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46년 2월 경상남도 거창 지역에 결성된 대한 독립 촉성 국민회 소속 지부.

[개설]

거창 지역의 인민 위원회, 농민 조합, 청년 동맹 등의 좌익 세력이 1946년 이후 미군정의 탄압으로 약화되자, 대한 독립 촉성 국민회는 1948년 정부 수립 후 국민회 소속 인물을 국회 의원과 지방 의회 의원에 당선시키는 등 거창 지역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국민 운동을 전개하였다.

[설립 목적]

대한 독립 촉성 국민회는 완전한 자주독립을 위하여 싸우고,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 국민운동을 전개하며, 남북 통일 완수에 사력을 다할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이러한 목적을 지역 차원에서 달성하기 위한 국민운동 기구로 거창 지부가 결성되었다.

[변천]

1946년 2월 이승만의 독립 촉성 중앙 협의회와 김구의 신탁 통치 반대 국민 총동원 위원회가 통합하여 발족한 대한 독립 촉성 국민회는 1948년 10월 여순 사건 발생 후 국민회로 재조직되었다. 대한 독립 촉성 국민회 거창 지부도 1949년 6월 9일 ‘독립 촉성’을 삭제하고 ‘거창 국민회’로 재결성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1946년 4월 1일과 3일 대한 독립 촉성 국민회 지방 순회 강연대의 강연이 거창읍과 가조면에서 개최되었다. 1948년 이전까지 독립 촉성 국민회의 활동은 미약하였다. 1948년 제헌 국회 의원 선거에서 독립 촉성 국민회 거창 지부 간부를 지낸 표현태(表鉉台)가 국민회 소속으로 당선되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국민회의 활동은 강화되었다. 1949년 6월 9일 거창 국민회 결성식에 거창 군민과 임원들이 참석하여 국민운동 강화 방침을 토의하고 지부장에 신중목(愼重穆), 부지부장에 한진권(韓鎭權), 최영숙(崔永塾), 전경현(全景鉉)을 선출하였다. 1949년 10월 10일 국민회 경상남도 대회에서 거창 국민회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거창 국민회 지부장 신중목이 임시 집행 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대회를 진행하였고, 경상남도 본부 위원장 선거에서 신중목이 부위원장에 선출되었다.

1950년 제2대 국회 의원 선거에 거창 국민회는 후보를 냈지만 낙선하였다. 거창 국민회 지부장이었던 신중목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국민회는 한국 전쟁 당시 거창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인민군 유격대[공비]에 맞서 지역의 여론을 장악하고, 토벌 활동을 원조하였다. 1951년 6월 거창 국민회는 정부에 거창, 산청, 함양 군수, 대한 청년단 지단장 등과 함께 각지에서 출몰하는 유격대를 소탕하여 치안을 확보해 줄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였다. 이 진정서에서 거창에 국군 부대를 주둔시키기 어려우면 경찰을 증원시키거나 마을 청년들로 조직된 자위대에 무기를 공급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의의와 평가]

대한 독립 촉성 국민회는 이승만 계열의 우익 단체로서 1948년 정부 수립 후 우익 국민운동 조직으로 전환되었다. 해방 직후부터 거창 지역의 여론을 주도하던 좌익 세력을 대신하여, 정부 수립과 1950년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국민회와 국민회 출신의 우익 인사들이 국회 의원과 지방 의회 의원 등에 진출하였으며 거창 지역 정치를 좌우하게 되었다.