저수지를 ‘썩은디미늪’이라고 부르고 있다.

어느 때부터인가 사람들은 장군바위에 옛날 아이의 애원이 들어 있다 하여 애틋한 마음을 품고 바위에 난 구멍에 돌을 던져 아이를 잉태하게 해 달라고 기원하기 시작하였는데, 돌 열 개를 던져 다섯 개 이상 들어가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모티프 분석]

「죽동의 장군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아기장수의 출생’과 ‘아기장수의 죽음’, ‘용마의 등장’이다. 광포전설 중 하나인 아기장수 전설은 크게 아기장수 출생 화소와 아기장수 죽음 화소 그리고 용마 화소로 구성되어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죽동리에 전해 내려오고 있는 「죽동의 장군바위」는 이러한 아기장수 전설의 구성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창원 지역의 대표적인 전설이다.

우선 아기장수 출생 화소는 가난한 평민의 집에서 출생하여 장차 비범한 능력을 갖출 조건을 충족한다. 신령이 아기의 출생을 계시한다거나 황쇠패기(갈대)로 탯줄을 잘라야 한다는 등의 예시가 그러하다. 다음 단계인 아기장수 죽음 화소는 훨씬 구체적이다. 노부부는 왕이 아이를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아이를 집 뒤 바위 안에 숨겨 놓는다. 관군이 집에 들이닥쳐 아이의 행방을 묻지만 노부부는 끝까지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의 발설로 아이의 행방이 드러난다. 관군이 바위를 쪼갤 수 없자 노부부에게 심한 고문을 가하여 방법을 알아내고 결국 아이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마지막으로 용마 화소는 일반적인 아기장수 전설과 다른데, 대개의 아기장수 전설에서는 아기장수가 장군이나 부모에게 죽임을 당하고 난 후 용마가 나오지만 「죽동의 장군바위」에서는 바위가 갈라지면서 아이의 목이 잘려 솟구치고 이내 용마가 달아나 버리는 것으로 결구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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