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봉림사와 불목하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855
한자 鳳林寺-
영어의미역 Bongnimsa Temple and Bulmokhani
이칭/별칭 「퇴촌동 느티나무」,「불목하니의 사랑」,「불목한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당산목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불목하니|처녀|승려
관련지명 퇴촌마을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불목하니와 처녀의 사랑|느티나무가 된 지팡이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사림동에서 봉림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봉림사와 불목하니」는 경상남도 창원시 전역에서 「퇴촌동 느티나무」, 「불목하니의 사랑」, 「불목한이」 등의 이름으로도 전승되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1993년 한국문화원연합회 경상남도지회에서 출간한 『경남민속자료집』과 경상남도 창원교육청에서 출간한 『창원사랑 나라사랑』, 1996년 창원향토사연구회에서 출간한 『창원의 숨결』과 1996년 경남농협에서 출간한 『경남전설을 찾아서』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경상남도 창원 지역의 어느 고을에 행색이 초라하고 부모 형제가 없는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젊은이의 인품은 고구려의 온달 장군과 비슷하여 마음씨가 더없이 착하였으며, 자기가 맡은 일에는 누구보다도 열과 성의로써 최선을 다하였다. 하루는 동냥 차 마을에 왔던 승려가 젊은이를 보고는 절에서 잔일이나 돌보고 부처의 가르침을 받게 하려고 봉림사로 데려갔다. 젊은이는 동년배 승려들의 일까지도 도맡아 하게 되어 불목하니라는 명칭을 가지게 되었는데, 주지는 이를 가엾게 여겨 부처의 불제자로 만들려 하였으나 젊은이는 그런 일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날 젊은이와 처지가 비슷한 처녀가 절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자 젊은이는 추운 겨울임에도 일찍 일어나 처녀가 해야 할 일을 모두 다해 놓곤 하였다. 어느새 젊은이는 처녀를 사모하게 되었고, 처녀도 착한 마음씨를 가진 젊은이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젊은이와 처녀는 서로에게 어려운 일이 닥치면 합심하여 일을 처리하곤 하였다.

그런데 이를 본 젊은 승려들이 젊은이를 시기하여 처녀가 절에 들어온 후 불목하니가 게으름을 피운다고 주지에게 모함하였다. 그러자 주지는 어느 날 젊은이가 나무하러 산에 간 사이에 처녀를 절에서 내보내 버렸다. 언제나 나무를 해 오면 반겨 주던 처녀가 보이지 않자 젊은이는 처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걱정이 되어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며칠 뒤 젊은이는 처녀가 절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젊은이는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처녀를 찾아 나섰다. 날은 금세 저물었고,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한밤중까지 처녀를 찾아 헤매던 젊은이는 그만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젊은이는 나무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여 일어서려 하였지만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숨을 거두었다. 젊은이가 몸을 의지하여 일어서려고 한 나무 지팡이가 봄이 되자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잎을 무성히 틔우더니 지금의 퇴촌마을 앞에 있는 느티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봉림사와 불목하니」의 주요 모티프는 ‘불목하니와 처녀의 사랑’과 ‘느티나무가 된 지팡이’이다. 「봉림사와 불목하니」는 크게 남녀 간의 사랑과 당산목의 유래를 담고 있는데 이 두 개의 모티프는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불목하니와 처녀의 사랑에서는 두 주인공이 패배하게 된다. 그러나 이 패배의 산물로 얻어진 것이 당산목이다. 우연히 꽂아 둔 나무나 지팡이가 신비스럽게도 움이 돋아 나무로 성장한다는 신이담은 흔히 인물 전설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일종의 환생 모티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모티프들은 주로 인물의 뛰어난 행적이나 신이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등장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