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0065
한자 氣候
영어공식명칭 Climate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재열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나타나는 일정 기간 동안의 평균적인 기상 상태.

[개설]

경상남도 거창군은 한반도 내륙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에 위치하며, 거창 지역의 기후는 해양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해양으로부터의 영향이 적고 여름과 겨울의 기온의 연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보인다. 거창군의 기후 가운데 기상청의 지난 30년[1981~2010] 간의 관측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기온, 강수량, 바람, 습도와 일조 시간의 특성을 파악한 후 이러한 기후가 인간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거창군의 기온]

거창 지역의 지난 30년간 기온 관측 자료를 살펴보면, 1년 중 가장 추운 달인 1월의 평균 기온은 -1.7℃, 평균 최저 기온은 -7.5℃이다. 가장 더운 달인 8월의 평균 기온은 24.2℃를 기록하였으며 평균 최고 기온은 29.8℃를 나타냈다. 가장 추운 달과 가장 따뜻한 달의 평균 기온의 연교차는 25.9℃이며, 가장 추운 달의 평균 최저 기온과 가장 따뜻한 달의 평균 최고 기온의 연교차는 37.3℃에 이르러 기온의 연교차가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다. 기온의 연교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바다와 육지 사이의 비열(比熱) 차이에 기인한다.

거창군과 위도가 비슷한 전라북도 부안군은 1월 평균 기온이 -0.6℃로 거창보다 약 1.1℃ 정도 높은 온도를 보인다. 이것은 부안군은 서해 바다와 접해 있어 비열이 큰 바다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기 때문이다.

[거창군의 강수량]

거창 지역에서 기록된 지난 30년 동안의 1년 평균 강수량은 1316.6㎜이며, 각 월별 평균 강수량은 1월 27.9㎜[2.1%], 2월 37.5㎜[2.8%], 3월 55.1㎜[4.2%], 4월 75.4㎜[5.7%], 5월 94.9㎜[7.2%], 6월 174.2㎜[13.2%], 7월 301.4㎜[22.9%], 8월 284.8㎜[21.6%], 9월 166㎜[12.6%], 10월 44.3㎜[3.4%], 11월 35.9㎜[2.7%], 12월 19.2㎜[1.5%]가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창 지역의 강수량 특징은 대륙성 기후를 갖는 한반도의 대부분 지역과 마찬가지로 강수의 계절적인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난다.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1년 평균 강수량의 29.6%가 내리며, 1년 평균 강수량의 70%는 6월부터 9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내린다. 특히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말을 기점으로 7월[22.9%]과 8월[21.6%]에는 약 45%에 달하는 강수량이 집중되고 있다.

[거창군의 바람]

거창 지역에서의 측정된 30년 동안의 각 월별 평균 풍속은 1월 1.3㎧, 2월 1.4㎧, 3월 1.6㎧, 4월1.6㎧, 5월 1.3㎧, 6월 1.1㎧, 7월 1.0㎧, 8월 1.0㎧, 9월 0.9㎧, 10월 1.0㎧, 11월 1.1㎧, 12월 1.2㎧이며, 연평균 풍속은 1.2㎧이다. 가장 느린 평균 풍속은 9월로 0.9㎧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에는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까지 평균 풍속은 지속적으로 빨라지는 경향을 나타내며 3월과 4월에 각각 1.6㎧로 가장 빠른 평균 풍속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보아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변화하면서 대륙성 고기압인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강해져 점차 그 기단의 영향권 아래에 놓였다가 봄을 지나 여름이 되면서 차츰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거창과 비슷한 위도에 위치한 부안군과 풍속을 비교해 보면 또 다른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전라북도 부안군은 해발 고도가 낮고 주변의 산지가 거의 없는 서해안의 평야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부안군의 지난 30년간 평균 풍속은 1.6㎧이며, 9월과 10월에 가장 느린 평균 풍속인 1.3㎧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겨울로 접어들면서 풍속은 차츰 빨라져서 3월과 4월에는 가장 빠른 풍속인 2.0㎧가 기록된다. 거창군과 부안군은 위도가 동일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풍속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지형의 차이 때문이다. 거창군은 산간 내륙에 형성된 분지 지형 내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거창읍을 완전히 둘러싼 산지가 바람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는 반면 부안군은 평야 지대에 위치하므로 계절풍 바람을 직접 맞는다.

[거창군의 습도와 일조 시간]

습도와 일조 시간은 인간 활동 및 농작물의 생육과 주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습도는 거창 지역은 평균 습도 69.5%로 같은 위도에 위치한 전북 부안의 76.0%에 비해 상당히 낮다. 일조 시간은 하루 중에서 구름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실제로 태양에 노출되어 있는 시간을 말하며 이는 구름의 양 또는 안개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강수량이 많은 여름에는 운량이 많아지므로 일조 시간이 짧고 건조한 겨울에는 일조 시간이 길게 나타난다. 거창 지역의 월 평균 일조 시간은 197.6시간, 1년 동안의 일조 시간은 2371.2시간으로 긴 편이다.

[기후와 인간 생활]

거창 지역은 한반도 내륙 산간 지방의 분지 지형에 자리 잡고 있고 대륙성 기후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여름과 겨울 사이의 평균 기온의 연교차는 25.9℃로 매우 큰 특징을 보인다. 또한 1년 평균 강수량의 70%는 여름에 집중되어 강수량의 계절적인 편차도 매우 크다. 따라서 겨울과 이듬해 봄은 매우 춥고 건조한 시기가 이어지므로 거창군에 분포하는 많은 산에서는 산불 대책 및 예방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상대적으로 낮은 습도와 풍부한 일조 시간, 그리고 지형적으로 잘 발달한 산록 완사면은 과수 농업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거창군의 평균 풍속은 같은 위도 상에 위치하는 부안군과 비교해 보았을 때 평균 풍속이 느린 경향을 보인다. 이것은 거창을 둘러싼 산지가 지형적으로 바람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겨울철 차가운 계절풍을 피하기 위하여 거창의 취락은 산지 주위의 경사 급변점에 주로 분포한다.

[참고문헌]
  • 이승호, 『기후학』(푸른길, 2007)
  • 기상청(http://www.km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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