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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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飮食 語彙 |
영어공식명칭 | Eumsik eohw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재원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 살았던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음식 관련 어휘.
[개설]
경상남도 거창 지역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음식 관련 어휘의 특색과 형태를 구체적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거창 지역 음식 어휘들의 특징]
거창 지역의 음식 어휘를 주식과 부식, 반찬과 별식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같은 내용을 가리키지만 표준어와 형태가 다른 어휘나 같은 형태이지만 내용이 다른 어휘를 중심으로 기술하기로 한다. '[ ]' 왼쪽 표기는 거창 지역의 말을 한글 맞춤법 방식으로 적은 것이고, '[ ]' 안의 표기는 실제 발음을 나타낸 것이다. 발음은 필요한 경우에만 표시한다. 'ˈ[위첨자]'는 그 왼쪽에 있는 말의 발음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경상남도 방언은 성조 언어이다. 위첨자 표시가 된 말은 고조(高調)라는 성조를 갖는다. 또한 경상남도 방언은 유난히 비모음(鼻母音)이 발달해 있다. '강(江)+이'는 받침 'ㅇ'이 탈락하는 대신에 그 앞뒤 모음을 비모음으로 실현시키고, '산(山)+이'는 받침 'ㄴ'이 탈락하면서 그 앞뒤 모음을 비모음로 실현시킨다. 이를 각각 '가ˈ~이ˈ', '사ˈ~이'처럼 '~'를 사용하여 나타내기로 한다.
[주식과 부식 관련 어휘]
1) '쌀밥'에 관련된 어휘
'쌀밥'을 거창 지역에서도 '쌀뱀'이라고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이를 '맨밥[맴ˈ밥]'이라고도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표준어에서 '맨밥'은 '반찬이 없는 밥'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거창 지역에서도 같은 뜻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거창 지역에서는 그냥 하얀 쌀밥을 '맨밥'이라고도 한다.
2) '밥'에 관련된 어휘
'찬밥'을 거창 지역에서는 '씩은 밥'이라고 하고, '무밥'은 '무시밥' , '고두밥'은 '꼬두밥', '밥알'은 '밥띠꺼리'라 한다.
3) 그 밖의 '주식'과 '부식'에 관련된 어휘
'국수', '가루' 등 2음절의 '우'는 '이'로 대응되어, 각각 '국시[국ˈ씨]', '가리[가리ˈ]'라 한다. '가루'를 '가로[가로ˈ]'로 발음하는 지역도 있다. '엿기름'은 '질금[질금ˈ]'이라 한다.
[반찬과 별식 관련 어휘]
1) '김장'에 관련된 어휘
'김장', '김치' 등은 구개음화하여 '짐장[짐장ˈ]', '짐치[짐ˈ치]'로 발음된다.
2) '간장'과 '양념장'에 관련된 어휘
'양념'을 거창 지역에서는 '양님'이라고 하고, '간장' 은 '지렁장', '양념장'은 '다데기'라고 한다. 거창에서는 고추 다데기, 멸치 다데기 등의 양념장이 있다. 특히 고추 다데기는 거창 지역 특유의 양념장을 나타내는데, 함양과 합천 일부 지역에서도 '고추 다데기'라는 말을 쓴다.
3) '콩나물'에 관련된 어휘
표준어에서는 재료와 반찬을 모두 '콩나물'이라고 하지만, 거창 지역어를 비롯한 경상남도 방언에서는 두 경우가 구별된다. 재료일 때는 '콩지름[콩지ˈ름]'이라 하고, 반찬으로 만들었을 때만 '콩나물[콩나ˈ물ˈ]'이라 한다.
4) '버섯'에 관련된 어휘
'버섯'은 '버석[버ˈ석]'이라 하는 경우가 많다. 받침 'ㅅ'이 'ㄱ'으로 대응되는 또 다른 예로는 그릇을 나타내는 '그륵[그ˈ륵]'이 있다.
5) 그 밖의 '반찬'과 '별식'에 관련된 어휘
'두부'는 '뜨부' 또는 '뚜부'라 하며, '백비탕'은 '배추장', '상한 달걀'은 '썩알', '생절이'는 '생지리', 매우 독한 술을 나타내는 '고주(苦酒)'는 '고주미기' , '챗국'은 '매꾹', '국물'은 '멀국', '고추장'은 '꼬치장'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