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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0032
한자 內西樵軍-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5년연표보기 - 내서 초군놀이 발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6년 - 내서 초군놀이 경남 민속 경연 대회 참가
성격 민속놀이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 지역에 전승되는 민속놀이.

[유래]

옛날 내서 남촌군(南村群) 마을과 북촌군(北村群) 마을[10개 법정 마을을 둘로 묶음]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광려천 맑은 물로 농사를 지으며 서로 화합하면서 살아가려고 애를 썼다. 그래서 세벌 논매기를 마치는 시기에 풍농을 기원하는 성신 선고(聖神宣告)를 올렸고, 초군들이 들판이나 산에서 퇴비를 장만하기 위해 부르는 두레 풀베기 등지 소리와 놀이 등은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농사일을 마친 겨울철과 이듬해 봄까지는 물구리 나무와 갈비[솔가리]를 하기 위하여 큰 산등을 타면서 불렀던 나무꾼 소리와 놀이에는, 초군들의 노동의 고통을 덜어주는 정서가 잘 반영되어 있었다. 내서 초군놀이는 1995년에 발굴되었고, 1996년에는 경남 민속 경연 대회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놀이 구성]

내서 지역의 형태에 따라 북촌과 남촌으로 나누어 대기(大旗)를 앞세우고 풍물패, 초군, 마을사람 등의 순서로 배꾸 마당으로 모인다. 배꾸 마당으로 모인 초군들은 좌상(座上)이 지시를 내리면 모두 “예”하고는 풍물을 둥둥 울리고, 고동수는 고동을 띄우고 높은 산으로 떠난다.

1. 첫째 마당 : 두레 풀베기 놀이

남촌과 북촌의 초군들은 풍물을 앞세우고 자기편의 영기(令旗)를 지게에 꽂고 두레 풀자리를 향하여 나아간다.

풀자리에 도착한 초군들은 낫으로 풀베기를 시작하는데. 초군들은 고동소리를 시작으로 등지 소리나 노래 가락 등을 부르면서 열심히 풀베기를 한다. 풀베기를 마친 초군들은 자기편의 영기를 지게에 꽂고 풀을 짊어지고 풍물과 함께 덩실 덩실 춤을 추면서[지게 목발로 장단을 치면서] 노래 가락을 부르며 배꾸 마당으로 내려간다.

배꾸 마당에 도착한 초군들은 자기 편[남촌·북촌]의 영기를 중심으로 영산 다다르기 장단이나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한판 기굿을 벌린다.

좌상은 풀지게를 일일이 점검해서, 풀을 가장 많이 벤 초군에게는 장원상을 내리고, 가장 적게 벤 초군에게는 벌주 한 말을 내리게 한다. 벌주를 얻어먹고 장원상을 탄 초군은 목마에 태워서 주위를 한 바퀴 돌게 하는데, 이때 모두들 덩실 덩실 춤을 춘다.

이어서 남촌과 북촌의 초군들은 낫치기놀이[낫 던지기]와 공치기 놀이를 하며 내기를 한다

낫치기놀이에서 이긴 편의 초군들은 덩실 덩실 춤을 추면서 풀을 바지기에 모두 짊어 지운다. 이어서 진편의 요청으로 공치기를 하여 판가름 내는데, 이긴 편은 흥겨워하면서 풀을 모두 가져 갈 수 있고, 진편은 공연히 이의를 제기하며 승강이를 벌인다.

이때 좌상은 “두레풀을 우리 같이 비었으니 퇴비 거름을 함께 만들어서 고루 나누도록 하자.”고 제안하고 모두 따른다. 모든 초군들은 풀을 한군데 모으고 퇴비 거름을 만드는 시늉을 한다. 풀을 모으고 밟고 똥오줌을 주는 시늉을 하는데, 이때 노래 가락도 부르고 탁주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며 잠깐 쉬기도 한다.

첫째 마당은 이러한 소박한 놀이를 통하여 초군들의 고달픈 시름을 풀어내면서, 궁극적으로는 남촌과 북촌이 서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2. 둘째 마당 : 나무꾼 일노래

바자리 없는 맨 지게에 까꾸리를 꽂고, 메끈을 홍쳐 달아맨 초군들과 낫을 꽂고 물구리 나무할 초근들은 지게 목발을 앞으로 눕혀 느젓이 지고, 지게 목발 두들기는 장단을 치면서 이산 저산 등을 타고 나무꾼 일 노래를 자즈라지게 불렀다. 지정된 곡이 없이 그저 초군들의 고달프고 한스러운 소리로 나무 일의 고달픔을 풀어보는 노래였다.

[나무할 때 부르는 노래], [나무짐을 지면서 부르는 노래], [나무짐을 지면서 내려오다가 쉬면서 부르는 노래] 등이 이어진다.

둘째마당에서 불리는 나무꾼소리는 나무할 때의 고달픔을 달래주고, 생활의 애환을 풀어주게 된다.

3. 셋째 마당 : 배꾸 마당 한판놀이

좌상의 제안으로 한바탕 놀이마당이 벌어진다. 풍물꾼, 초군들, 동네 사람들은 모두는 박 바가지를 띄운 술동이를 가운데 놓고 둘러선다. 이때 일제히 반절을 올리고 풍물은 영산 다다래기 가락을 친다. 고수레를 한 다음 농주를 마시고 동네 사람들은 한데 어울린다.

이어 개인 장기(長技) 자랑 놀이가 벌어진다. 이러한 놀이에는 '북 놀이', '벅구춤 놀이', '농부춤 놀이', '지게 목발을 치면서 노래 가락 부르기', '들돌 들기 놀이', '엉덩춤 놀이', '고동 띄움', '병신춤' 등 각종 개인 장기로 흥겨운 한마당 판굿 놀이를 벌리고, 윷놀이도 벌려서 흥을 한껏 고조 시킨다.

퇴장할 때는 자연스럽게 모여 선 채로 사방으로 인사를 올리고, 기러기가 날아가듯이 두 팔을 벌리고 덩실덩실 흥겹게 춤추며 못내 아쉬운 듯이 서서히 퇴장한다.

셋째 마당은 동네 사람들과 초군들이 한데 어울려 각자 가진 장기로 흥겹게 노는 한바탕 놀이로, 사기를 진작시키며 협동 단결하는 마음과 이기심을 배제하는 계기를 보여주고 있다.

[의의]

내서 초군놀이는 농민들의 간절한 소망인 풍농을 염원하는 바람을 노래와 놀이를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내서 초군 놀이에는 다양한 전래 놀이 문화들이 담겨 있다. 낫치기놀이, 공치기 놀이, 북놀이, 벅구춤 놀이, 농부춤 놀이, 들돌 들기 놀이, 엉덩춤 놀이 등의 놀이 문화와 농민들의 고달픔을 달래주고 생활의 애환을 담고 있는 초군요 등의 민요 등이 연희되어 전래의 종합적인 놀이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12.19 지역 오류 수정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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