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0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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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居昌- 衣服 特色 |
영어공식명칭 | Clothing Features of Geochang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태성 |
[정의]
경상남도 거창 지역 사람들의 일반 의복과 예복 및 관복의 특색.
[개설]
거창 지역 의복의 특징은 기후와 지형적 특성과 연관될 수밖에 없다. 거창은 내륙 산간의 형태이므로 여름에는 강우량이 많고 겨울에는 강설량이 많다. 여름은 다소 시원하지만 겨울은 경남의 다른 지역에 비하여 기온이 낮은 편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일상적인 의복은 함양이나 산청, 김제, 장수 등 주변 지역의 의복과 큰 차이는 없고 일반적인 형태이지만, 산나물 채집이나 나무 벌목 등에 유리한 의복이 발달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옷의 소매가 비교적 좁고 바지의 단이 길지 않고 좁은 편이라는 것이다. 머리를 두르는 수건은 좁고 긴 형태이며 바지의 단을 두르는 행건도 긴 편이다. 또한 겨울철 의복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발달해 있다. 즉, 추위를 이겨 내기 위하여 짐승의 가죽이나 털을 이용한 의복이 발달되어 있고, 눈을 헤치고 다닐 수 있는 설피와 같은 신발 보조 도구가 집집마다 있으며 눈썰매와 같은 도구도 함께 발달해 있다. 그러나 여타 예복이나 관복 등의 의복 형태는 한국의 전통적인 일반 의복과 일치한다.
[동계 정온과 면우 곽종석의 의복]
거창에는 동계(桐溪) 정온(鄭蘊)[1569~1641]의 제복(制服) 일습(一襲)이 거창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동계 정온은 조선 시대 문신으로 1610년(광해군 2) 문과에 급제하여 사간원 정언, 대사간, 대제학, 이조 참판 등을 역임하였으며 숙종 때 영의정으로 추증되었다. 정온가의 유품은 정온과 직접 관련된 복식 및 전적류와 그의 후손들이 착용했던 복식과 생활 자료 등이다. 유물 중 제복(祭服)과 조복(朝服), 상(裳), 중단(中單), 금관(金冠) 등 5점은 1987년에 중요 민속 자료 제218호로 지정되었으며, 2004년 3월 추가 지정 조사를 실시한 후 정온과의 관련성이 확인된 고문서 5점을 비롯하여 복식류 및 생활 자료 총36점을 중요 민속 문화재 제218호로 추가 지정하였다. 추가 지정된 생활 자료 10점에는 호패, 죽선 등이 있고, 조선 후기의 것으로 확인된 복식류 21점에는 단령, 철릭, 혼례복 등이 있다. 지정 명칭인 ‘정온의 제복’은 복식류, 특히 제복에 한정된 명칭이라 판단하여 2004년 9월 25일 ‘정온가의 유품’으로 변경하였다. 제복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복식류와 고문서, 생활 자료를 포함하고 정온 뿐만 아니라 정온 일가에서 누대에 걸쳐 전해 오는 유물이기 때문이다. 이 유물들은 조선 중기 이후의 복식사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있으며, 또한 동계 정온과 직접 관련된 전적류는 정온의 역사적 위치나 활동 현황에 비해 현재 남아 있는 고문서 자료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볼 때 보존 가치가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 외에도 거창 박물관에는 1919년 파리 장서 운동을 주도한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1846~1919]의 관복과 관대, 관모 등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