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 있는 기독교 종교 시설.

[개설]

1900년대 초기 경상남도 거창군 지역의 교회는 선교부의 거창 지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 교회를 말하기에 거창을 거점으로 한 안의[현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와 함양[현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등지를 포함하여 이해해야 한다. 『조선 예수교 장로회 사기』에는 "동년(1904년) 추(秋)에 거창군 개명리 교회가 성립하다. 선시(先是)에 박순명, 김종한 외 10여 인이 신도(信徒)하야 교회가 성립되고 선교사 심익순, 조사 김주관이 시무하니라."라고 되어 있지만, 심익순과 김주관이 도착했을 당시 박순명과 김종한 등은 벌써 기독교를 믿고 있었다. 이 시기를 전후하여, 선교사 맹호은, 길아각, 에베리, 스키너, 거열휴, 나대벽, 마라연, 감민의, 이리사백, 신애미, 도별의, 위대서, 서오성, 태매시, 가불란서, 이덕순, 맥계익, 이명선, 전은혜, 허대시, 고도열 등의 사역으로 기독교가 확산되는데, 특히 스키너 선교사의 교육 사업이 주요했다. 스키너는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면 하동[현 거창군 거창읍 하동]에 ‘명덕 여자 강습소’를 개설했다. 스키너의 뒤를 이은 서오성 선교사는 ‘거창 주교’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교육 사업과 선교 활동으로 거창 지방의 교회는 점점 성장하기 시작했다.

[설립 연혁]

1904년 개명 교회 설립을 시작으로, 1906년 웅양 교회, 마상동 교회, 1907년 가천 교회, 1909년 소야 교회, 1909년 거창 교회, 위천 교회, 봉산 교회 등이 설립되었다. 이후 계속 성장한 거창 지방 교회는 일제 강점기인 1936년부터 강요된 신사 참배를 정점으로 쇠퇴의 길로 접어든다. 독립운동가이자 애국지사이기도 한 주남선 목사를 필두로 신사 불참배 운동으로 투옥과 망명, 인퇴의 길을 가게 된 목회자들과 신도들이 흩어지기 시작하면서 신도 수가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1945년 해방 이후 다시 활기를 찾은 교회는 영적 쇄신이라는 모토로 시작된 교회 재건 운동으로 다시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