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0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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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動物 語彙 |
영어공식명칭 | animal word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재원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 거주해 온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동물과 관련된 어휘.
[개설]
경상남도 거창 지역의 동물 어휘를 물에 사는 동물, 곤충과 벌레, 가축, 들짐승과 날짐승 등 네 가지로 나누어, 같은 뜻이지만 표준어와 형태가 다른 어휘나 같은 형태이지만 뜻이 다른 어휘를 중심으로 기술한다.
[거창 지역 동물 어휘들의 특징]
거창 지역에서 사용하는 동물 어휘를 물에 사는 동물, 곤충과 벌레, 가축, 들짐승과 날짐승 등 네 가지로 나누어 기술하기로 한다. '[ ]'의 왼쪽에 있는 어휘 표기는 거창 지역어를 한글 맞춤법 방식으로 적은 것이고, '[ ]' 안에 있는 어휘 표기는 실제 발음을 나타낸 것이다. 발음은 필요한 경우에만 표시한다. 위첨자로 된 'ˈ[위첨자]'는 그 왼쪽에 있는 말의 발음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경상남도의 방언은 소리의 높낮이가 있는 성조 언어이며, 유난히 비모음(鼻母音)이 발달한 언어이다. 예를 들어, '강(江)+이'는 받침 'ㅇ'이 탈락하는 대신에 그 앞뒤 모음을 비모음으로 실현시키고, '산(山)+이'는 받침 'ㄴ'이 탈락하면서 그 앞뒤 모음을 비모음으로 실현시킨다. 이를 각각 '가ˈ~이ˈ, 사ˈ~이’처럼, ‘~’를 사용하여 나타내기로 한다.
[어류 관련 어휘]
1) 민물고기와 관련된 어휘
'미꾸라지'를 거창 지역어에서는 '미꾸래ˈ~이'라고 한다. 표준어 '미꾸라지'는 '미꾸리'에 접미사 '-아지'가 통합한 말이고, 거창 지역어인 '미꾸래ˈ~이'는 '미꾸리'에 접미사 '-앵이'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다. '메기'는 '미거ˈ지'라 하고, '피라미'는 '피래ˈ미', '뱀장어'는 '배얌재이'라 한다.
2) 바닷물고기와 관련된 어휘
'상어'는 '상애', '갈치'는 '깔ˈ치'라고 한다. '멸치'는 음절이 늘어난 '메르ˈ치' 또는 '멜치'라고 하고, '조기'는 '조ˈ구'라고 한다.
3) '고둥'과 관련된 어휘
소라처럼 껍데기가 나사처럼 여러 겹으로 말려 있는 것을 통틀어 표준어에서는 '고둥'이라 하는데, 거창 지역어에서는 '고딩이'라 한다. 무논이나 웅덩이, 연못 같은 곳에 사는 고둥을 표준어에서는 '우렁이'라고 하는데, 거창 지역어에서는 우렁이, 소라, 다슬기, 고동을 모두 '고딩이'라고 한다. 껍데기의 색깔이 검은 것이 특징이다.
4) 그 밖의 물속 동물과 관련된 어휘
'우렁쉥이[멍게]'는 '우렁시이', '문어'는 '문애', '새우'는 '쎄우', '가재'는 '까재', '오징어'는 '수루미'라고 한다.
[양서류 관련 어휘]
'개구리'는 '깨구락지' 또는 '깨구리', '깨고리'라고 한다. '맹꽁이'는 '맹꼬이'라고 하고, '두꺼비는 '뚜꺼비'라고 한다.
[곤충 관련 어휘]
1) 방아깨비와 관련된 어휘
'방아깨비'를 거창 지역에서는 '연치ˈ'라고 한다. '연치'는 '여치'에 받침으로 'ㄴ'이 첨가된 말이지만, 지칭 대상이 다른 것에 유의해야 한다. 방아깨비는 수컷이 크기가 작고 암컷이 큰데, 암컷은 그냥 '연치ˈ'라고 하고 수컷은 '떼떼ˈ'라 하여 구별한다.
2) 해충이나 독충에 관련된 어휘
'파리'는 일반적으로 '파래~이'라 한다. '모기'를 거창 지역어에서는 전통적으로 '머ˈ구ˈ'라고 했으나, 요즘에는 '모ˈ구ˈ'라고도 한다. '구더기'나 '가시'[음식물에 생긴 구더기]를 거창 지역에서는 모두 '기더ˈ리ˈ', 또는 '구더ˈ리ˈ'라 한다.
3) 그 밖의 곤충과 벌레에 관련된 어휘
'벌레'는 '벌개ˈ~이' 또는 '버러ˈ지', '메뚜기'는 '미띠기', '메띠기', '땅강아지'는 '두룸강새이', '풍뎅이'는 '핑디이', '지렁이'는 '거새이', '잠자리'는 '짠다리', '송충이'는 '송치이', '번데기'는 '뻔디기', '사마귀'는 '사마구', '그리마'는 '발재이', '소금쟁이'는 '까부'라고 한다.
[조류 및 포유류 관련 어휘]
1) 들짐승 또는 가축과 관련된 어휘
'호랑이'는 '호래이', '코끼리'는 '코키리', '원숭이'는 '원시~이', '승냥이'는 '씽애이', '생쥐'는 '새양지', '멧돼지'는 '밀대지', '족제비'는 '쪽지비', '거위'는 '기우', '강아지'는 '강생이', 토끼는 '토까이' 또는 '토깨이'. '고양이'는 '갱이', '삽살개'는 '삽살이', '숫강아지'는 '쑥강새이', '염소'는 '염소', '뱀'은 '배얌'이라고 한다.
2) 날짐승과 관련된 어휘
'올빼미'는 '옴빼미', '부엉이'는 '부히이', '물총새'는 '촉새', '메추라기'는 '메추리', '까치'는 '깐치', '까마귀'는 '까마구', '살쾡이'는 '살깨~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